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안철수 “미래통합당과 통합연대 없을 것, 연쇄 복수 정치…국민만 불행해”
입력 2020.02.28 (09:25)
수정 2020.02.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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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담화 시급, 대구 방역 계엄령 조치 필요
- 중국인 입국 금지 여전히 필요해
- 국민의당 e-창당대회 국내 역사상 처음 시도
- 측근 이탈, 현실 정치인들의 선택 존중해
- 현행범과 전과자의 연쇄 정치 복수극 지속돼.. 우리국민 불행
- 실용정치, 중도정치의 뿌리 내리려는 신념대로 계속할 것
- 김형오와 만남? 국가비상상황이니 정치적 이벤트는 국민께 폐
- 미래통합당과 통합연대 없을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2>
■ 방송시간 : 2월 28일(금) 08:00-0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 심인보 : 돌고 돌아 다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지난 일요일 창당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잇따라 미래통합당으로 향하는 이탈자들이 늘어나고 있죠. 과연 독자노선을 지켜갈 수 있을까, 관심 있게 지켜보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당사자야말로 가장 고민이 많겠죠, 총선도 얼마 안 남았고요. 당사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결해서 최근 현안 여쭤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안철수 : 안녕하십니까?
▷ 심인보 : 우선 상황이 워낙 엄중하니까요. 정치 얘기하기 전에 코로나 얘기부터 여쭙겠습니다. 아무래도 의사 출신이기도 하시니까요. 지금 현 시점에서 제일 급한 것, 어떤 겁니까?
▶ 안철수 : 우선 바로 어제입니다. 유튜브 방송 통해서 전병률 지난번 질병관리본부장 했던 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 심인보 : 그러셨군요.
▶ 안철수 : 우선은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전 본부장께서는 아마도 계속 확진자 수가 증가해서 3월 말 정도가 되면 정점을 이루고 그리고 6월 정도가 되어야지 진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장기전에 대비해야겠죠. 그리고 중요한 것들 몇 가지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가장 우선은 대통령 담화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초기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들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판단, 방역 대책 그리고 민생 대책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지 국민들도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일단 대통령 담화를 좀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 안철수 : 대구 방역 계엄령 그러니까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또 조치도 필요합니다. 그 두 가지가 저는 동시에 병행해야 된다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현재는 이미 지역사회에 널리 퍼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확산 속도를 늦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급적이면 모임, 집회를 하지 않는 겁니다.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방역 계엄령에 해당하는 그런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방역과 관련해서 가장 논쟁이 되고 있는 지점이 중국인 입국 금지 문제입니다. 대표님께서도 이미 늦긴 했지만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한시적이라도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신 바가 있고요. 그런데 어제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공식 반론이 나왔는데, 요지는 이런 거죠. 중국인을 특별 입국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그 절차가 입국 금지보다 더 실효성이 크다. 왜냐하면 금지를 하면 뒷문으로 들어오는 중국인이 많이 있을 테니까, 이런 주장이었는데, 어떻게 재반박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 지금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가 핵심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미 전국으로 다 퍼져 있는 건지 아니면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이 되어있고 나머지 지역들은 아직까지는 점을 찍듯이 한 케이스, 한 케이스 이렇게만 나오는 것인지가 중요한데, 지금은 후자의 상태입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바깥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절대적인 양을 줄이는 것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길입니다.
▷ 심인보 : 그러니까 대구, 경북 말고 다른 지역 같은 경우는 여전히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입국 금지가 여전히 의미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이제 총선 이야기로 좀 넘어가보겠습니다. 총선 일정이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왔어요.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사실 총선 이슈가 실종이 된 상태 아닙니까? 그런데 소수정당 국민의당처럼 창당한 지 얼마 안 된 정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이겠습니다.
▶ 안철수 : 그렇지만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 국민의당도 지난 일요일에 창당을 했습니다만 e-창당대회라는 아마 정당 역사상 처음 시도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올라오지 마시고 전부 온라인으로 보고 거기서 의견도 개진하고 그런 형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 심인보 : 그랬군요.
▶ 안철수 : 당분간은 함께 마음을 모아서 위기를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한 저도 선거운동보다는 지금 이렇게 인터뷰라든지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저희들의 정책을 알리고 있고 그리고 저희 홈페이지에 이런 코로나19 이슈 크러시라고 합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정책 제안을 받고 뜻을 모으고 정보를 전하고 그런 장도 개설을 했습니다. 거기에 보시면 여러 가지 도움되는 정보들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창당도 사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시고 창당 이외에도 여러 가지로 준비를 착착 하고 계시는데 문제는 사람들이죠. 사람들, 왜냐하면 창당 전부터 대표님과 함께해왔던 김중로, 이동섭 의원 그리고 원외에 있던 장환진 창당준비위 집행위 부위원장 그리고 김철근 공보단장까지 전부 이탈을 해서 통합당으로 가버렸지 않습니까? 또 뭐 아직은 안 갔지만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의원도 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고요. 아무래도 고민이 깊으실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 안철수 : 저는 일찍부터 제 입장을 투명하게 따로도 이야기하고 언론을 통해도 공개적으로도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이 길이 어려운 길 아닙니까?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살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길이니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는 이 길을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 정치인들은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고 또 생각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든 저는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본인이 판단하시라, 존중하겠다, 그 말을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도 하고 했습니다.
▷ 심인보 : 어려운 길이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지금까지 안 대표님과 길을 함께해왔던 분들이고 지금 말씀하신 어려운 길을 끝까지 따라가도 목적지에 못 갈 것 같으니까 이탈하는 것 아닐까요?
▶ 안철수 :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저는 같이 오랫동안 함께 고난을 이겨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정치하시는 목적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살리는 데에 있지,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큰 길에서 함께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지금 말씀하신 어렵고 힘든 길이지 않습니까? 그 길 끝에는 뭐가 있는 거죠?
