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박지원 “민주당 비례정당, 명분 없지만 할 거면 당당하게”

입력 2020.03.02 (09:47) 수정 2020.03.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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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 규모, 많을수록 좋아.. 경제 위기 대비해야
- 추경 신속히 처리하되 대통령 긴급경제명령이라도 내려야
- 외교부, 복지부 장관 경질? 전쟁 때 장수 바꾸지 않아
- 서울시의 신천지 이만희 고발, 강제수사 등 공권력 나서는 것 당연해
- 민주당 비례정당? 명분 없지만 할 거면 당당하게
- 안철수 측근들 통합당 보내고, 보수로 뚜벅뚜벅 가는 중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정치의 품격>
■ 방송시간 : 3월 2일(월) 08:00-0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박지원 민생당 의원



▷ 김경래 :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님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 토크입니다.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오늘도 민생당 박지원 의원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 못하죠, 뭐. 요즘 안녕한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 김경래 : 마스크는 좀 구하셨습니까?

▶ 박지원 : 예, 저는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불만이 굉장히 많아요. 아무튼 정부도 생산업체도 애로는 있겠지만 마스크라도 제대로 좀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다행히 오늘부터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그러니까 또 우리 국민들도 필요한 한두 개를 사셔야지 매점매석하고 하면 안 되겠죠.

▷ 김경래 : 그러기도 쉽지 않겠더라고요, 1인당 5개밖에 안 주니까요.

▶ 박지원 : 심지어 목포의 못난이호떡방 같은 그런 호떡집도 줄 쭉 서 있는데 3개 이상은 안 팔아요, 1,000짜리 3개 이상. 그런데 마스크도 그렇게 해야죠.

▷ 김경래 : 그렇죠. 줄 서서 사는 사람들 보면 좀 안 됐어요. 날씨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따뜻하지 않잖아요, 추운데. 저는 줄 설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오늘 코로나 이야기부터 잠깐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지금 국회에서도 코로나 대책들이 계속 마련되고 있는데, 일단은 지난 28일이죠. 대통령하고 4당 대표가 만났습니다. 거기서 여러 가지 합의가 이루어졌고 일단 제일 중요한 게 추경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추경은 지금 한 20조 플러스 알파? 이 정도면 적정한 규모라고 보세요?

▶ 박지원 : 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제가 2월 초부터 방역도 퇴치도 철저히 해야 하지만 민생 경제가 폭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 빨리 추경을 하라고 주창을 했지만 이제야 3월 아니에요? 한 달간 쉬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메르스 때도 11조 7천억 추경을 했는데, 메르스 때보다도 훨씬 크기 때문에 과감한 추경을 해서 국민들이 왜 내가 세금을 냈는가, 왜 대한민국이라는 정부에서 우리가 국민으로 살고 있는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지원하지 않으면 저는 IMF 외환위기를 김대중 대통령 모시고 극복해본 경험이 있잖아요.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IMF 외환위기 때는 우리나라 경제만 나빴어요, 세계 경제는 다 좋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중국, 일본, 미국, EU 다 나쁘다는 말이에요. 또 다 사태를 겪고 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살려놓지 않으면 진짜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이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경래 : 늦었다고 말씀하신 건 빨리 처리해야 된다는 거잖아요.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미래통합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분위기던가요? 어떻습니까?

▶ 박지원 : 당연히 해야죠. 다행인 것은 황교안 대표께서 처음에는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이런 못된 그런 주장을 하다가 지금 “협력하겠다.” 잘된 거죠, 잘하신 거예요.

▷ 김경래 : 그러면 언제까지 추경이 통과되는 겁니까?

▶ 박지원 : 저는 빨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최대한 빨리. 그러면 일정을 어떻게 잡아야 돼요?

▶ 박지원 : 그러니까 국회는 2월 임시국회 내에 할 수 있도록 초스피드로 정부에서도 내고 만약 그러한 것이 지연된다고 하면 대통령의 긴급 재정 명령이라도 발부해야 된다. 지금 아비규환입니다. 우리 목포만 하더라도 하루에 7,000~8,000명 해상 케이블카 타러 왔어요. 12,000~13,000명 주말에 탔어요. 지금은 100~400명이에요. 그러니까 식당 심지어 붕어빵 장사까지도 안 된다고요.

