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떴다방'

입력 2003.05.1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 전매와 투기를 부추기는 떴다방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대적인 합동단속에 걸려든 떴다방의 모습을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북부의 한 모델하우스 앞에서 떴다방, 즉 이동중개업자들이 거리를 점거한 채 불법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문 앞에서도 떴다방이 고객들을 상대로 중개업소 명함을 뿌리고 있습니다.
합동단속반이 갑자기 들이닥칩니다.
⊙합동 단속반: '떴다방' 관계로 선의의 피해가 발생했을까 봐 우리가 단속 나왔습니다.
⊙기자: 단속반은 중개업소 이외에 다른 곳에서 영업을 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자인서를 받습니다.
한쪽에서는 국세청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떴다방이 갑자기 달아납니다.
용인시에서 출장온 중개사는 업소 이중개설이 불법이라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동 중개업자: 용인에서 중개업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기에 오시면 안 되잖아요.
⊙이동 중개업자: 안 됩니까?
⊙기자: 일부 떴다방은 단속반에 강하게 저항하기도 합니다.
⊙이동 중개업자: 이거 쓰는 이유가 뭐예요?
⊙인터뷰: 처벌하려고 그래, 처벌
⊙이동 중개업자: 뭣 때문에 처벌하는데요, 뭣 때문에 처벌하는데?
⊙기자: 합동단속반의 단속이 시작되자 떴다방들은 모두 달아나고 이렇게 빈 탁자와 의자들만 남았습니다.
탁자와 의자들은 대부분 쇠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단속반은 현장에서 중개업소 장부와 명함 30여 장을 증거로 수거했습니다.
⊙최동식(건설교통부 토지관리과 서기관): 현장에서 수거된 명함을 중심으로 해서 리스트를 만들어서 계속적으로 감시를 펼치겠습니다.
⊙기자: 정부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떴다방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지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막가는 '떴다방'
    • 입력 2003-05-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파트 전매와 투기를 부추기는 떴다방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대적인 합동단속에 걸려든 떴다방의 모습을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북부의 한 모델하우스 앞에서 떴다방, 즉 이동중개업자들이 거리를 점거한 채 불법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문 앞에서도 떴다방이 고객들을 상대로 중개업소 명함을 뿌리고 있습니다. 합동단속반이 갑자기 들이닥칩니다. ⊙합동 단속반: '떴다방' 관계로 선의의 피해가 발생했을까 봐 우리가 단속 나왔습니다. ⊙기자: 단속반은 중개업소 이외에 다른 곳에서 영업을 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자인서를 받습니다. 한쪽에서는 국세청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떴다방이 갑자기 달아납니다. 용인시에서 출장온 중개사는 업소 이중개설이 불법이라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동 중개업자: 용인에서 중개업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기에 오시면 안 되잖아요. ⊙이동 중개업자: 안 됩니까? ⊙기자: 일부 떴다방은 단속반에 강하게 저항하기도 합니다. ⊙이동 중개업자: 이거 쓰는 이유가 뭐예요? ⊙인터뷰: 처벌하려고 그래, 처벌 ⊙이동 중개업자: 뭣 때문에 처벌하는데요, 뭣 때문에 처벌하는데? ⊙기자: 합동단속반의 단속이 시작되자 떴다방들은 모두 달아나고 이렇게 빈 탁자와 의자들만 남았습니다. 탁자와 의자들은 대부분 쇠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단속반은 현장에서 중개업소 장부와 명함 30여 장을 증거로 수거했습니다. ⊙최동식(건설교통부 토지관리과 서기관): 현장에서 수거된 명함을 중심으로 해서 리스트를 만들어서 계속적으로 감시를 펼치겠습니다. ⊙기자: 정부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떴다방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지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