▶ 안철수 : 제가 귀국한 이유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귀국해서 이루려고 했던 것이 우선 지금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제가 몸을 던져서라도 조금이라도 그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를 만들어낸 가장 큰 책임자는 정부여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현 정부의 폭정을 막고 싶었습니다.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그렇다고 해서 지금 거대 양당 구도에서 계속 서로 정권을 주고받고 주고받고 하면 우리나라가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조금 과격한 표현을 쓴다면 우리나라 국민들 정말 불행합니다. 현행범과 전과자 중에서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또 전과자는 다시 권력을 잡으면 현행범이 되는 그게 지난 계속된 역사 아닙니까? 그리고 또 연쇄 복수극이 벌어집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이런 일을 막겠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가 가야 할 실용 정치, 중도 정치의 그 뿌리를 내리겠다. 그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제가 귀국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렵지만 제 신념대로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갈 생각입니다.
▷ 심인보 : 그런데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이게 현실적으로는 뭐라고 할까요. 그 명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되는 건데, 지금 아직 창당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만 당 지지도가 너무 낮아서 그 명분에 동의하는 정치인들조차 함께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 안철수 : 바로 월요일에 한국경제신문에서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입소스라는 글로벌여론조사 회사인데요. 거기서는 저희들 비례대표 정당을 지지하는 게 8.8%가 나왔습니다.
▷ 심인보 : 그렇습니까?
▶ 안철수 : 그런데 또 다른 어떤 리얼미터에서는 1%대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같은 여론조사인데 이렇게 8배 차이가 난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저희 나름대로 입장도 밝혔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이런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가야 될 비전, 대한민국 정치에서의 어떤 문제점이 있고 이걸 어떻게 바꾸겠다, 이런 것들을 저희들은 이미 구체적으로 다 밝혔습니다. 아마 못 들으신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간절하게 열심히 그 부분들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 심인보 : 방금 언급하신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말씀의 취지는 알겠습니다만 여론조사 요건은 충족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저희가 꼭 드려야 될 것 같고요. 대표님께서는 마크롱 대통령 얘기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 세력 없이 어떻게 보면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단숨에 대통령이 된 케이스인데, 지금 생각하시는 게 그리고 의원들이 떠나도 조금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시는 게 마크롱 대통령 길을 가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거든요. 맞습니까?
▶ 안철수 : 우선 여론조사 여건 충족된 보도라는 점은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크롱 대통령처럼 되자는 게 아닙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에 보여주었던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던 그런 정치 그다음에 그 개혁의 결과 그래서 지난 거의 30년간 프랑스병이라고 일컬어졌던 것들을 바꾸고 지금은 이웃나라인 독일보다도 경제성장률이 높은 최근 들어서 처음 보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뿐만 아닙니다. 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합쳐서 국가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마다 그 국가를 위기에서 구한 것이 바로 이런 실용 정치, 중도 정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그 길로 가야 된다고 말씀드리려고 마크롱 예를 든 겁니다.
▷ 심인보 : 그렇군요.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업적을 말씀해주셨는데 되기까지 과정을 보면 마크롱이 거대 정당들의 대표와 단판을 지어서 단숨에 대통령 후보로 올라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관련해서 그저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통합당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어제 김형오 위원장이 더 이상 연락이 안 올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뭔가 물밑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다가 최종 결렬된 것 같은 느낌인데, 혹시 이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 안철수 : 저는 김형오 위원장께서 만나고 싶다고 언론을 통해서 밝힌 보도를 보고 저는 정치인들끼리 못 만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당장 일주일간은 국가비상상황이니까 모두가 코로나19 방역에 모두 다 초점을 맞춰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게 좋겠다. 어떤 정치적인 이벤트 이런 것을 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께 폐가 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또 아까 마크롱 이야기를 하셨으니까요.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까지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상황이 똑같았습니다. 대통령제인데다가 거대 양당이 서로 주고받고 주고받고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심판을 받으면 제1야당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 노력도 안 하는데 반사이익으로 그냥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집권하는 겁니다.
▷ 심인보 : 서로 주고받으면서.
▶ 안철수 : 그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결국 프랑스 국민들이 심판을 해서 불과 2~3년 사이에 거대 양당은 완전히 와해됐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두 가지 여쭙겠습니다. 안 대표께서 미래통합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까?
▶ 안철수 :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통합연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심인보 : 아, 선거 연대도 없고요.
▶ 안철수 :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멀리 산이 보이지 않습니까? 산은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보고 있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이렇게 산을 보면 산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죠.
▷ 심인보 : 그러니까 대표께서는 한 번도 그런 생각 안 해보셨고 그런 말씀하신 적도 없는데 주위 상황에 따라서 사람들이 이런저런 말들을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예전에 베스트셀러가 있었습니다. 그 말이 사람이건 또는 정당이건 여러 가지 시련들을 겪으면서 제대로 자리 잡아간다는 그런 뜻인데, 아마 한 500번쯤 주위에서 흔든 것 같습니다. 한 앞으로 또 500번 정도 더 지나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번 주에 저희 방송에서 안철수 대표님 이야기를 몇 번 했습니다. 그런데 20대 유튜브 한 명이 안철수 대표의 팬이었다가 지금 돌아선 분이라고 스스로 소개하면서, 처음에 나오셨을 때 굉장히 신선하고 기성 정치인하고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뭐라고 할까. 그것을 채워주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 우선 제가 참 부족한 탓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책을 직접 씁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콘텐츠들 정리도 많이 하고 그리고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통과했던 법들이 많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법들인데, 그냥 제가 몸 담았던 정당뿐만 아니라 좌우 정당을 넘나들면서 모두 설득해서 통과시킨 법이 김영란법이라든지 신해철법이라든지 그런 법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관심 있게 찾아봐서 보시면 제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국민의당은 ‘어게인 2016’을 바라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 뭔지, 짧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철수 : 저희가 가는 길을 상징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람들을 공천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인재는 세 가지입니다. 우선 정치가 사익 추구가 아니라 공공공사라는 점, 룰 아는 사람, 우리 편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진영 정치에 빠져 있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 해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실용 정치적인 사람 또한 정치는 국민 위에 군림한다는 국가주의적인 시각이 없고 봉사하는 정치라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그 세 가지 조건이 저희가 찾는 인재입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그 전략이 먹힐지 한번 저희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안철수 : 고맙습니다.