▷ 김경래 : 국민들에게 기본소득 50만 원씩 나눠주자, 이런 국민청원도 올라오고 있어요. 이런 방안 어떻게 보세요, 정치인으로서는?

▶ 박지원 : 글쎄요, 저는 지금 얼마나 지금 현재 그래도 기업하는 사람들은 굴려온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하고 있지만 실제로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는 서민들은 하소연도 못해요. 또 정부 혜택도 없어요. 무엇을 갖추어서 대출을 신청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중기부에서도 많이 풀었고 심지어 해수부에서 어선 선주들한테도 조합을 통해서 냈는데 비조합은 4명이 대출 못 받았다고 목포에서 제가 이야기를 했더니 그 4명까지도 대출을 해주더라고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각지대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러한 방법도 어려운 생활하는 국민들에게는 취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국회에서 좀 적극적으로 논의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박지원 : 그렇죠, 당연히 해야죠.

▷ 김경래 : 추경이나 이런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원칙적으로 합의가 됐는데 약간 온도 차이가 있었던 것은 두 가지 부분이었습니다. 하나는 방능후 복지부 장관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경질하라고 지금 황교안 대표가 이야기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글쎄요, 잘했건 잘못했건 지금은 우리 국민들이나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에서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줘야 됩니다. 그런데 외교부 장관 물론 기분 나쁘죠. 오늘도 81개국 비행기가 입국 조치.

▷ 김경래 : 한국 발 비행기 관련해서 입국 제한이라든가 금지라든가.

▶ 박지원 : 이런 걸 하고 있다는데, 물론 기분 나쁘죠. 그렇지만 지금 그럴 때가 아니에요. 그리고 박능후 복지부 장관만 하더라도 전쟁 때 장수를 바꾸지 않습니다. 지금은 빨리 퇴치 및 방역에 전념할 때지, 그분들 바꾸면 또 청문회 하고 지명하고 검증하고 세월 다 가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저는 저도 뭐 중국에서 입출국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이렇게 하지만 지금은 따질 때가 아니라 협력해서 또 추경 등 해나갈 때고 장관들도 해나가야지, 이번에 진짜 잘하신 분은 안철수 대표 내외 대구에 가서.

▷ 김경래 : 자원봉사 가서요.

▶ 박지원 : 그분들이 의사 아니에요? 그런 마음으로 해야지, 계속 발목만 잡고 장관 바꿔라? 장관 바꾸면 코로나가 가나요? 물론 화가 나요, 저도.

▷ 김경래 : 잘잘못은 나중에 마무리되면 따지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 박지원 : 그럼요.

▷ 김경래 : 전쟁 때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이런 입장이신 거고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중국 입국 금지 조치, 중국 발 입국 금지 조치요. 이 부분은 여전히 온도 차가 있어요. 황교안 대표는 지금이라도 해야 된다는 취지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저도 지금이라도 해야 된다는 입장이지만 지금 현재는 우리나라가 지금 3천 명이 훨씬 넘어서 오늘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러고 있기 때문에 물론 대통령께서는 외교나 수출 무역 이런 것을 잘 생각하셨겠죠. 우리가 막으면 저쪽도 막는다, 그러한 것을 잘 생각해서 저는 정부에서 결정하면 이제는 소위 시비를 걸 때가 아니라 협력할 때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정부의 결정을...

▶ 박지원 : 지금 늦었어요.

▷ 김경래 : 따라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지금이라도 어쨌든 입국 금지를 해야 된다는 게 황교안 대표의 이야기잖아요.

▶ 박지원 : 저도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또 하나가 중국 말고 신천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예를 들어서 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살인죄로 고발을 했어요, 신천지 쪽을 이만희 교주하고.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글쎄요, 박원순 서울시장도 법조인이기 때문에 그러한 항목을 찾아서 고발을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지금 그러한 의혹이 증폭되고 협력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검찰에서 또 경찰에서 좀 나서서 해줄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강제 수사를 해야죠.

▷ 김경래 : 종교 단체라서 사실은 좀 껄끄러운 부분이 있잖아요. 종교의 자유라든가.

