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일회성 영입보다 인재 육성을
입력 2020.02.06 (07:43)
수정 2020.02.0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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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해설위원
총선이 두 달여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인재영입 경쟁으로 분주합니다. 민주당은 16호, 한국당은 9호까지 각각 인재영입을 발표했고 새보수당과 정의당도 영입경쟁에 가세했습니다. 기성 정치인 물갈이를 원하는 국민 여론이 높아지면서 인재영입은 이제 총선 승리를 위한 필수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각 분야에서 성공했거나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간직한 인사들의 정치권 진입을 바라보는 여론은 호의적입니다. 여성과 청년,장애인 등 우리 정치권의 취약분야를 보강해주는 역할도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하지만 올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의 문제점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청년인재 대표격으로 영입했던 원종건씨가 미투 의혹 폭로에 휩싸이면서 결국 탈당까지 하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또다른 인사들도 변호사 미등록, 논문표절, 스펙용 창업 등의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영입인사 1호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발표했다 갑질 논란으로 철회했던 한국당은 과거 새누리당 구의원을 역임했던 인사를 영입으로 발표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정치권의 인재 발굴 방식이나 사전검증이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준비보다는 화제성이나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사람이나 인지도 위주로 선정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에 선거 때마다 반복돼온 법조인 과잉 논란도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인재영입이 선거용 일회성 이벤트로 비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15대와 16대 총선에서 대거 영입된 이른바 586 인사들을 제외하곤 정치권에 뿌리내린 영입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재 영입의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정치권은 지금부터라도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무분별한 외부 영입보다는 정당 내부에서 신진을 양성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유명무실한 현행 인재육성 시스템도 대폭 개선해야 합니다. 유럽 선진국 정당들은 오래전부터 자체 육성한 인재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나아가국가지도자까지 오릅니다. 자체 인재 육성은 외면하고 외부인사 영입에만 매달려선 선거용 정치쇼 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총선이 두 달여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인재영입 경쟁으로 분주합니다. 민주당은 16호, 한국당은 9호까지 각각 인재영입을 발표했고 새보수당과 정의당도 영입경쟁에 가세했습니다. 기성 정치인 물갈이를 원하는 국민 여론이 높아지면서 인재영입은 이제 총선 승리를 위한 필수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각 분야에서 성공했거나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간직한 인사들의 정치권 진입을 바라보는 여론은 호의적입니다. 여성과 청년,장애인 등 우리 정치권의 취약분야를 보강해주는 역할도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하지만 올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의 문제점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청년인재 대표격으로 영입했던 원종건씨가 미투 의혹 폭로에 휩싸이면서 결국 탈당까지 하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또다른 인사들도 변호사 미등록, 논문표절, 스펙용 창업 등의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영입인사 1호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발표했다 갑질 논란으로 철회했던 한국당은 과거 새누리당 구의원을 역임했던 인사를 영입으로 발표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정치권의 인재 발굴 방식이나 사전검증이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준비보다는 화제성이나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사람이나 인지도 위주로 선정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에 선거 때마다 반복돼온 법조인 과잉 논란도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인재영입이 선거용 일회성 이벤트로 비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15대와 16대 총선에서 대거 영입된 이른바 586 인사들을 제외하곤 정치권에 뿌리내린 영입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재 영입의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정치권은 지금부터라도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무분별한 외부 영입보다는 정당 내부에서 신진을 양성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유명무실한 현행 인재육성 시스템도 대폭 개선해야 합니다. 유럽 선진국 정당들은 오래전부터 자체 육성한 인재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나아가국가지도자까지 오릅니다. 자체 인재 육성은 외면하고 외부인사 영입에만 매달려선 선거용 정치쇼 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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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2-06 07:54:20

이춘호 해설위원
총선이 두 달여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인재영입 경쟁으로 분주합니다. 민주당은 16호, 한국당은 9호까지 각각 인재영입을 발표했고 새보수당과 정의당도 영입경쟁에 가세했습니다. 기성 정치인 물갈이를 원하는 국민 여론이 높아지면서 인재영입은 이제 총선 승리를 위한 필수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각 분야에서 성공했거나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간직한 인사들의 정치권 진입을 바라보는 여론은 호의적입니다. 여성과 청년,장애인 등 우리 정치권의 취약분야를 보강해주는 역할도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하지만 올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의 문제점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청년인재 대표격으로 영입했던 원종건씨가 미투 의혹 폭로에 휩싸이면서 결국 탈당까지 하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또다른 인사들도 변호사 미등록, 논문표절, 스펙용 창업 등의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영입인사 1호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발표했다 갑질 논란으로 철회했던 한국당은 과거 새누리당 구의원을 역임했던 인사를 영입으로 발표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정치권의 인재 발굴 방식이나 사전검증이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준비보다는 화제성이나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사람이나 인지도 위주로 선정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에 선거 때마다 반복돼온 법조인 과잉 논란도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인재영입이 선거용 일회성 이벤트로 비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15대와 16대 총선에서 대거 영입된 이른바 586 인사들을 제외하곤 정치권에 뿌리내린 영입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재 영입의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정치권은 지금부터라도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무분별한 외부 영입보다는 정당 내부에서 신진을 양성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유명무실한 현행 인재육성 시스템도 대폭 개선해야 합니다. 유럽 선진국 정당들은 오래전부터 자체 육성한 인재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나아가국가지도자까지 오릅니다. 자체 인재 육성은 외면하고 외부인사 영입에만 매달려선 선거용 정치쇼 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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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기자 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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