▷ 심인보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 중국인 입국 금지 여전히 필요해
- 국민의당 e-창당대회 국내 역사상 처음 시도
- 측근 이탈, 현실 정치인들의 선택 존중해
- 현행범과 전과자의 연쇄 정치 복수극 지속돼.. 우리국민 불행
- 실용정치, 중도정치의 뿌리 내리려는 신념대로 계속할 것
- 김형오와 만남? 국가비상상황이니 정치적 이벤트는 국민께 폐
- 미래통합당과 통합연대 없을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2>
■ 방송시간 : 2월 28일(금) 08:00-0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 심인보 : 돌고 돌아 다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지난 일요일 창당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잇따라 미래통합당으로 향하는 이탈자들이 늘어나고 있죠. 과연 독자노선을 지켜갈 수 있을까, 관심 있게 지켜보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당사자야말로 가장 고민이 많겠죠, 총선도 얼마 안 남았고요. 당사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결해서 최근 현안 여쭤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안철수 : 안녕하십니까?
▷ 심인보 : 우선 상황이 워낙 엄중하니까요. 정치 얘기하기 전에 코로나 얘기부터 여쭙겠습니다. 아무래도 의사 출신이기도 하시니까요. 지금 현 시점에서 제일 급한 것, 어떤 겁니까?
▶ 안철수 : 우선 바로 어제입니다. 유튜브 방송 통해서 전병률 지난번 질병관리본부장 했던 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 심인보 : 그러셨군요.
▶ 안철수 : 우선은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전 본부장께서는 아마도 계속 확진자 수가 증가해서 3월 말 정도가 되면 정점을 이루고 그리고 6월 정도가 되어야지 진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장기전에 대비해야겠죠. 그리고 중요한 것들 몇 가지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가장 우선은 대통령 담화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초기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들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판단, 방역 대책 그리고 민생 대책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지 국민들도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일단 대통령 담화를 좀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 안철수 : 대구 방역 계엄령 그러니까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또 조치도 필요합니다. 그 두 가지가 저는 동시에 병행해야 된다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현재는 이미 지역사회에 널리 퍼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확산 속도를 늦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급적이면 모임, 집회를 하지 않는 겁니다.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방역 계엄령에 해당하는 그런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방역과 관련해서 가장 논쟁이 되고 있는 지점이 중국인 입국 금지 문제입니다. 대표님께서도 이미 늦긴 했지만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한시적이라도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신 바가 있고요. 그런데 어제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공식 반론이 나왔는데, 요지는 이런 거죠. 중국인을 특별 입국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그 절차가 입국 금지보다 더 실효성이 크다. 왜냐하면 금지를 하면 뒷문으로 들어오는 중국인이 많이 있을 테니까, 이런 주장이었는데, 어떻게 재반박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 지금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가 핵심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미 전국으로 다 퍼져 있는 건지 아니면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이 되어있고 나머지 지역들은 아직까지는 점을 찍듯이 한 케이스, 한 케이스 이렇게만 나오는 것인지가 중요한데, 지금은 후자의 상태입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바깥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절대적인 양을 줄이는 것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길입니다.
▷ 심인보 : 그러니까 대구, 경북 말고 다른 지역 같은 경우는 여전히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입국 금지가 여전히 의미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이제 총선 이야기로 좀 넘어가보겠습니다. 총선 일정이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왔어요.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사실 총선 이슈가 실종이 된 상태 아닙니까? 그런데 소수정당 국민의당처럼 창당한 지 얼마 안 된 정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이겠습니다.
▶ 안철수 : 그렇지만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 국민의당도 지난 일요일에 창당을 했습니다만 e-창당대회라는 아마 정당 역사상 처음 시도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올라오지 마시고 전부 온라인으로 보고 거기서 의견도 개진하고 그런 형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 심인보 : 그랬군요.
▶ 안철수 : 당분간은 함께 마음을 모아서 위기를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한 저도 선거운동보다는 지금 이렇게 인터뷰라든지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저희들의 정책을 알리고 있고 그리고 저희 홈페이지에 이런 코로나19 이슈 크러시라고 합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정책 제안을 받고 뜻을 모으고 정보를 전하고 그런 장도 개설을 했습니다. 거기에 보시면 여러 가지 도움되는 정보들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창당도 사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시고 창당 이외에도 여러 가지로 준비를 착착 하고 계시는데 문제는 사람들이죠. 사람들, 왜냐하면 창당 전부터 대표님과 함께해왔던 김중로, 이동섭 의원 그리고 원외에 있던 장환진 창당준비위 집행위 부위원장 그리고 김철근 공보단장까지 전부 이탈을 해서 통합당으로 가버렸지 않습니까? 또 뭐 아직은 안 갔지만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의원도 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고요. 아무래도 고민이 깊으실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 안철수 : 저는 일찍부터 제 입장을 투명하게 따로도 이야기하고 언론을 통해도 공개적으로도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이 길이 어려운 길 아닙니까?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살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길이니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는 이 길을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 정치인들은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고 또 생각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든 저는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본인이 판단하시라, 존중하겠다, 그 말을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도 하고 했습니다.
▷ 심인보 : 어려운 길이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지금까지 안 대표님과 길을 함께해왔던 분들이고 지금 말씀하신 어려운 길을 끝까지 따라가도 목적지에 못 갈 것 같으니까 이탈하는 것 아닐까요?
▶ 안철수 :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저는 같이 오랫동안 함께 고난을 이겨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정치하시는 목적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살리는 데에 있지,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큰 길에서 함께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지금 말씀하신 어렵고 힘든 길이지 않습니까? 그 길 끝에는 뭐가 있는 거죠?