▶ 박지원 : 물론 종교의 자유도 있지만 종교는 국가에서 보호해야 되지만 그러한 명명백백한 잘못까지 보호한다고 하면 나라가 아니라 무법천지가 되죠. 신천지에서 그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지금도 그런 사망자가 나온다고 하면 왜 신자들을 공개해서 또 제출해서 협력을 해야죠. 신천지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까? 저도 문화관광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종무행정을 했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서도 보호해야 하고 국가 공권력이 개입해서는 안 되죠. 그렇지만 이것은 명명백백한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게 하고 있잖아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하면 반드시 조사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처벌의 수위는 검찰에 기소를 한다고 그러면 사법부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저는 이건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관련해서 사실은 신천지 관련돼서 가장 심각한 지역은 지금 대구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대구 쪽이 처음에 이 문제가 발생이 됐을 때 신천지 교단에 미온적이지 않았나, 이런 비판도 일부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많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저도 신천지 교단이 거기에 그러한 많은 신자들이 있는 것을 몰랐어요. 그렇지만 거기에서 파악하고 있었다면 빨리 조치를 했어야지, 머뭇거리다 이 꼴이 된 것 아니에요? 그러나 지금 대구시장을 탓할 때도 아니고 지금은 무조건 협력해서 우리 국민들이 방역에 나서고 또 의료진들은 확진자 치료를 해야지, 지금 뭐 치료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다가 돌아가시는 분들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 김경래 : 대구시장을 탓하거나 대통령을 탓하거나.

▶ 박지원 :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죠.

▷ 김경래 : 그럴 때가 아니다.

▶ 박지원 : 퇴치해놓고 그 결과를 보고 잘잘못이 있으면 정부에서도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고 또 재발을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철저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대비하는 것이 목적이지, 지금 대구시장 지금 욕한다고 그래서 코로나가 없어집니까? 박능후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간다고 해서 없어집니까? 외교부 장관 바꾼다고 해서 입국 제한 조치가 풀립니까? 이건 지금 그럴 때가 아니에요. 진짜 비상시국이에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코로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정치권 이야기 좀 여쭤볼게요. 지금 떠들썩하게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정치권 뉴스들이 많이 묻히긴 했는데

▶ 박지원 : 완전히 묻혔죠.

▷ 김경래 : 그 와중에서도 떠들썩했던 뉴스가 민주당의 5인회동, 이인영, 홍영표, 윤호중, 전해철, 김종민 쟁쟁하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모여서 비례민주당 관련된 논의를 했다는 거였어요. 이 보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박지원 : 저도 거기에서 4 플러스 1로 우리 민생당도 그렇게 도와줬는데 ‘X물’로 해서.

▷ 김경래 : ‘X물’.

▶ 박지원 : 다른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서 “당신들이 지금 이 중차대한 비상시대에 민생당이나 정의당 아니면 추경을 통과시킬 수 있느냐, 무엇이 되느냐? 그렇게 왜 바보 짓을 하느냐?”고 인터뷰를 해서 기사가 났더니 다섯 분 중에 한 분이 전화가 왔더라고요. 전화가 와서 그러한 것이 아니라고 진솔하게 설명을 해서 그러면 좋다, 그런데 지금 진전이 거기서 말 나온 대로 가잖아요.

▷ 김경래 : 지금 아까 말씀하신 ‘X물’ 그런 발언들은 정의당이나 민생당과는 선거연대는 하기가 힘들다는 취지라고 많이 보도가 됐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그쪽은?

▶ 박지원 : 그러니까 뭐 야당들 합쳐서 비례정당을 만들자하는데 그것도 늦었어요.

▷ 김경래 : 늦었다고 보세요?

▶ 박지원 : 늦었죠.

▷ 김경래 : 할 수는 있잖아요, 시기적으로.

▶ 박지원 : 할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명분이 없잖아요. 집권여당이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서 저는 초창기에 빨리해라, 미래민주당 빨리 만들어라.

▷ 김경래 : 위성정당 만들어라, 처음에는 그랬는데.

▶ 박지원 : 처음에는 그랬죠. 그래서 국민을 설득해라. 왜냐하면 지금 현재도 민주당이 과반수 훨씬 못 되는 130여 석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 2년 반간 얼마나 한국당에 끌려다녔느냐? 만약 총선 후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2년은 아무것도 못한다. 그러니까 정당은 왜 있는가? 선거를 하기 위해서. 선거는 왜 하나? 이기기 위해서 한다. 저는 연동형 비례대표에서 미래한국당이 창당되니까 죽 쒀서 뭐 준다고 얘기를 했는데, 빨리해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그때 그렇게 공자 말씀하셨잖아요. 우리는 안 한다, 지역구에서 승부를 보겠다, 그러한 꼼수는 안 쓴다. 이제 와서 그렇게 비난해놓고 이제 생긴다고 그러면 그게 말이 아니죠. 더욱이 저는 그건 이해해요. 한국당에 지게 되면 우리 진보세력이 어려워진다, 그러니까 진보세력의 승리를 위해서 우리가 무슨 개혁, 무슨 연합정당?

