신영철 감독, ‘90년대생’ 나에게 맡겨!

입력 2020.02.04 (21:51) 수정 2020.02.04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이후 첫 9연승 행진으로 남자부 선두를 질주 중입니다.

90년대생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신영철 감독의 동기 부여가 무서운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거 월드리그 최고의 세터상까지 수상했던 신영철 감독은 V리그를 대표하는 카리스마형 지도자였습니다.

[신영철/우리카드 감독/지난 시즌 : "왜 안 지키냐고! 처음에 왜 안 지키냐고! 다들 각자 하면 안 돼요! 참, 나 웃기네. (때릴 거면) 제대로 때려!"]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신 감독은 아들뻘인 90년대생 선수들과 호흡하기 위해 변화가 절실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포지션별로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과 커피를 마시며 소통을 이어가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나경복/우리카드 : "(성정이가) 서브 때릴 때 기합 넣고 때리니 잘 들어더라고요. 장난으로 넌 서브 때릴 때 기합 넣고 때리라고..."]

[한성정/우리카드 : "(경민이) 넌 (서브) 잘 때리잖아."]

[황경민/우리카드 : "나는 (교체로 들어와 서브 때리는) 원 포인트 서버 역할이 더 쉬운 것 같은데..."]

[신영철/우리카드 : "그래? 대단한 배짱이다. 경민이는 주전으로 뛰게 하지 말아야겠다. 성정이가 주전해야겠네. 그 깊은 뜻을 몰랐다."]

감독이 늘 강조한 좋은 습관과 자신감은 올 시즌 우리카드를 범실이 가장 적은 팀으로 만든 원동력이었습니다.

몸을 사리던 펠리페를 과감히 제외하는 심리전은 팀도 살리고 펠리페가 4라운드 MVP로 뽑히는 반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펠리페/우리카드 : "감독이 선수들의 숨은 잠재력까지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 제가 가장 좋아하고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90년대생의 잠재력을 깨우는 리더십으로 우리카드는 창단 첫 10연승에 이어 사상 첫 정규리그 1위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영철 감독, ‘90년대생’ 나에게 맡겨!
    • 입력 2020-02-04 21:54:27
    • 수정2020-02-04 21:58:51
    뉴스 9
[앵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이후 첫 9연승 행진으로 남자부 선두를 질주 중입니다.

90년대생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신영철 감독의 동기 부여가 무서운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거 월드리그 최고의 세터상까지 수상했던 신영철 감독은 V리그를 대표하는 카리스마형 지도자였습니다.

[신영철/우리카드 감독/지난 시즌 : "왜 안 지키냐고! 처음에 왜 안 지키냐고! 다들 각자 하면 안 돼요! 참, 나 웃기네. (때릴 거면) 제대로 때려!"]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신 감독은 아들뻘인 90년대생 선수들과 호흡하기 위해 변화가 절실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포지션별로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과 커피를 마시며 소통을 이어가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나경복/우리카드 : "(성정이가) 서브 때릴 때 기합 넣고 때리니 잘 들어더라고요. 장난으로 넌 서브 때릴 때 기합 넣고 때리라고..."]

[한성정/우리카드 : "(경민이) 넌 (서브) 잘 때리잖아."]

[황경민/우리카드 : "나는 (교체로 들어와 서브 때리는) 원 포인트 서버 역할이 더 쉬운 것 같은데..."]

[신영철/우리카드 : "그래? 대단한 배짱이다. 경민이는 주전으로 뛰게 하지 말아야겠다. 성정이가 주전해야겠네. 그 깊은 뜻을 몰랐다."]

감독이 늘 강조한 좋은 습관과 자신감은 올 시즌 우리카드를 범실이 가장 적은 팀으로 만든 원동력이었습니다.

몸을 사리던 펠리페를 과감히 제외하는 심리전은 팀도 살리고 펠리페가 4라운드 MVP로 뽑히는 반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펠리페/우리카드 : "감독이 선수들의 숨은 잠재력까지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 제가 가장 좋아하고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90년대생의 잠재력을 깨우는 리더십으로 우리카드는 창단 첫 10연승에 이어 사상 첫 정규리그 1위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