▶ 안철수 : 제가 귀국한 이유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귀국해서 이루려고 했던 것이 우선 지금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제가 몸을 던져서라도 조금이라도 그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를 만들어낸 가장 큰 책임자는 정부여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현 정부의 폭정을 막고 싶었습니다.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그렇다고 해서 지금 거대 양당 구도에서 계속 서로 정권을 주고받고 주고받고 하면 우리나라가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조금 과격한 표현을 쓴다면 우리나라 국민들 정말 불행합니다. 현행범과 전과자 중에서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또 전과자는 다시 권력을 잡으면 현행범이 되는 그게 지난 계속된 역사 아닙니까? 그리고 또 연쇄 복수극이 벌어집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이런 일을 막겠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가 가야 할 실용 정치, 중도 정치의 그 뿌리를 내리겠다. 그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제가 귀국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렵지만 제 신념대로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갈 생각입니다.
▷ 심인보 : 그런데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이게 현실적으로는 뭐라고 할까요. 그 명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되는 건데, 지금 아직 창당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만 당 지지도가 너무 낮아서 그 명분에 동의하는 정치인들조차 함께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 안철수 : 바로 월요일에 한국경제신문에서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입소스라는 글로벌여론조사 회사인데요. 거기서는 저희들 비례대표 정당을 지지하는 게 8.8%가 나왔습니다.
▷ 심인보 : 그렇습니까?
▶ 안철수 : 그런데 또 다른 어떤 리얼미터에서는 1%대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같은 여론조사인데 이렇게 8배 차이가 난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저희 나름대로 입장도 밝혔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이런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가야 될 비전, 대한민국 정치에서의 어떤 문제점이 있고 이걸 어떻게 바꾸겠다, 이런 것들을 저희들은 이미 구체적으로 다 밝혔습니다. 아마 못 들으신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간절하게 열심히 그 부분들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 심인보 : 방금 언급하신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말씀의 취지는 알겠습니다만 여론조사 요건은 충족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저희가 꼭 드려야 될 것 같고요. 대표님께서는 마크롱 대통령 얘기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 세력 없이 어떻게 보면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단숨에 대통령이 된 케이스인데, 지금 생각하시는 게 그리고 의원들이 떠나도 조금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시는 게 마크롱 대통령 길을 가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거든요. 맞습니까?
▶ 안철수 : 우선 여론조사 여건 충족된 보도라는 점은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크롱 대통령처럼 되자는 게 아닙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에 보여주었던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던 그런 정치 그다음에 그 개혁의 결과 그래서 지난 거의 30년간 프랑스병이라고 일컬어졌던 것들을 바꾸고 지금은 이웃나라인 독일보다도 경제성장률이 높은 최근 들어서 처음 보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뿐만 아닙니다. 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합쳐서 국가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마다 그 국가를 위기에서 구한 것이 바로 이런 실용 정치, 중도 정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그 길로 가야 된다고 말씀드리려고 마크롱 예를 든 겁니다.
▷ 심인보 : 그렇군요.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업적을 말씀해주셨는데 되기까지 과정을 보면 마크롱이 거대 정당들의 대표와 단판을 지어서 단숨에 대통령 후보로 올라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관련해서 그저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통합당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어제 김형오 위원장이 더 이상 연락이 안 올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뭔가 물밑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다가 최종 결렬된 것 같은 느낌인데, 혹시 이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 안철수 : 저는 김형오 위원장께서 만나고 싶다고 언론을 통해서 밝힌 보도를 보고 저는 정치인들끼리 못 만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당장 일주일간은 국가비상상황이니까 모두가 코로나19 방역에 모두 다 초점을 맞춰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게 좋겠다. 어떤 정치적인 이벤트 이런 것을 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께 폐가 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또 아까 마크롱 이야기를 하셨으니까요.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까지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상황이 똑같았습니다. 대통령제인데다가 거대 양당이 서로 주고받고 주고받고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심판을 받으면 제1야당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 노력도 안 하는데 반사이익으로 그냥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집권하는 겁니다.
▷ 심인보 : 서로 주고받으면서.
▶ 안철수 : 그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결국 프랑스 국민들이 심판을 해서 불과 2~3년 사이에 거대 양당은 완전히 와해됐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두 가지 여쭙겠습니다. 안 대표께서 미래통합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까?
▶ 안철수 :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통합연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심인보 : 아, 선거 연대도 없고요.
▶ 안철수 :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멀리 산이 보이지 않습니까? 산은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보고 있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이렇게 산을 보면 산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죠.
▷ 심인보 : 그러니까 대표께서는 한 번도 그런 생각 안 해보셨고 그런 말씀하신 적도 없는데 주위 상황에 따라서 사람들이 이런저런 말들을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예전에 베스트셀러가 있었습니다. 그 말이 사람이건 또는 정당이건 여러 가지 시련들을 겪으면서 제대로 자리 잡아간다는 그런 뜻인데, 아마 한 500번쯤 주위에서 흔든 것 같습니다. 한 앞으로 또 500번 정도 더 지나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번 주에 저희 방송에서 안철수 대표님 이야기를 몇 번 했습니다. 그런데 20대 유튜브 한 명이 안철수 대표의 팬이었다가 지금 돌아선 분이라고 스스로 소개하면서, 처음에 나오셨을 때 굉장히 신선하고 기성 정치인하고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뭐라고 할까. 그것을 채워주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 우선 제가 참 부족한 탓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책을 직접 씁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콘텐츠들 정리도 많이 하고 그리고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통과했던 법들이 많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법들인데, 그냥 제가 몸 담았던 정당뿐만 아니라 좌우 정당을 넘나들면서 모두 설득해서 통과시킨 법이 김영란법이라든지 신해철법이라든지 그런 법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관심 있게 찾아봐서 보시면 제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국민의당은 ‘어게인 2016’을 바라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 뭔지, 짧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철수 : 저희가 가는 길을 상징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람들을 공천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인재는 세 가지입니다. 우선 정치가 사익 추구가 아니라 공공공사라는 점, 룰 아는 사람, 우리 편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진영 정치에 빠져 있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 해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실용 정치적인 사람 또한 정치는 국민 위에 군림한다는 국가주의적인 시각이 없고 봉사하는 정치라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그 세 가지 조건이 저희가 찾는 인재입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그 전략이 먹힐지 한번 저희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안철수 : 고맙습니다.
