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과 ‘뽁뽁이’ 두르니…수도관 계량기 동파 74%↓

입력 2020.02.20 (07:38) 수정 2020.02.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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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갑자기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놀란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렇게 날이 추워질 때마다 혹시 수도계량기가 얼어 망가지진 않을까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른바 '계량기 내복'만 입혀도 그 위험이 훨씬 줄어든다고 합니다.

어떻게 덮어주는지 이수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깨진 수도계량기 사이로 물이 새어 나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계량기 속 물이 얼면서 윗유리까지 다 깨져버린 겁니다.

이렇게 매년 추운 겨울이 올 때마다 전국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잇따랐는데, 이번 겨울은 달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로 신고된 건수는 서울에서만 379건.

서울시가 관리하는 전체 수도계량기의 0.01%에 해당하는데, 최근 3년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칩니다.

지난 겨울과 비교해도 74%가 줄었습니다.

이렇게 동파가 줄어든데는 계량기 자체 보온재인 일명 '계량기 내복'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든 보온재인데, 수도계량기를 빈틈없이 덮을 수 있어, 찬 바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우천/상수도사업본부 계측관리과 주무관 : "헌 옷이나 개인 시민들께서 하실 수 있는 솜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완벽하게 대기 흐름 막을 수 있는 덮기가 어려워요...계량기 내복 같은 경우는 몸통에서부터 유리까지 완벽하게 덮을 수 있게..."]

또, 계량기 내부 위아래에 에어백을 넣은 동파안전 계량기를 도입해 계량기가 망가지는 것을 예방했습니다.

서울시는 갑작스런 한파에 대비해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가늘게 물을 흘려주는 등의 조치만으로도 수도계량기 동파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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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복’과 ‘뽁뽁이’ 두르니…수도관 계량기 동파 74%↓
    • 입력 2020-02-20 07:39:07
    • 수정2020-02-20 08: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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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갑자기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놀란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렇게 날이 추워질 때마다 혹시 수도계량기가 얼어 망가지진 않을까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른바 '계량기 내복'만 입혀도 그 위험이 훨씬 줄어든다고 합니다. 어떻게 덮어주는지 이수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깨진 수도계량기 사이로 물이 새어 나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계량기 속 물이 얼면서 윗유리까지 다 깨져버린 겁니다. 이렇게 매년 추운 겨울이 올 때마다 전국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잇따랐는데, 이번 겨울은 달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로 신고된 건수는 서울에서만 379건. 서울시가 관리하는 전체 수도계량기의 0.01%에 해당하는데, 최근 3년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칩니다. 지난 겨울과 비교해도 74%가 줄었습니다. 이렇게 동파가 줄어든데는 계량기 자체 보온재인 일명 '계량기 내복'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든 보온재인데, 수도계량기를 빈틈없이 덮을 수 있어, 찬 바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우천/상수도사업본부 계측관리과 주무관 : "헌 옷이나 개인 시민들께서 하실 수 있는 솜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완벽하게 대기 흐름 막을 수 있는 덮기가 어려워요...계량기 내복 같은 경우는 몸통에서부터 유리까지 완벽하게 덮을 수 있게..."] 또, 계량기 내부 위아래에 에어백을 넣은 동파안전 계량기를 도입해 계량기가 망가지는 것을 예방했습니다. 서울시는 갑작스런 한파에 대비해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가늘게 물을 흘려주는 등의 조치만으로도 수도계량기 동파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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