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착륙 중 여객기 세 동강…눈사태로는 38명 사망

입력 2020.02.06 (12:25) 수정 2020.02.0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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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서부 이스탄불 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미끄러져 세 동강이 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또 동부 산악지대에서는 이틀 연속 눈사태가 일어나 구조대원을 포함해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터키 서부 이스탄불의 사비하 괵첸 공항.

어제 오후 이곳에 착륙하던 페가수스 항공 여객기가 미끄러지며 활주로에서 이탈했습니다.

지면에 부딪힌 기체는 크게 부서져 세 동강이 났습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7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일부 터키 매체는 조종사 중에 한 명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했지만, 주이스탄불 총영사관 측은 승객과 승무원 중에 한국인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사고 당시 공항에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공항에서는 지난달 7일에도 같은 항공사의 여객기가 착륙 도중 미끄러져 공항 운영이 2시간 가량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동부 반주에서는 이틀 동안 눈사태가 잇따랐습니다.

그제 오후에는 산악도로를 주행하던 미니버스와 제설차량이 갑자기 덮친 눈에 파묻혀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에 따라 터키 재난 당국이 구조대 300명을 추가 투입해 수색을 벌였는데, 어제 낮 다시 눈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우카르/구조대장 : "굴착기가 위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넘어져 미끄러지면서 우리까지 바닥으로 끌고 내려왔습니다. 저는 반쯤 눈에 파묻혔다가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터키 당국은 구조 인력 가운데 33명이 숨졌고, 5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 눈에 매몰된 사람들도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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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서 착륙 중 여객기 세 동강…눈사태로는 38명 사망
    • 입력 2020-02-06 12:31:38
    • 수정2020-02-06 12: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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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서부 이스탄불 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미끄러져 세 동강이 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또 동부 산악지대에서는 이틀 연속 눈사태가 일어나 구조대원을 포함해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터키 서부 이스탄불의 사비하 괵첸 공항.

어제 오후 이곳에 착륙하던 페가수스 항공 여객기가 미끄러지며 활주로에서 이탈했습니다.

지면에 부딪힌 기체는 크게 부서져 세 동강이 났습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7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일부 터키 매체는 조종사 중에 한 명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했지만, 주이스탄불 총영사관 측은 승객과 승무원 중에 한국인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사고 당시 공항에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공항에서는 지난달 7일에도 같은 항공사의 여객기가 착륙 도중 미끄러져 공항 운영이 2시간 가량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동부 반주에서는 이틀 동안 눈사태가 잇따랐습니다.

그제 오후에는 산악도로를 주행하던 미니버스와 제설차량이 갑자기 덮친 눈에 파묻혀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에 따라 터키 재난 당국이 구조대 300명을 추가 투입해 수색을 벌였는데, 어제 낮 다시 눈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우카르/구조대장 : "굴착기가 위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넘어져 미끄러지면서 우리까지 바닥으로 끌고 내려왔습니다. 저는 반쯤 눈에 파묻혔다가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터키 당국은 구조 인력 가운데 33명이 숨졌고, 5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 눈에 매몰된 사람들도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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