▷ 심인보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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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래의 최강시사] 안철수 “미래통합당과 통합연대 없을 것, 연쇄 복수 정치…국민만 불행해”
-
- 입력 2020-02-28 09:25:34
- 수정2020-02-28 09:59:22

- 대통령 담화 시급, 대구 방역 계엄령 조치 필요
- 중국인 입국 금지 여전히 필요해
- 국민의당 e-창당대회 국내 역사상 처음 시도
- 측근 이탈, 현실 정치인들의 선택 존중해
- 현행범과 전과자의 연쇄 정치 복수극 지속돼.. 우리국민 불행
- 실용정치, 중도정치의 뿌리 내리려는 신념대로 계속할 것
- 김형오와 만남? 국가비상상황이니 정치적 이벤트는 국민께 폐
- 미래통합당과 통합연대 없을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2>
■ 방송시간 : 2월 28일(금) 08:00-0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 심인보 : 돌고 돌아 다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지난 일요일 창당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잇따라 미래통합당으로 향하는 이탈자들이 늘어나고 있죠. 과연 독자노선을 지켜갈 수 있을까, 관심 있게 지켜보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당사자야말로 가장 고민이 많겠죠, 총선도 얼마 안 남았고요. 당사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결해서 최근 현안 여쭤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안철수 : 안녕하십니까?
▷ 심인보 : 우선 상황이 워낙 엄중하니까요. 정치 얘기하기 전에 코로나 얘기부터 여쭙겠습니다. 아무래도 의사 출신이기도 하시니까요. 지금 현 시점에서 제일 급한 것, 어떤 겁니까?
▶ 안철수 : 우선 바로 어제입니다. 유튜브 방송 통해서 전병률 지난번 질병관리본부장 했던 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 심인보 : 그러셨군요.
▶ 안철수 : 우선은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전 본부장께서는 아마도 계속 확진자 수가 증가해서 3월 말 정도가 되면 정점을 이루고 그리고 6월 정도가 되어야지 진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장기전에 대비해야겠죠. 그리고 중요한 것들 몇 가지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가장 우선은 대통령 담화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초기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들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판단, 방역 대책 그리고 민생 대책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지 국민들도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일단 대통령 담화를 좀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 안철수 : 대구 방역 계엄령 그러니까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또 조치도 필요합니다. 그 두 가지가 저는 동시에 병행해야 된다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현재는 이미 지역사회에 널리 퍼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확산 속도를 늦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급적이면 모임, 집회를 하지 않는 겁니다.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방역 계엄령에 해당하는 그런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방역과 관련해서 가장 논쟁이 되고 있는 지점이 중국인 입국 금지 문제입니다. 대표님께서도 이미 늦긴 했지만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한시적이라도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신 바가 있고요. 그런데 어제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공식 반론이 나왔는데, 요지는 이런 거죠. 중국인을 특별 입국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그 절차가 입국 금지보다 더 실효성이 크다. 왜냐하면 금지를 하면 뒷문으로 들어오는 중국인이 많이 있을 테니까, 이런 주장이었는데, 어떻게 재반박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 지금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가 핵심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미 전국으로 다 퍼져 있는 건지 아니면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이 되어있고 나머지 지역들은 아직까지는 점을 찍듯이 한 케이스, 한 케이스 이렇게만 나오는 것인지가 중요한데, 지금은 후자의 상태입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바깥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절대적인 양을 줄이는 것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길입니다.
▷ 심인보 : 그러니까 대구, 경북 말고 다른 지역 같은 경우는 여전히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입국 금지가 여전히 의미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이제 총선 이야기로 좀 넘어가보겠습니다. 총선 일정이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왔어요.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사실 총선 이슈가 실종이 된 상태 아닙니까? 그런데 소수정당 국민의당처럼 창당한 지 얼마 안 된 정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이겠습니다.
▶ 안철수 : 그렇지만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 국민의당도 지난 일요일에 창당을 했습니다만 e-창당대회라는 아마 정당 역사상 처음 시도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올라오지 마시고 전부 온라인으로 보고 거기서 의견도 개진하고 그런 형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 심인보 : 그랬군요.
▶ 안철수 : 당분간은 함께 마음을 모아서 위기를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한 저도 선거운동보다는 지금 이렇게 인터뷰라든지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저희들의 정책을 알리고 있고 그리고 저희 홈페이지에 이런 코로나19 이슈 크러시라고 합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정책 제안을 받고 뜻을 모으고 정보를 전하고 그런 장도 개설을 했습니다. 거기에 보시면 여러 가지 도움되는 정보들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창당도 사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시고 창당 이외에도 여러 가지로 준비를 착착 하고 계시는데 문제는 사람들이죠. 사람들, 왜냐하면 창당 전부터 대표님과 함께해왔던 김중로, 이동섭 의원 그리고 원외에 있던 장환진 창당준비위 집행위 부위원장 그리고 김철근 공보단장까지 전부 이탈을 해서 통합당으로 가버렸지 않습니까? 또 뭐 아직은 안 갔지만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의원도 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고요. 아무래도 고민이 깊으실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 안철수 : 저는 일찍부터 제 입장을 투명하게 따로도 이야기하고 언론을 통해도 공개적으로도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이 길이 어려운 길 아닙니까?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살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길이니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는 이 길을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 정치인들은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고 또 생각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든 저는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본인이 판단하시라, 존중하겠다, 그 말을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도 하고 했습니다.
▷ 심인보 : 어려운 길이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지금까지 안 대표님과 길을 함께해왔던 분들이고 지금 말씀하신 어려운 길을 끝까지 따라가도 목적지에 못 갈 것 같으니까 이탈하는 것 아닐까요?
▶ 안철수 :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저는 같이 오랫동안 함께 고난을 이겨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정치하시는 목적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살리는 데에 있지,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큰 길에서 함께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지금 말씀하신 어렵고 힘든 길이지 않습니까? 그 길 끝에는 뭐가 있는 거죠?
