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생님들의 피곤한 다리만큼이나 올해는 유난히 교단도 우울한 것 같습니다.
학교 교육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고 또 여러 문제, 사건이 터지면서 교육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성원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기자: 촌지 받는 날이라는 오해가 두려워 올해 스승의 날에도 상당수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날 교사들을 흔드는 요인 가운데 첫번째는 역시 공교육의 위기에 대한 책임입니다.
⊙김길수(고등학교 교사): 이게 공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인데 자꾸 공교육계는 무너지고 있다, 선생님들의 교육의 그 문제로 한 면으로 보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기자: 교원단체 간의 갈등도 한몫합니다.
⊙오혜숙(초등학교 교사): 좋은 길을 발견하기 위해서 서로 애써야 하는데 타협하려는 그런 의지들이 없는 것 같아요.
⊙기자: 특히 올해는 교장 자살사건과 교육 행정정보 시스템을 둘러싼 혼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개발원이 교사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가 교육자로써의 무력감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이를 반영하듯 교단을 떠나는 이직률도 4년 전에 비해 다섯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학생들의 시각도 충격적입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더 낮아졌다는 학생이 절반에 가까운 반면 더 높아졌다는 응답은 11%에 그쳤습니다.
교육당국과 교원단체 또는 학부모 등의 일방적인 외풍이 불면서 일선 교사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남승희(학교사랑실천연대 운영위원장): 단위 학교가 또는 각각의 선생님들이 훨씬 더 독립성과 자주성을 좀 가지시고 자율적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는 그런 구조, 그런 권한이 빨리 이양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교사들이 교실 밖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소신껏 가르칠 수 있을 때 스승의 날에 학교가 문을 닫는 상식 밖의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학교 교육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고 또 여러 문제, 사건이 터지면서 교육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성원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기자: 촌지 받는 날이라는 오해가 두려워 올해 스승의 날에도 상당수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날 교사들을 흔드는 요인 가운데 첫번째는 역시 공교육의 위기에 대한 책임입니다.
⊙김길수(고등학교 교사): 이게 공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인데 자꾸 공교육계는 무너지고 있다, 선생님들의 교육의 그 문제로 한 면으로 보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기자: 교원단체 간의 갈등도 한몫합니다.
⊙오혜숙(초등학교 교사): 좋은 길을 발견하기 위해서 서로 애써야 하는데 타협하려는 그런 의지들이 없는 것 같아요.
⊙기자: 특히 올해는 교장 자살사건과 교육 행정정보 시스템을 둘러싼 혼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개발원이 교사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가 교육자로써의 무력감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이를 반영하듯 교단을 떠나는 이직률도 4년 전에 비해 다섯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학생들의 시각도 충격적입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더 낮아졌다는 학생이 절반에 가까운 반면 더 높아졌다는 응답은 11%에 그쳤습니다.
교육당국과 교원단체 또는 학부모 등의 일방적인 외풍이 불면서 일선 교사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남승희(학교사랑실천연대 운영위원장): 단위 학교가 또는 각각의 선생님들이 훨씬 더 독립성과 자주성을 좀 가지시고 자율적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는 그런 구조, 그런 권한이 빨리 이양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교사들이 교실 밖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소신껏 가르칠 수 있을 때 스승의 날에 학교가 문을 닫는 상식 밖의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잇단 갈등에 흔들리는 교단
-
- 입력 2003-05-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선생님들의 피곤한 다리만큼이나 올해는 유난히 교단도 우울한 것 같습니다.
학교 교육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고 또 여러 문제, 사건이 터지면서 교육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성원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기자: 촌지 받는 날이라는 오해가 두려워 올해 스승의 날에도 상당수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날 교사들을 흔드는 요인 가운데 첫번째는 역시 공교육의 위기에 대한 책임입니다.
⊙김길수(고등학교 교사): 이게 공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인데 자꾸 공교육계는 무너지고 있다, 선생님들의 교육의 그 문제로 한 면으로 보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기자: 교원단체 간의 갈등도 한몫합니다.
⊙오혜숙(초등학교 교사): 좋은 길을 발견하기 위해서 서로 애써야 하는데 타협하려는 그런 의지들이 없는 것 같아요.
⊙기자: 특히 올해는 교장 자살사건과 교육 행정정보 시스템을 둘러싼 혼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개발원이 교사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가 교육자로써의 무력감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이를 반영하듯 교단을 떠나는 이직률도 4년 전에 비해 다섯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학생들의 시각도 충격적입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더 낮아졌다는 학생이 절반에 가까운 반면 더 높아졌다는 응답은 11%에 그쳤습니다.
교육당국과 교원단체 또는 학부모 등의 일방적인 외풍이 불면서 일선 교사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남승희(학교사랑실천연대 운영위원장): 단위 학교가 또는 각각의 선생님들이 훨씬 더 독립성과 자주성을 좀 가지시고 자율적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는 그런 구조, 그런 권한이 빨리 이양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교사들이 교실 밖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소신껏 가르칠 수 있을 때 스승의 날에 학교가 문을 닫는 상식 밖의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