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광역 울타리도 뚫렸다

입력 2020.02.10 (19:31) 수정 2020.02.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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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야생멧돼지 남하 저지선인 광역울타리 바깥에서 질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나왔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의 야산입니다.

이달 7일 수렵단이 이곳에서 야생멧돼지 한 마리를 사살했습니다.

이 멧돼지를 정밀검사 했더니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강원도에서는 74번째, 전국적으로 174번째 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집중적으로 발견된 곳입니다.

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해 이렇게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이런 광역 울타리가 강원도 고성에서 철원까지 쭉 이어져 있습니다.

그동안 병에 걸린 멧돼지는 이 울타리 안에서만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울타리 바깥, 기존 강원도 내 최남단 발생지점보다 동남쪽으로 1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포획됐습니다.

그것도 살아 있는 멧돼지에서였습니다.

울타리가 뚫린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입니다.

[장기호/화천군 양돈농가주 : "계속 저희 농장 쪽하고 지근거리에서 계속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그런 게 좀 많이 불안합니다."]

질병 발생지점 10Km 안쪽의 돼지농장 3곳에 대해선 가축에 대한 긴급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남재선/화천군청 환경과 환경기획담당 : "총기 포획이 금지됐습니다. 가장 많이 번지는 게 혈흔 또는 그런 걸로 번질 수가 있습니다."]

강원도는 현재 2단계까지만 설치돼 있는 울타리를 춘천 등 지금보다 훨씬 남쪽까지 확대해 설치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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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광역 울타리도 뚫렸다
    • 입력 2020-02-10 19:33:15
    • 수정2020-02-10 19:55:23
    뉴스 7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야생멧돼지 남하 저지선인 광역울타리 바깥에서 질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나왔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의 야산입니다.

이달 7일 수렵단이 이곳에서 야생멧돼지 한 마리를 사살했습니다.

이 멧돼지를 정밀검사 했더니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강원도에서는 74번째, 전국적으로 174번째 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집중적으로 발견된 곳입니다.

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해 이렇게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이런 광역 울타리가 강원도 고성에서 철원까지 쭉 이어져 있습니다.

그동안 병에 걸린 멧돼지는 이 울타리 안에서만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울타리 바깥, 기존 강원도 내 최남단 발생지점보다 동남쪽으로 1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포획됐습니다.

그것도 살아 있는 멧돼지에서였습니다.

울타리가 뚫린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입니다.

[장기호/화천군 양돈농가주 : "계속 저희 농장 쪽하고 지근거리에서 계속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그런 게 좀 많이 불안합니다."]

질병 발생지점 10Km 안쪽의 돼지농장 3곳에 대해선 가축에 대한 긴급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남재선/화천군청 환경과 환경기획담당 : "총기 포획이 금지됐습니다. 가장 많이 번지는 게 혈흔 또는 그런 걸로 번질 수가 있습니다."]

강원도는 현재 2단계까지만 설치돼 있는 울타리를 춘천 등 지금보다 훨씬 남쪽까지 확대해 설치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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