▶ 안철수 : 제가 귀국한 이유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귀국해서 이루려고 했던 것이 우선 지금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제가 몸을 던져서라도 조금이라도 그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를 만들어낸 가장 큰 책임자는 정부여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현 정부의 폭정을 막고 싶었습니다.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그렇다고 해서 지금 거대 양당 구도에서 계속 서로 정권을 주고받고 주고받고 하면 우리나라가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조금 과격한 표현을 쓴다면 우리나라 국민들 정말 불행합니다. 현행범과 전과자 중에서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또 전과자는 다시 권력을 잡으면 현행범이 되는 그게 지난 계속된 역사 아닙니까? 그리고 또 연쇄 복수극이 벌어집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이런 일을 막겠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가 가야 할 실용 정치, 중도 정치의 그 뿌리를 내리겠다. 그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제가 귀국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렵지만 제 신념대로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갈 생각입니다.
▷ 심인보 : 그런데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이게 현실적으로는 뭐라고 할까요. 그 명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되는 건데, 지금 아직 창당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만 당 지지도가 너무 낮아서 그 명분에 동의하는 정치인들조차 함께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 안철수 : 바로 월요일에 한국경제신문에서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입소스라는 글로벌여론조사 회사인데요. 거기서는 저희들 비례대표 정당을 지지하는 게 8.8%가 나왔습니다.
▷ 심인보 : 그렇습니까?
▶ 안철수 : 그런데 또 다른 어떤 리얼미터에서는 1%대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같은 여론조사인데 이렇게 8배 차이가 난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저희 나름대로 입장도 밝혔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이런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가야 될 비전, 대한민국 정치에서의 어떤 문제점이 있고 이걸 어떻게 바꾸겠다, 이런 것들을 저희들은 이미 구체적으로 다 밝혔습니다. 아마 못 들으신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간절하게 열심히 그 부분들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 심인보 : 방금 언급하신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말씀의 취지는 알겠습니다만 여론조사 요건은 충족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저희가 꼭 드려야 될 것 같고요. 대표님께서는 마크롱 대통령 얘기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 세력 없이 어떻게 보면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단숨에 대통령이 된 케이스인데, 지금 생각하시는 게 그리고 의원들이 떠나도 조금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시는 게 마크롱 대통령 길을 가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거든요. 맞습니까?
▶ 안철수 : 우선 여론조사 여건 충족된 보도라는 점은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크롱 대통령처럼 되자는 게 아닙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에 보여주었던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던 그런 정치 그다음에 그 개혁의 결과 그래서 지난 거의 30년간 프랑스병이라고 일컬어졌던 것들을 바꾸고 지금은 이웃나라인 독일보다도 경제성장률이 높은 최근 들어서 처음 보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뿐만 아닙니다. 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합쳐서 국가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마다 그 국가를 위기에서 구한 것이 바로 이런 실용 정치, 중도 정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그 길로 가야 된다고 말씀드리려고 마크롱 예를 든 겁니다.
▷ 심인보 : 그렇군요.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업적을 말씀해주셨는데 되기까지 과정을 보면 마크롱이 거대 정당들의 대표와 단판을 지어서 단숨에 대통령 후보로 올라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관련해서 그저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통합당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어제 김형오 위원장이 더 이상 연락이 안 올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뭔가 물밑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다가 최종 결렬된 것 같은 느낌인데, 혹시 이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 안철수 : 저는 김형오 위원장께서 만나고 싶다고 언론을 통해서 밝힌 보도를 보고 저는 정치인들끼리 못 만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당장 일주일간은 국가비상상황이니까 모두가 코로나19 방역에 모두 다 초점을 맞춰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게 좋겠다. 어떤 정치적인 이벤트 이런 것을 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께 폐가 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또 아까 마크롱 이야기를 하셨으니까요.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까지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상황이 똑같았습니다. 대통령제인데다가 거대 양당이 서로 주고받고 주고받고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심판을 받으면 제1야당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 노력도 안 하는데 반사이익으로 그냥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집권하는 겁니다.
▷ 심인보 : 서로 주고받으면서.
▶ 안철수 : 그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결국 프랑스 국민들이 심판을 해서 불과 2~3년 사이에 거대 양당은 완전히 와해됐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두 가지 여쭙겠습니다. 안 대표께서 미래통합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까?
▶ 안철수 :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통합연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심인보 : 아, 선거 연대도 없고요.
▶ 안철수 :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멀리 산이 보이지 않습니까? 산은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보고 있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이렇게 산을 보면 산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죠.
▷ 심인보 : 그러니까 대표께서는 한 번도 그런 생각 안 해보셨고 그런 말씀하신 적도 없는데 주위 상황에 따라서 사람들이 이런저런 말들을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예전에 베스트셀러가 있었습니다. 그 말이 사람이건 또는 정당이건 여러 가지 시련들을 겪으면서 제대로 자리 잡아간다는 그런 뜻인데, 아마 한 500번쯤 주위에서 흔든 것 같습니다. 한 앞으로 또 500번 정도 더 지나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번 주에 저희 방송에서 안철수 대표님 이야기를 몇 번 했습니다. 그런데 20대 유튜브 한 명이 안철수 대표의 팬이었다가 지금 돌아선 분이라고 스스로 소개하면서, 처음에 나오셨을 때 굉장히 신선하고 기성 정치인하고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뭐라고 할까. 그것을 채워주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 우선 제가 참 부족한 탓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책을 직접 씁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콘텐츠들 정리도 많이 하고 그리고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통과했던 법들이 많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법들인데, 그냥 제가 몸 담았던 정당뿐만 아니라 좌우 정당을 넘나들면서 모두 설득해서 통과시킨 법이 김영란법이라든지 신해철법이라든지 그런 법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관심 있게 찾아봐서 보시면 제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국민의당은 ‘어게인 2016’을 바라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 뭔지, 짧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철수 : 저희가 가는 길을 상징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람들을 공천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인재는 세 가지입니다. 우선 정치가 사익 추구가 아니라 공공공사라는 점, 룰 아는 사람, 우리 편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진영 정치에 빠져 있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 해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실용 정치적인 사람 또한 정치는 국민 위에 군림한다는 국가주의적인 시각이 없고 봉사하는 정치라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그 세 가지 조건이 저희가 찾는 인재입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그 전략이 먹힐지 한번 저희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안철수 : 고맙습니다.
