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크레인에 매달린 공사 자재 ‘아찔’

입력 2020.02.10 (19:29) 수정 2020.02.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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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장 크레인에 매달린 건축 자재가 도로 위에 위태롭게 떠 있는 모습,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자칫 추락 사고가 날 경우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안전에 무방비인 곳이 많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신축 주상 복합건물 공사장 옆 도로.

정지 신호에 멈춰선 차량 앞으로 공중에 떠 있는 커다란 물체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 보니, 공사장 크레인에서 내려온 줄을 따라 철 구조물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지상 10미터 높이에 2톤짜리 구조물이 왕복 6차로 도로 한 가운데 나와 있는 겁니다.

아이를 태우고 가던 운전자는 혹시라도 구조물이 도로로 떨어질까봐 마음을 졸였습니다.

[차량 운전자 : "공사현장에서 크레인에 뭐가 매달려 있더라고요. 가까이가니까 안전요원이나 통제요원이 아무도 없고... 지나가는 순간에는 정말 아찔했어요."]

이 공사장에선 안전 조치 없이 크레인에 자재를 매달고 무게 중심을 잡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공사장도 마찬가집니다.

인도 바로 위에서 크레인으로 철재 구조물을 옮기고 있지만, 보행자를 통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민 : "(위에 뭐 내려오는거 보셨나요?) 아뇨 못 봤어요. (공사현장 못 지나가거나 그런 건...) 그런 것도 없고요."]

공사장 밖에서 크레인 작업을 할 경우 도로 점용허가를 받은 뒤 안전 요원 등을 배치해야 하지만 이를 잘 지키지 않는 겁니다.

지난달엔 부산에서 이런 공사장을 단속하러 나간 공무원이 크레인에서 떨어진 건축 자재에 맞아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추락 사고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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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 크레인에 매달린 공사 자재 ‘아찔’
    • 입력 2020-02-10 19:31:36
    • 수정2020-02-10 19:55:23
    뉴스 7
[앵커]

공사장 크레인에 매달린 건축 자재가 도로 위에 위태롭게 떠 있는 모습,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자칫 추락 사고가 날 경우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안전에 무방비인 곳이 많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신축 주상 복합건물 공사장 옆 도로.

정지 신호에 멈춰선 차량 앞으로 공중에 떠 있는 커다란 물체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 보니, 공사장 크레인에서 내려온 줄을 따라 철 구조물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지상 10미터 높이에 2톤짜리 구조물이 왕복 6차로 도로 한 가운데 나와 있는 겁니다.

아이를 태우고 가던 운전자는 혹시라도 구조물이 도로로 떨어질까봐 마음을 졸였습니다.

[차량 운전자 : "공사현장에서 크레인에 뭐가 매달려 있더라고요. 가까이가니까 안전요원이나 통제요원이 아무도 없고... 지나가는 순간에는 정말 아찔했어요."]

이 공사장에선 안전 조치 없이 크레인에 자재를 매달고 무게 중심을 잡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공사장도 마찬가집니다.

인도 바로 위에서 크레인으로 철재 구조물을 옮기고 있지만, 보행자를 통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민 : "(위에 뭐 내려오는거 보셨나요?) 아뇨 못 봤어요. (공사현장 못 지나가거나 그런 건...) 그런 것도 없고요."]

공사장 밖에서 크레인 작업을 할 경우 도로 점용허가를 받은 뒤 안전 요원 등을 배치해야 하지만 이를 잘 지키지 않는 겁니다.

지난달엔 부산에서 이런 공사장을 단속하러 나간 공무원이 크레인에서 떨어진 건축 자재에 맞아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추락 사고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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