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코로나19 백신’ 개발 언제쯤?

입력 2020.02.12 (18:08) 수정 2020.02.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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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경제를 한눈에 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김희수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답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28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요즘, 잠깐 외출하는 일도 많이 꺼려지죠.

그러다 보니 이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이 언제쯤 나올지, 또 치료제는 나오기는 하는 건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래서 오늘 〈글로벌 경제〉에서는 이 '백신' 개발 동향,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의 한 연구팀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최근, 동물 실험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이 연구팀은 중국 질병통제센터와 상하이 소재 대학, 그리고 생물기술회사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4월에 임상 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4월이면 정말 이른 시간 안에 된 건데, 어떠한 명확한 근거가 있는 건가요?

[답변]

현재 중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등 일부 나라에서 연구 성과가 나오고 있어 그렇습니다.

앞서 미국의 한 제약회사도 4월쯤 임상 시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구팀들은 현재, 기존 치료제에서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HIV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태국의 한 병원에서 HIV 치료제와 타미플루를 혼합한 약을 한 확진자에게 투약했는데, 48시간 안에 건강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제들이 100%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앵커]

이번 '코로나19'를 사스(SARS)의 '사촌격'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두 바이러스가 그만큼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사스 당시는 어땠습니까?

[답변]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퍼질 때 전 세계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는데요.

예상보다 빨리 감염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연구가 중단됐습니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메르스'도 있죠.

우리나라가 특히 피해가 컸는데, 이 메르스 백신도 아직 없습니다.

2016년 유행한 '지카 바이러스'도 마찬가집니다.

백신 개발 중간에 흐지부지됐습니다.

[앵커]

우리는 매번, 이 바이러스와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백신 개발 연구를 중도에 접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 백신 개발에 엄청난 시간, 그리고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제약 업체나 대학 연구소들도 정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이러스 변이 속도가 워낙 빨라, 백신 개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을 장기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마크 데니슨/박사/밴더빌트대학 의학센터 : "가정이 아니라 언제냐는 겁니다.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놀랄지 (묻는다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짚어볼까요?

치사율이 평균 50%로, 당시 아프리카에서만 약 만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2018년에 또다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병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현재 진정 국면입니다.

당시 개발에 성공한 백신과 치료제 덕분입니다.

[앵커]

결국, 시장 논리로 움직이는 제약회사들이 이번에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이면, 백신 개발을 그만할 수도 있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도 지금 발병 초기보다는 신규 감염자 증가세가 조금은 주춤하는 모양새죠.

하지만 모든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절에 따라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존스 홉킨스 소속 아달자 박사는 "코로나19가 독감과 비슷하지만,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고요.

미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사실상 초기 대유행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대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백신 상용화까지는 그만큼,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임상 절차 또한 마무리되려면, 최소 1년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앵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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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2-12 18: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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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경제를 한눈에 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김희수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답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28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요즘, 잠깐 외출하는 일도 많이 꺼려지죠.

그러다 보니 이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이 언제쯤 나올지, 또 치료제는 나오기는 하는 건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래서 오늘 〈글로벌 경제〉에서는 이 '백신' 개발 동향,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의 한 연구팀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최근, 동물 실험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이 연구팀은 중국 질병통제센터와 상하이 소재 대학, 그리고 생물기술회사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4월에 임상 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4월이면 정말 이른 시간 안에 된 건데, 어떠한 명확한 근거가 있는 건가요?

[답변]

현재 중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등 일부 나라에서 연구 성과가 나오고 있어 그렇습니다.

앞서 미국의 한 제약회사도 4월쯤 임상 시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구팀들은 현재, 기존 치료제에서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HIV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태국의 한 병원에서 HIV 치료제와 타미플루를 혼합한 약을 한 확진자에게 투약했는데, 48시간 안에 건강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제들이 100%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앵커]

이번 '코로나19'를 사스(SARS)의 '사촌격'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두 바이러스가 그만큼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사스 당시는 어땠습니까?

[답변]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퍼질 때 전 세계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는데요.

예상보다 빨리 감염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연구가 중단됐습니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메르스'도 있죠.

우리나라가 특히 피해가 컸는데, 이 메르스 백신도 아직 없습니다.

2016년 유행한 '지카 바이러스'도 마찬가집니다.

백신 개발 중간에 흐지부지됐습니다.

[앵커]

우리는 매번, 이 바이러스와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백신 개발 연구를 중도에 접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 백신 개발에 엄청난 시간, 그리고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제약 업체나 대학 연구소들도 정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이러스 변이 속도가 워낙 빨라, 백신 개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을 장기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마크 데니슨/박사/밴더빌트대학 의학센터 : "가정이 아니라 언제냐는 겁니다.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놀랄지 (묻는다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짚어볼까요?

치사율이 평균 50%로, 당시 아프리카에서만 약 만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2018년에 또다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병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현재 진정 국면입니다.

당시 개발에 성공한 백신과 치료제 덕분입니다.

[앵커]

결국, 시장 논리로 움직이는 제약회사들이 이번에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이면, 백신 개발을 그만할 수도 있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도 지금 발병 초기보다는 신규 감염자 증가세가 조금은 주춤하는 모양새죠.

하지만 모든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절에 따라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존스 홉킨스 소속 아달자 박사는 "코로나19가 독감과 비슷하지만,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고요.

미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사실상 초기 대유행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대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백신 상용화까지는 그만큼,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임상 절차 또한 마무리되려면, 최소 1년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앵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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