▷ 김경래 : 선거연합정당 이런 이야기들 나오고 있죠.

▶ 박지원 : 이런 걸 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는 하지만 당당하게 해야 돼요, 당당하게. 그리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완전히 지금 뭐 얼마나 화가 나겠어요? 그런데 다행히 개혁비례 그 당에서는 우리 민생당에는 공무원 보냈다고 그랬는데 제가 알아보니까 안 왔더라고요. 모르겠어요, 도대체. 이분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러면 안 되죠. 집권여당은 투명하게 해야 됩니다. 당당하게 해야 됩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이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을 몰랐다. 그리고 미래한국당이 창당돼서 만약 제1당을 또는 미래한국당에게 과반수를 뺏긴다고 그러면 보수세력에 뺏긴다고 하면 우리는 개혁을 할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우리도 만든다고 하고 떳떳하게 선언하고 하라, 이거죠. 그런데 그것도 아니고 ‘X물’이라고 하고 아니라고 하고.

▷ 김경래 : 지금은 어쨌든 위성정당 안 만든다는 게 아직까지도 민주당의 입장이에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다른 어떤 예컨대 선거연합정당이니 지금 이야기 나오는 게 정봉주 의원이 만든다고 하는 열린민주당이니 이런 쪽과 나중에 연대하고 이런 거 하지 말고 노골적으로 밝히고 해라, 차라리.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 박지원 : 그렇죠. 민주당하고 우리가 한다든지 또는 선거연합정당을 만든다든지 국민들에게 딱 얘기를 하고 떳떳하게 집권여당이 해야지, 안 한다고 하면서 추진하고 관계없다고 하고 ‘X물’이라고.

▷ 김경래 : 그 말에 상처를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 박지원 : 아니,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지금도 민주당은 우리 민생당이나 정의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국회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갑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예를 들어 선거연합정당이 됐든 아니면 새로운 당을 만들든 간에 이러한 어떤 비례의석을 위한 정당을 만들면 민생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선거가 복잡해지는 것 아닙니까?

▶ 박지원 : 복잡해지죠. 그렇지만 선거연합정당의 예를 들면 민주당, 민생당 의석수를 하면 정의당 뭐 녹색당도 포함된다고 하던데요. 포함돼서 그러면 비례대표를 이제 또 나눌 것 아니에요? 그 자체가 담합 아니냐고요. 그리고 정의당 같은 곳에서는 우리가 당 지지도로 비례대표를 많이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선거법 4 플러스 1에서 노골적으로 했는데, 이제 와서 그런다고 그러면 뒤통수 맞으니까 가만히 있겠어요? 그러나 또 우리 당에는 왜 안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마무리할게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어떻게 지역구 안 된다고 그랬어요. 비례의석만 지금 승부를 보겠다, 이런 이야기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전략은?

▶ 박지원 : 이번에 안철수 대표 부부가 대구에서 의사로서 봉사한 것을 너무 잘했는데 그 잘한 그다음 날 제가 비난할 수는 없지만 보수로 뚜벅뚜벅 가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자기 측근들 다 통합당으로 보내잖아요.

▷ 김경래 : 미래통합당이요.

▶ 박지원 : 미래통합당으로요. 그런데 그분들이 안철수 대표하고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저는 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된 순서대로 보수로 자기 대통령 후보의 길로 뚜벅뚜벅 가고 있고 참으로 잘한 것은 대구에서 부부가 봉사한 것이다.

▷ 김경래 : 어쨌든 이렇게 지역구는 안 내고 국민의당 비례정당으로만 가면 이번 총선에서 어떤 효과를 가질까, 이게 궁금한 거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효과 없으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미래통합당에서 자기들 위성정당이 있잖아요, 미래한국당.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과연 국민의당에 표를 줄 것인가. 안철수 대표가 계산 잘못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만 그렇게 정했으면 그대로 가야죠.

▷ 김경래 : 혹시 합쳐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아직은 없을 거예요.

▷ 김경래 : 없을 거라고 보세요? 알겠습니다.

