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신종 코로나’ 마케팅?…“가짜뉴스로 경제 멍든다”

입력 2020.02.05 (18:16) 수정 2020.02.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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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경제타임
■ 코너명 : 경제인사이드
■ 방송시간 : 2월5일(수) 18:00~18:30 KBS2
■ 출연자 :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경제타임〉 홈페이지

[앵커]
인포데믹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정보와 전염병을 합친 말, 즉 정보 전염병이라는 뜻인데요. 세계보건기구가 신종 감염병 확산 국면에서 병 자체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을 한 것입니다. 가짜 뉴스는 불안을 조장해 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이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을 경제 질서를 교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떤 위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막아야 할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최진봉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가짜 뉴스가 정말 많이 나오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는데요. 마늘 먹으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또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 이건 뭐 우스운 정도에 불과해요. 이것 말고도 예컨대, 몇 번 환자가 사망했다든지, 확진자 가족이 어디 병원을 갔다 왔다, 실제로 가지 않은 곳입니다. 그런 일들이 계속 퍼지면서 여러 가지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예컨대, 어느 병원, 모 병원 같은 경우는, 지금 화면에 나오는..

[앵커]
마치 갑자기 이 병에 걸려서 쓰러지는 것 같은. 그런 화면이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데 실제 그 영상하고 전혀 다른 영상이에요. 다른 질병 때문에 쓰러진 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관계가 없는 영상을 가져다가 마치 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일어난 일인 것처럼 얘기하고, 또 병원이나 가게 같은 경우는 방문한 적이 없는데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함으로써 그 병원이나 가게가 문을 닫게 되는 일까지 생기는 이런 지금 부정적인 역할도..

[앵커]
가짜 뉴스 때문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세계보건기구가 인포데믹, 정보전염병이라는 용어까지 거론하면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신종 전염병이 이제 모르는 병이잖아요. 이런 병이 번지는 상황에서 가짜 뉴스가 왜 더 위험할까요?

[답변]
제가 볼 때는 사회적 불안감을 확대시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컨대,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지금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확진자들이 어디를 갔다 왔는지 하는 부분도 다 제공을 합니다. 그런데 일단 이 SNS의 가짜 뉴스들은 그것을 부인하고 그보다 더 자극적이고 조금 더 충격적인 얘기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국민들이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게 됩니다. 불신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정부가 방역 체계 시스템 안에서 모든 국민들이 함께 노력해서 방역 체계를 만들어가야 되는데, 일부 국민들이 만약에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게 되면 신뢰가 무너지게 되고 정부가 요청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게 되다 보면 방역 체계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그런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히 가짜 뉴스와 관련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우려를 했어요. 어떤 부분이었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죠. 지금도 사실은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마트라든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 같은 데는 거의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회식하는 것도 다 취소가 됐고요. 그런데 만약에 이렇게 확산된, 예컨대, 충격적인 사실을 가짜 뉴스로 만들어서 퍼트리게 되면 더 이게 강화될 수밖에 없죠. 사람 모이는 데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경제라고 하는 건 심리거든요, 심리. 앞으로 이게 좋아질 거다, 아니면 회복될 수 있다, 지금 상태가 그렇게 공포심을 불러올 만큼의 문제점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소비도 하고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외출도 할 텐데, 공포스러운 영상이 자꾸 나오게 되면 그걸 믿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 경제가 위축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그 영향이 지금 당장이 아니라 추후까지 계속될 수가 있어요.

[답변]
그럼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래서 더욱더 무서운 건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런 가짜 뉴스와 그로 인한 공포를 마케팅에 활용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답변]
그러니까요. 첫째는 이런 겁니다. SNS나 유튜브로 얘기가 되는 SNS 같은 경우에는 이런 두려운 어떤 영상들을 내보내면서 클릭 수를 유도하고 구독자 수를 유도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경제적 이익을 얻는 사람은 바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실제로 대구에서도 이게 짜고..

[앵커]
그러니까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득이에요. 그런데 거기서 또 뭘 파는 것까지 연결을 시키고 있어요.

[답변]
연관돼 있어요. 예컨대, 막 무서운 영상 보여주고 이걸 막기 위해서는 이런 제품을 써야 됩니다, 라고 광고하는 영상까지 뒤에 붙이는 거죠. 그러니까 두 가지가 문제가 있는 거예요. 첫째는 공포심을 확대시켜서 본인이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고 또 광고를 받아서 제품을 광고함으로써 두 번째 이익을 얻는 이런 두 가지의 공포 마케팅을 통해서 결국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환을 해보죠. 우리가 이제 감염병이 퍼지는 상황에서 이렇게 불안을 조장하거나 그거를 심지어 이용까지 해서 이득을 취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이런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시는, 정말 멋진 대학생들이 있더군요.

[답변]
그러니까요. 그렇습니다...

