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3차 전세기’ 오늘 출발…이천 국방어학원에서 생활

[앵커]

정부가 오늘 중국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세 번째 전세기를 보냅니다.

이번에는 중국 국적 가족의 동반 귀국도 가능합니다.

2주간 머물 임시생활 시설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국방어학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오늘 중국 우한에 세 번째 전세기를 보낼 예정입니다.

지난달 31일 이후 11일 만입니다.

전세기는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내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 방침 변화에 따라 이번에는 중국 국적 가족도 전세기 탑승이 가능합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 "최종적인 협의가 중국 측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 임시항공편에는 우리 재외국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이 포함되어 이송되며 가족은 부모, 배우자, 자녀 등을 말합니다."]

정부가 파악한 전세기 탑승 신청자는 150여 명입니다.

1, 2차 전세기로 교민 701명이 돌아왔지만, 당시 중국인 가족과 헤어질 수 없어 남았던 국민 다수가 이번엔 귀국길에 오릅니다.

다만 가족관계가 법적으로 입증돼야 하고, 중국인은 반드시 한국인 가족과 동행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남겨두고 온 중국인 가족의 전세기 탑승도 추진 중입니다.

[강형식/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 "그런 분들이 있는 것으로 저희가 파악을 하고 있고 가급적 금번 임시항공편에 모든 분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습니다."]

문제는 우한 밖에 머무는 교민들의 이동입니다.

도로 통제로 중국 당국의 협조 없이는 제때 공항 도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공우석/3차 전세기 탑승 신청인/어제 : "이쪽이 (우한시까지) 최소 14~15시간 걸리는데 내일쯤 통행증 나온다고 내일 오라고 했어요. 경찰서에서는요."]

3차 전세기로 귀국하는 사람들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국방어학원에서 2주간 생활하게 됩니다.

국방어학원은 장교들의 외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군 시설로, 350여 개의 개인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