▷ 심인보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 중국인 입국 금지 여전히 필요해
- 국민의당 e-창당대회 국내 역사상 처음 시도
- 측근 이탈, 현실 정치인들의 선택 존중해
- 현행범과 전과자의 연쇄 정치 복수극 지속돼.. 우리국민 불행
- 실용정치, 중도정치의 뿌리 내리려는 신념대로 계속할 것
- 김형오와 만남? 국가비상상황이니 정치적 이벤트는 국민께 폐
- 미래통합당과 통합연대 없을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2>
■ 방송시간 : 2월 28일(금) 08:00-0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 심인보 : 돌고 돌아 다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지난 일요일 창당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잇따라 미래통합당으로 향하는 이탈자들이 늘어나고 있죠. 과연 독자노선을 지켜갈 수 있을까, 관심 있게 지켜보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당사자야말로 가장 고민이 많겠죠, 총선도 얼마 안 남았고요. 당사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결해서 최근 현안 여쭤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안철수 : 안녕하십니까?
▷ 심인보 : 우선 상황이 워낙 엄중하니까요. 정치 얘기하기 전에 코로나 얘기부터 여쭙겠습니다. 아무래도 의사 출신이기도 하시니까요. 지금 현 시점에서 제일 급한 것, 어떤 겁니까?
▶ 안철수 : 우선 바로 어제입니다. 유튜브 방송 통해서 전병률 지난번 질병관리본부장 했던 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 심인보 : 그러셨군요.
▶ 안철수 : 우선은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전 본부장께서는 아마도 계속 확진자 수가 증가해서 3월 말 정도가 되면 정점을 이루고 그리고 6월 정도가 되어야지 진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장기전에 대비해야겠죠. 그리고 중요한 것들 몇 가지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가장 우선은 대통령 담화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초기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들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판단, 방역 대책 그리고 민생 대책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지 국민들도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일단 대통령 담화를 좀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 안철수 : 대구 방역 계엄령 그러니까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또 조치도 필요합니다. 그 두 가지가 저는 동시에 병행해야 된다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현재는 이미 지역사회에 널리 퍼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확산 속도를 늦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급적이면 모임, 집회를 하지 않는 겁니다.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방역 계엄령에 해당하는 그런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방역과 관련해서 가장 논쟁이 되고 있는 지점이 중국인 입국 금지 문제입니다. 대표님께서도 이미 늦긴 했지만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한시적이라도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신 바가 있고요. 그런데 어제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공식 반론이 나왔는데, 요지는 이런 거죠. 중국인을 특별 입국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그 절차가 입국 금지보다 더 실효성이 크다. 왜냐하면 금지를 하면 뒷문으로 들어오는 중국인이 많이 있을 테니까, 이런 주장이었는데, 어떻게 재반박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 지금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가 핵심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미 전국으로 다 퍼져 있는 건지 아니면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이 되어있고 나머지 지역들은 아직까지는 점을 찍듯이 한 케이스, 한 케이스 이렇게만 나오는 것인지가 중요한데, 지금은 후자의 상태입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바깥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절대적인 양을 줄이는 것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길입니다.
▷ 심인보 : 그러니까 대구, 경북 말고 다른 지역 같은 경우는 여전히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입국 금지가 여전히 의미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이제 총선 이야기로 좀 넘어가보겠습니다. 총선 일정이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왔어요.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사실 총선 이슈가 실종이 된 상태 아닙니까? 그런데 소수정당 국민의당처럼 창당한 지 얼마 안 된 정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이겠습니다.
▶ 안철수 : 그렇지만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 국민의당도 지난 일요일에 창당을 했습니다만 e-창당대회라는 아마 정당 역사상 처음 시도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올라오지 마시고 전부 온라인으로 보고 거기서 의견도 개진하고 그런 형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 심인보 : 그랬군요.
▶ 안철수 : 당분간은 함께 마음을 모아서 위기를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한 저도 선거운동보다는 지금 이렇게 인터뷰라든지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저희들의 정책을 알리고 있고 그리고 저희 홈페이지에 이런 코로나19 이슈 크러시라고 합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정책 제안을 받고 뜻을 모으고 정보를 전하고 그런 장도 개설을 했습니다. 거기에 보시면 여러 가지 도움되는 정보들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창당도 사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시고 창당 이외에도 여러 가지로 준비를 착착 하고 계시는데 문제는 사람들이죠. 사람들, 왜냐하면 창당 전부터 대표님과 함께해왔던 김중로, 이동섭 의원 그리고 원외에 있던 장환진 창당준비위 집행위 부위원장 그리고 김철근 공보단장까지 전부 이탈을 해서 통합당으로 가버렸지 않습니까? 또 뭐 아직은 안 갔지만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의원도 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고요. 아무래도 고민이 깊으실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 안철수 : 저는 일찍부터 제 입장을 투명하게 따로도 이야기하고 언론을 통해도 공개적으로도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이 길이 어려운 길 아닙니까?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살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길이니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는 이 길을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 정치인들은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고 또 생각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든 저는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본인이 판단하시라, 존중하겠다, 그 말을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도 하고 했습니다.
▷ 심인보 : 어려운 길이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지금까지 안 대표님과 길을 함께해왔던 분들이고 지금 말씀하신 어려운 길을 끝까지 따라가도 목적지에 못 갈 것 같으니까 이탈하는 것 아닐까요?
▶ 안철수 :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저는 같이 오랫동안 함께 고난을 이겨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정치하시는 목적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살리는 데에 있지,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큰 길에서 함께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지금 말씀하신 어렵고 힘든 길이지 않습니까? 그 길 끝에는 뭐가 있는 거죠?
