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17년 이후 인터넷 사용량 300% 급증”

입력 2020.02.11 (06:25) 수정 2020.02.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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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017년 이후 전자화폐 갈취 등을 위해 인터넷 사용량을 300% 늘렸다는 미 사이버 보안업체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위 외교 정책 참모들에게 오는 11월 대선 전 김정은 위원장과 추가 정상회담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이 2017년 이후 300% 가량 급증했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는 북한이 정권 유지를 위해 인터넷을 혁신적으로 쓰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이 2017년엔 야간이나 주말에 많았으나 이듬해부터 주중 업무 시간대에 늘어난 것을 주목했습니다.

고위층이 여가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했던 모습에서 2018년 이후부터는 특정 목적을 갖는 인터넷 접속이 늘었다는 겁니다.

레코디드 퓨처는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 확대가 암호 화폐 탈취나 채굴, 그리고 인터넷 금융 범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한 북한의 인터넷 주소를 이용한 암호화폐 '모네로' 채굴도 지난해 5월 이후 10배 이상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보안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이후 강화된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습니다.

대북제재 체계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위 외교 정책 참모들에게 오는 11월 대선 전 김정은 위원장과 추가 정상회담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이 사안에 관여하려는 욕구도 시들해졌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좌절감을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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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2017년 이후 인터넷 사용량 300% 급증”
    • 입력 2020-02-11 06:27:38
    • 수정2020-02-11 08:08:17
    뉴스광장 1부
[앵커]

북한이 2017년 이후 전자화폐 갈취 등을 위해 인터넷 사용량을 300% 늘렸다는 미 사이버 보안업체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위 외교 정책 참모들에게 오는 11월 대선 전 김정은 위원장과 추가 정상회담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이 2017년 이후 300% 가량 급증했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는 북한이 정권 유지를 위해 인터넷을 혁신적으로 쓰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이 2017년엔 야간이나 주말에 많았으나 이듬해부터 주중 업무 시간대에 늘어난 것을 주목했습니다.

고위층이 여가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했던 모습에서 2018년 이후부터는 특정 목적을 갖는 인터넷 접속이 늘었다는 겁니다.

레코디드 퓨처는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 확대가 암호 화폐 탈취나 채굴, 그리고 인터넷 금융 범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한 북한의 인터넷 주소를 이용한 암호화폐 '모네로' 채굴도 지난해 5월 이후 10배 이상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보안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이후 강화된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습니다.

대북제재 체계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위 외교 정책 참모들에게 오는 11월 대선 전 김정은 위원장과 추가 정상회담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이 사안에 관여하려는 욕구도 시들해졌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좌절감을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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