[앵커]
우리 한번 볼까요? 지금 대표작인 게 코로나 맵과 코로나 알리미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코로나 맵은 경희대생이 개발했고 확진자 수, 유증상자 수, 이동 경로 등을 지도에 표시를 해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것이고, 또 코로나 알리미는 고려대생 4명이 개발을 했는데 확진자의 이동 경로, 주변 진료소 표시, 이런 거를 해줘서 내가 지금 있는 위치에서 어디가 좀 확진자가 나왔느냐, 이런 걸 알 수 있게 해줘요. 정말 너무 감동을 주더라고요, 저는 이거를 보니까.

[답변]
그러니까요.

[앵커]
그런데 이제 이런 현상도 국가적으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처 정부는 하지 못하는 일을 자발적으로 국민이 하는 이런 것도 네트워크 시대의 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럼요. 이건 긍정적인 현상이죠. 가짜 뉴스는 정말 부정적인 현상이라고 하면 이런 현상들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본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모아서, 그것도 가짜 뉴스가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 발표한 정보들을 모아서 지금 저렇게 맵을 만들었거든요?

[앵커]
저 맵이 이제 코로나 맵.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런 것도 네트워크나 SNS가 활성화되면서 보여주는 긍정적인 측면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점은 확대되고 재생산해야 하겠죠. 그러나 가짜 뉴스처럼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들의 공포심을 이용하는 이런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처벌까지 받게 돼 있습니다, 현재 법으로도요. 그래서 정보통신망법이나 명예훼손이나 아니면 업무방해로 처벌이 가능하고요. 메르스 사태 때도 한 분이 그 일 때문에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어요.

[앵커]
처벌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답변]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 때 그분이, 병원에 환자가 가지 않았는데 메르스 환자가 갔다 왔다고 퍼트림으로써 그 병원이 피해를 봤다고 해서 업무방해죄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그런 행동을 해서 처벌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이런 자극적인 영상이나 글을 퍼 나르는 것만으로도 처벌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절대로 그런 영상이나 글을 옮기시면 안 된다는 것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처벌이,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우리나라에서는?

[답변]
지금 현재 수준으로는 아직까지 처벌,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처벌받은 사람은 없어요. 다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남 같은 경우 강남구청이 수사를 의뢰했고요. 오늘도 인천시의 모 병원이 피해를 봤다고 신고를 했어요. 그 신고 내용이 같은 내용입니다. 인천의 모 병원에 확진자가 왔다 갔다는 글이 맘 카페를 통해서 확산이 됐고요.

[앵커]
그 병원에 아무도 가지 않았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확진자가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갔다고 거짓말로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퍼트려서 이 병원이 업무방해 혐의로 그분을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제 피해가 장기화하면 우리가 모두가 감당을 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일들을 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고요. 아까 소개해드린 그 코로나 맵과 코로나 알리미는 아무 데서나, PC나 핸드폰에서 검색하시면 바로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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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5 18:18:51
    • 수정2020-02-05 18: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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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2월5일(수) 18:00~18:30 KBS2
■ 출연자 :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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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포데믹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정보와 전염병을 합친 말, 즉 정보 전염병이라는 뜻인데요. 세계보건기구가 신종 감염병 확산 국면에서 병 자체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을 한 것입니다. 가짜 뉴스는 불안을 조장해 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이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을 경제 질서를 교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떤 위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막아야 할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최진봉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가짜 뉴스가 정말 많이 나오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는데요. 마늘 먹으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또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 이건 뭐 우스운 정도에 불과해요. 이것 말고도 예컨대, 몇 번 환자가 사망했다든지, 확진자 가족이 어디 병원을 갔다 왔다, 실제로 가지 않은 곳입니다. 그런 일들이 계속 퍼지면서 여러 가지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예컨대, 어느 병원, 모 병원 같은 경우는, 지금 화면에 나오는..

[앵커]
마치 갑자기 이 병에 걸려서 쓰러지는 것 같은. 그런 화면이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데 실제 그 영상하고 전혀 다른 영상이에요. 다른 질병 때문에 쓰러진 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관계가 없는 영상을 가져다가 마치 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일어난 일인 것처럼 얘기하고, 또 병원이나 가게 같은 경우는 방문한 적이 없는데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함으로써 그 병원이나 가게가 문을 닫게 되는 일까지 생기는 이런 지금 부정적인 역할도..

[앵커]
가짜 뉴스 때문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세계보건기구가 인포데믹, 정보전염병이라는 용어까지 거론하면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신종 전염병이 이제 모르는 병이잖아요. 이런 병이 번지는 상황에서 가짜 뉴스가 왜 더 위험할까요?

