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감염 가능성 낮아”…‘신종코로나’ 치료 방향 제시

입력 2020.02.11 (21:29) 수정 2020.02.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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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환자들의 임상 경과를 관찰한 중앙임상TF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와 향후 치료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대규모 감염은 공기중 감염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는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이 곳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130여 명이나 나왔습니다.

일부에선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앙임상TF 팀은 공기 감염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방지환/중앙임상TF 팀장 : "모든 호흡기 감염증이 있으면 '공기 감염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논란이 있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감염이 대부분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오히려)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또 고밀도로 노출되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은 미세 침방울 이른바 비말 전파와 공기 전파로 나뉩니다.

오염된 침방울은 상대적으로 무거워 환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파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 공기 전파는 바이러스가 떠다니면서 먼 거리까지 병원체를 옮길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기 전파 가능성이 인정된 질병은 홍역, 결핵, 두창, 수두 4가지 정돕니다.

공기 중 전파보다는 '접촉'에 의한 전파를 조심해야 합니다.

침방울이 묻은 물건 등을 통해서 간접 접촉으로 여러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일본 크루즈선의 경우 접촉을 통한 감염이 많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호흡기 분비물들이 공용시설이나 이런 공간을 통해서 오염이 됐다고 하면 그런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상황만 가지고 공기 전파가 있었다고 보기에는 제한적이다, 가능성은 낮다."]

또한, 현재 여러 환자를 치료한 결과, 젊고 건강한 사람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들은 중증으로 갈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장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만들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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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 감염 가능성 낮아”…‘신종코로나’ 치료 방향 제시
    • 입력 2020-02-11 21:32:06
    • 수정2020-02-11 21:55:51
    뉴스 9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환자들의 임상 경과를 관찰한 중앙임상TF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와 향후 치료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대규모 감염은 공기중 감염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는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이 곳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130여 명이나 나왔습니다.

일부에선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앙임상TF 팀은 공기 감염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방지환/중앙임상TF 팀장 : "모든 호흡기 감염증이 있으면 '공기 감염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논란이 있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감염이 대부분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오히려)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또 고밀도로 노출되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은 미세 침방울 이른바 비말 전파와 공기 전파로 나뉩니다.

오염된 침방울은 상대적으로 무거워 환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파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 공기 전파는 바이러스가 떠다니면서 먼 거리까지 병원체를 옮길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기 전파 가능성이 인정된 질병은 홍역, 결핵, 두창, 수두 4가지 정돕니다.

공기 중 전파보다는 '접촉'에 의한 전파를 조심해야 합니다.

침방울이 묻은 물건 등을 통해서 간접 접촉으로 여러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일본 크루즈선의 경우 접촉을 통한 감염이 많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호흡기 분비물들이 공용시설이나 이런 공간을 통해서 오염이 됐다고 하면 그런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상황만 가지고 공기 전파가 있었다고 보기에는 제한적이다, 가능성은 낮다."]

또한, 현재 여러 환자를 치료한 결과, 젊고 건강한 사람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들은 중증으로 갈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장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만들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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