▶ 박지원 : 이제 총선 후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이 있다면 합쳐질 것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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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박지원 “민주당 비례정당, 명분 없지만 할 거면 당당하게”
    • 입력 2020-03-02 09:47:52
    • 수정2020-03-02 10:23:49
    최강시사
- 추경 규모, 많을수록 좋아.. 경제 위기 대비해야
- 추경 신속히 처리하되 대통령 긴급경제명령이라도 내려야
- 외교부, 복지부 장관 경질? 전쟁 때 장수 바꾸지 않아
- 서울시의 신천지 이만희 고발, 강제수사 등 공권력 나서는 것 당연해
- 민주당 비례정당? 명분 없지만 할 거면 당당하게
- 안철수 측근들 통합당 보내고, 보수로 뚜벅뚜벅 가는 중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정치의 품격>
■ 방송시간 : 3월 2일(월) 08:00-0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박지원 민생당 의원



▷ 김경래 :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님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 토크입니다.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오늘도 민생당 박지원 의원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 못하죠, 뭐. 요즘 안녕한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 김경래 : 마스크는 좀 구하셨습니까?

▶ 박지원 : 예, 저는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불만이 굉장히 많아요. 아무튼 정부도 생산업체도 애로는 있겠지만 마스크라도 제대로 좀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다행히 오늘부터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그러니까 또 우리 국민들도 필요한 한두 개를 사셔야지 매점매석하고 하면 안 되겠죠.

▷ 김경래 : 그러기도 쉽지 않겠더라고요, 1인당 5개밖에 안 주니까요.

▶ 박지원 : 심지어 목포의 못난이호떡방 같은 그런 호떡집도 줄 쭉 서 있는데 3개 이상은 안 팔아요, 1,000짜리 3개 이상. 그런데 마스크도 그렇게 해야죠.

▷ 김경래 : 그렇죠. 줄 서서 사는 사람들 보면 좀 안 됐어요. 날씨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따뜻하지 않잖아요, 추운데. 저는 줄 설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오늘 코로나 이야기부터 잠깐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지금 국회에서도 코로나 대책들이 계속 마련되고 있는데, 일단은 지난 28일이죠. 대통령하고 4당 대표가 만났습니다. 거기서 여러 가지 합의가 이루어졌고 일단 제일 중요한 게 추경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추경은 지금 한 20조 플러스 알파? 이 정도면 적정한 규모라고 보세요?

▶ 박지원 : 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제가 2월 초부터 방역도 퇴치도 철저히 해야 하지만 민생 경제가 폭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 빨리 추경을 하라고 주창을 했지만 이제야 3월 아니에요? 한 달간 쉬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메르스 때도 11조 7천억 추경을 했는데, 메르스 때보다도 훨씬 크기 때문에 과감한 추경을 해서 국민들이 왜 내가 세금을 냈는가, 왜 대한민국이라는 정부에서 우리가 국민으로 살고 있는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지원하지 않으면 저는 IMF 외환위기를 김대중 대통령 모시고 극복해본 경험이 있잖아요.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IMF 외환위기 때는 우리나라 경제만 나빴어요, 세계 경제는 다 좋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중국, 일본, 미국, EU 다 나쁘다는 말이에요. 또 다 사태를 겪고 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살려놓지 않으면 진짜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이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경래 : 늦었다고 말씀하신 건 빨리 처리해야 된다는 거잖아요.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미래통합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분위기던가요? 어떻습니까?

▶ 박지원 : 당연히 해야죠. 다행인 것은 황교안 대표께서 처음에는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이런 못된 그런 주장을 하다가 지금 “협력하겠다.” 잘된 거죠, 잘하신 거예요.

▷ 김경래 : 그러면 언제까지 추경이 통과되는 겁니까?

▶ 박지원 : 저는 빨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최대한 빨리. 그러면 일정을 어떻게 잡아야 돼요?

▶ 박지원 : 그러니까 국회는 2월 임시국회 내에 할 수 있도록 초스피드로 정부에서도 내고 만약 그러한 것이 지연된다고 하면 대통령의 긴급 재정 명령이라도 발부해야 된다. 지금 아비규환입니다. 우리 목포만 하더라도 하루에 7,000~8,000명 해상 케이블카 타러 왔어요. 12,000~13,000명 주말에 탔어요. 지금은 100~400명이에요. 그러니까 식당 심지어 붕어빵 장사까지도 안 된다고요.