[답변]
제가 볼 때는 사회적 불안감을 확대시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컨대,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지금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확진자들이 어디를 갔다 왔는지 하는 부분도 다 제공을 합니다. 그런데 일단 이 SNS의 가짜 뉴스들은 그것을 부인하고 그보다 더 자극적이고 조금 더 충격적인 얘기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국민들이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게 됩니다. 불신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정부가 방역 체계 시스템 안에서 모든 국민들이 함께 노력해서 방역 체계를 만들어가야 되는데, 일부 국민들이 만약에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게 되면 신뢰가 무너지게 되고 정부가 요청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게 되다 보면 방역 체계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그런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히 가짜 뉴스와 관련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우려를 했어요. 어떤 부분이었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죠. 지금도 사실은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마트라든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 같은 데는 거의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회식하는 것도 다 취소가 됐고요. 그런데 만약에 이렇게 확산된, 예컨대, 충격적인 사실을 가짜 뉴스로 만들어서 퍼트리게 되면 더 이게 강화될 수밖에 없죠. 사람 모이는 데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경제라고 하는 건 심리거든요, 심리. 앞으로 이게 좋아질 거다, 아니면 회복될 수 있다, 지금 상태가 그렇게 공포심을 불러올 만큼의 문제점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소비도 하고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외출도 할 텐데, 공포스러운 영상이 자꾸 나오게 되면 그걸 믿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 경제가 위축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그 영향이 지금 당장이 아니라 추후까지 계속될 수가 있어요.

[답변]
그럼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래서 더욱더 무서운 건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런 가짜 뉴스와 그로 인한 공포를 마케팅에 활용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답변]
그러니까요. 첫째는 이런 겁니다. SNS나 유튜브로 얘기가 되는 SNS 같은 경우에는 이런 두려운 어떤 영상들을 내보내면서 클릭 수를 유도하고 구독자 수를 유도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경제적 이익을 얻는 사람은 바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실제로 대구에서도 이게 짜고..

[앵커]
그러니까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득이에요. 그런데 거기서 또 뭘 파는 것까지 연결을 시키고 있어요.

[답변]
연관돼 있어요. 예컨대, 막 무서운 영상 보여주고 이걸 막기 위해서는 이런 제품을 써야 됩니다, 라고 광고하는 영상까지 뒤에 붙이는 거죠. 그러니까 두 가지가 문제가 있는 거예요. 첫째는 공포심을 확대시켜서 본인이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고 또 광고를 받아서 제품을 광고함으로써 두 번째 이익을 얻는 이런 두 가지의 공포 마케팅을 통해서 결국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환을 해보죠. 우리가 이제 감염병이 퍼지는 상황에서 이렇게 불안을 조장하거나 그거를 심지어 이용까지 해서 이득을 취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이런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시는, 정말 멋진 대학생들이 있더군요.

[답변]
그러니까요. 그렇습니다...

[앵커]
우리 한번 볼까요? 지금 대표작인 게 코로나 맵과 코로나 알리미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코로나 맵은 경희대생이 개발했고 확진자 수, 유증상자 수, 이동 경로 등을 지도에 표시를 해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것이고, 또 코로나 알리미는 고려대생 4명이 개발을 했는데 확진자의 이동 경로, 주변 진료소 표시, 이런 거를 해줘서 내가 지금 있는 위치에서 어디가 좀 확진자가 나왔느냐, 이런 걸 알 수 있게 해줘요. 정말 너무 감동을 주더라고요, 저는 이거를 보니까.

[답변]
그러니까요.

[앵커]
그런데 이제 이런 현상도 국가적으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처 정부는 하지 못하는 일을 자발적으로 국민이 하는 이런 것도 네트워크 시대의 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럼요. 이건 긍정적인 현상이죠. 가짜 뉴스는 정말 부정적인 현상이라고 하면 이런 현상들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본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모아서, 그것도 가짜 뉴스가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 발표한 정보들을 모아서 지금 저렇게 맵을 만들었거든요?

[앵커]
저 맵이 이제 코로나 맵.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런 것도 네트워크나 SNS가 활성화되면서 보여주는 긍정적인 측면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점은 확대되고 재생산해야 하겠죠. 그러나 가짜 뉴스처럼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들의 공포심을 이용하는 이런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처벌까지 받게 돼 있습니다, 현재 법으로도요. 그래서 정보통신망법이나 명예훼손이나 아니면 업무방해로 처벌이 가능하고요. 메르스 사태 때도 한 분이 그 일 때문에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어요.

[앵커]
처벌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답변]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 때 그분이, 병원에 환자가 가지 않았는데 메르스 환자가 갔다 왔다고 퍼트림으로써 그 병원이 피해를 봤다고 해서 업무방해죄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그런 행동을 해서 처벌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이런 자극적인 영상이나 글을 퍼 나르는 것만으로도 처벌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절대로 그런 영상이나 글을 옮기시면 안 된다는 것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처벌이,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우리나라에서는?

[답변]
지금 현재 수준으로는 아직까지 처벌,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처벌받은 사람은 없어요. 다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남 같은 경우 강남구청이 수사를 의뢰했고요. 오늘도 인천시의 모 병원이 피해를 봤다고 신고를 했어요. 그 신고 내용이 같은 내용입니다. 인천의 모 병원에 확진자가 왔다 갔다는 글이 맘 카페를 통해서 확산이 됐고요.

[앵커]
그 병원에 아무도 가지 않았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확진자가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갔다고 거짓말로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퍼트려서 이 병원이 업무방해 혐의로 그분을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제 피해가 장기화하면 우리가 모두가 감당을 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일들을 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고요. 아까 소개해드린 그 코로나 맵과 코로나 알리미는 아무 데서나, PC나 핸드폰에서 검색하시면 바로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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