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中 공장 문 열었지만…“국내 경기 영향 수개월”

입력 2020.02.10 (21:31) 수정 2020.02.10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우리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 관련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250곳을 긴급 조사했더니, 세 곳 중 한 곳 이상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원자재나 부품이 안 들어오는 것도 문제지만, 계약이 아예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당장 손님이 뚝 끊긴 서비스업도 마찬가진데, 숙박, 음식업은 60% 넘게 영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 얼마나 갈까요.

적어도 몇 개월은 여파가 계속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서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기아차의 주력 차종을 생산하는 광명 소하리 공장.

하루 평균 생산량만 천 대가 넘지만, 역시 중국에서 들여오는 전선뭉치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바닥나면서 공장이 멈췄습니다.

원래 내일(11일)까지였는데, 이틀 더 연장됐습니다.

평소 같으면 5천 명 넘는 직원들이 출근해 한창 조업을 진행할 시간이지만 오늘은 생산라인이 모두 멈춰서 드나드는 인적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주 현대차에 이어 현대기아차 모든 공장이 문을 닫은 겁니다.

그나마 중국 공장 상당수가 다시 돌기 시작하고, 일부 부품이 들어오면서 '올스톱' 상태는 조금씩 풀립니다.

현대기아차는 내일(11일)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가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도 13일과 17일 공장을 다시 돌립니다.

하지만 '정상 가동'을 말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재가동을 시작한 37개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 직원들.

오늘(10일) 절반만 출근했고, 이동 제한 같은 교통 상황도 변숩니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자동차 하청업체들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조업뿐 아니라 숙박 음식업도 언제 회복될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중소기업계는 신종 코로나 여파가 적어도 한 달, 길게는 6개월까지도 이어질 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은 물론 수출까지 위협받는 상황.

정부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중국에서 부품이 생산되면 국내로 빠르게 반입되도록 통관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겠습니다."]

정부는 모레(12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피해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신종코로나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의 눈] 中 공장 문 열었지만…“국내 경기 영향 수개월”
    • 입력 2020-02-10 21:33:49
    • 수정2020-02-10 22:06:32
    뉴스 9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우리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 관련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250곳을 긴급 조사했더니, 세 곳 중 한 곳 이상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원자재나 부품이 안 들어오는 것도 문제지만, 계약이 아예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당장 손님이 뚝 끊긴 서비스업도 마찬가진데, 숙박, 음식업은 60% 넘게 영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 얼마나 갈까요.

적어도 몇 개월은 여파가 계속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서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기아차의 주력 차종을 생산하는 광명 소하리 공장.

하루 평균 생산량만 천 대가 넘지만, 역시 중국에서 들여오는 전선뭉치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바닥나면서 공장이 멈췄습니다.

원래 내일(11일)까지였는데, 이틀 더 연장됐습니다.

평소 같으면 5천 명 넘는 직원들이 출근해 한창 조업을 진행할 시간이지만 오늘은 생산라인이 모두 멈춰서 드나드는 인적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주 현대차에 이어 현대기아차 모든 공장이 문을 닫은 겁니다.

그나마 중국 공장 상당수가 다시 돌기 시작하고, 일부 부품이 들어오면서 '올스톱' 상태는 조금씩 풀립니다.

현대기아차는 내일(11일)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가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도 13일과 17일 공장을 다시 돌립니다.

하지만 '정상 가동'을 말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재가동을 시작한 37개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 직원들.

오늘(10일) 절반만 출근했고, 이동 제한 같은 교통 상황도 변숩니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자동차 하청업체들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조업뿐 아니라 숙박 음식업도 언제 회복될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중소기업계는 신종 코로나 여파가 적어도 한 달, 길게는 6개월까지도 이어질 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은 물론 수출까지 위협받는 상황.

정부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중국에서 부품이 생산되면 국내로 빠르게 반입되도록 통관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겠습니다."]

정부는 모레(12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피해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신종코로나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