▶ 안철수 : 제가 귀국한 이유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귀국해서 이루려고 했던 것이 우선 지금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제가 몸을 던져서라도 조금이라도 그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를 만들어낸 가장 큰 책임자는 정부여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현 정부의 폭정을 막고 싶었습니다.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그렇다고 해서 지금 거대 양당 구도에서 계속 서로 정권을 주고받고 주고받고 하면 우리나라가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조금 과격한 표현을 쓴다면 우리나라 국민들 정말 불행합니다. 현행범과 전과자 중에서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또 전과자는 다시 권력을 잡으면 현행범이 되는 그게 지난 계속된 역사 아닙니까? 그리고 또 연쇄 복수극이 벌어집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이런 일을 막겠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가 가야 할 실용 정치, 중도 정치의 그 뿌리를 내리겠다. 그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제가 귀국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렵지만 제 신념대로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갈 생각입니다.
▷ 심인보 : 그런데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이게 현실적으로는 뭐라고 할까요. 그 명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되는 건데, 지금 아직 창당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만 당 지지도가 너무 낮아서 그 명분에 동의하는 정치인들조차 함께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 안철수 : 바로 월요일에 한국경제신문에서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입소스라는 글로벌여론조사 회사인데요. 거기서는 저희들 비례대표 정당을 지지하는 게 8.8%가 나왔습니다.
▷ 심인보 : 그렇습니까?
▶ 안철수 : 그런데 또 다른 어떤 리얼미터에서는 1%대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같은 여론조사인데 이렇게 8배 차이가 난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저희 나름대로 입장도 밝혔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이런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가야 될 비전, 대한민국 정치에서의 어떤 문제점이 있고 이걸 어떻게 바꾸겠다, 이런 것들을 저희들은 이미 구체적으로 다 밝혔습니다. 아마 못 들으신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간절하게 열심히 그 부분들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 심인보 : 방금 언급하신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말씀의 취지는 알겠습니다만 여론조사 요건은 충족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저희가 꼭 드려야 될 것 같고요. 대표님께서는 마크롱 대통령 얘기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 세력 없이 어떻게 보면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단숨에 대통령이 된 케이스인데, 지금 생각하시는 게 그리고 의원들이 떠나도 조금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시는 게 마크롱 대통령 길을 가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거든요. 맞습니까?
▶ 안철수 : 우선 여론조사 여건 충족된 보도라는 점은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크롱 대통령처럼 되자는 게 아닙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에 보여주었던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던 그런 정치 그다음에 그 개혁의 결과 그래서 지난 거의 30년간 프랑스병이라고 일컬어졌던 것들을 바꾸고 지금은 이웃나라인 독일보다도 경제성장률이 높은 최근 들어서 처음 보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뿐만 아닙니다. 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합쳐서 국가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마다 그 국가를 위기에서 구한 것이 바로 이런 실용 정치, 중도 정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그 길로 가야 된다고 말씀드리려고 마크롱 예를 든 겁니다.
▷ 심인보 : 그렇군요.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업적을 말씀해주셨는데 되기까지 과정을 보면 마크롱이 거대 정당들의 대표와 단판을 지어서 단숨에 대통령 후보로 올라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관련해서 그저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통합당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어제 김형오 위원장이 더 이상 연락이 안 올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뭔가 물밑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다가 최종 결렬된 것 같은 느낌인데, 혹시 이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 안철수 : 저는 김형오 위원장께서 만나고 싶다고 언론을 통해서 밝힌 보도를 보고 저는 정치인들끼리 못 만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당장 일주일간은 국가비상상황이니까 모두가 코로나19 방역에 모두 다 초점을 맞춰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게 좋겠다. 어떤 정치적인 이벤트 이런 것을 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께 폐가 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또 아까 마크롱 이야기를 하셨으니까요.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까지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상황이 똑같았습니다. 대통령제인데다가 거대 양당이 서로 주고받고 주고받고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심판을 받으면 제1야당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 노력도 안 하는데 반사이익으로 그냥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집권하는 겁니다.
▷ 심인보 : 서로 주고받으면서.
▶ 안철수 : 그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결국 프랑스 국민들이 심판을 해서 불과 2~3년 사이에 거대 양당은 완전히 와해됐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두 가지 여쭙겠습니다. 안 대표께서 미래통합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까?
▶ 안철수 :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통합연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심인보 : 아, 선거 연대도 없고요.
▶ 안철수 :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멀리 산이 보이지 않습니까? 산은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보고 있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이렇게 산을 보면 산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죠.
▷ 심인보 : 그러니까 대표께서는 한 번도 그런 생각 안 해보셨고 그런 말씀하신 적도 없는데 주위 상황에 따라서 사람들이 이런저런 말들을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예전에 베스트셀러가 있었습니다. 그 말이 사람이건 또는 정당이건 여러 가지 시련들을 겪으면서 제대로 자리 잡아간다는 그런 뜻인데, 아마 한 500번쯤 주위에서 흔든 것 같습니다. 한 앞으로 또 500번 정도 더 지나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번 주에 저희 방송에서 안철수 대표님 이야기를 몇 번 했습니다. 그런데 20대 유튜브 한 명이 안철수 대표의 팬이었다가 지금 돌아선 분이라고 스스로 소개하면서, 처음에 나오셨을 때 굉장히 신선하고 기성 정치인하고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뭐라고 할까. 그것을 채워주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 우선 제가 참 부족한 탓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책을 직접 씁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콘텐츠들 정리도 많이 하고 그리고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통과했던 법들이 많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법들인데, 그냥 제가 몸 담았던 정당뿐만 아니라 좌우 정당을 넘나들면서 모두 설득해서 통과시킨 법이 김영란법이라든지 신해철법이라든지 그런 법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관심 있게 찾아봐서 보시면 제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국민의당은 ‘어게인 2016’을 바라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 뭔지, 짧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철수 : 저희가 가는 길을 상징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람들을 공천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인재는 세 가지입니다. 우선 정치가 사익 추구가 아니라 공공공사라는 점, 룰 아는 사람, 우리 편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진영 정치에 빠져 있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 해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실용 정치적인 사람 또한 정치는 국민 위에 군림한다는 국가주의적인 시각이 없고 봉사하는 정치라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그 세 가지 조건이 저희가 찾는 인재입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그 전략이 먹힐지 한번 저희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안철수 : 고맙습니다.
▷ 심인보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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