▷ 김경래 : 국민들에게 기본소득 50만 원씩 나눠주자, 이런 국민청원도 올라오고 있어요. 이런 방안 어떻게 보세요, 정치인으로서는?

▶ 박지원 : 글쎄요, 저는 지금 얼마나 지금 현재 그래도 기업하는 사람들은 굴려온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하고 있지만 실제로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는 서민들은 하소연도 못해요. 또 정부 혜택도 없어요. 무엇을 갖추어서 대출을 신청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중기부에서도 많이 풀었고 심지어 해수부에서 어선 선주들한테도 조합을 통해서 냈는데 비조합은 4명이 대출 못 받았다고 목포에서 제가 이야기를 했더니 그 4명까지도 대출을 해주더라고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각지대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러한 방법도 어려운 생활하는 국민들에게는 취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국회에서 좀 적극적으로 논의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박지원 : 그렇죠, 당연히 해야죠.

▷ 김경래 : 추경이나 이런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원칙적으로 합의가 됐는데 약간 온도 차이가 있었던 것은 두 가지 부분이었습니다. 하나는 방능후 복지부 장관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경질하라고 지금 황교안 대표가 이야기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글쎄요, 잘했건 잘못했건 지금은 우리 국민들이나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에서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줘야 됩니다. 그런데 외교부 장관 물론 기분 나쁘죠. 오늘도 81개국 비행기가 입국 조치.

▷ 김경래 : 한국 발 비행기 관련해서 입국 제한이라든가 금지라든가.

▶ 박지원 : 이런 걸 하고 있다는데, 물론 기분 나쁘죠. 그렇지만 지금 그럴 때가 아니에요. 그리고 박능후 복지부 장관만 하더라도 전쟁 때 장수를 바꾸지 않습니다. 지금은 빨리 퇴치 및 방역에 전념할 때지, 그분들 바꾸면 또 청문회 하고 지명하고 검증하고 세월 다 가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저는 저도 뭐 중국에서 입출국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이렇게 하지만 지금은 따질 때가 아니라 협력해서 또 추경 등 해나갈 때고 장관들도 해나가야지, 이번에 진짜 잘하신 분은 안철수 대표 내외 대구에 가서.

▷ 김경래 : 자원봉사 가서요.

▶ 박지원 : 그분들이 의사 아니에요? 그런 마음으로 해야지, 계속 발목만 잡고 장관 바꿔라? 장관 바꾸면 코로나가 가나요? 물론 화가 나요, 저도.

▷ 김경래 : 잘잘못은 나중에 마무리되면 따지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 박지원 : 그럼요.

▷ 김경래 : 전쟁 때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이런 입장이신 거고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중국 입국 금지 조치, 중국 발 입국 금지 조치요. 이 부분은 여전히 온도 차가 있어요. 황교안 대표는 지금이라도 해야 된다는 취지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저도 지금이라도 해야 된다는 입장이지만 지금 현재는 우리나라가 지금 3천 명이 훨씬 넘어서 오늘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러고 있기 때문에 물론 대통령께서는 외교나 수출 무역 이런 것을 잘 생각하셨겠죠. 우리가 막으면 저쪽도 막는다, 그러한 것을 잘 생각해서 저는 정부에서 결정하면 이제는 소위 시비를 걸 때가 아니라 협력할 때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정부의 결정을...

▶ 박지원 : 지금 늦었어요.

▷ 김경래 : 따라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지금이라도 어쨌든 입국 금지를 해야 된다는 게 황교안 대표의 이야기잖아요.

▶ 박지원 : 저도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또 하나가 중국 말고 신천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예를 들어서 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살인죄로 고발을 했어요, 신천지 쪽을 이만희 교주하고.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글쎄요, 박원순 서울시장도 법조인이기 때문에 그러한 항목을 찾아서 고발을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지금 그러한 의혹이 증폭되고 협력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검찰에서 또 경찰에서 좀 나서서 해줄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강제 수사를 해야죠.

▷ 김경래 : 종교 단체라서 사실은 좀 껄끄러운 부분이 있잖아요. 종교의 자유라든가.

▶ 박지원 : 물론 종교의 자유도 있지만 종교는 국가에서 보호해야 되지만 그러한 명명백백한 잘못까지 보호한다고 하면 나라가 아니라 무법천지가 되죠. 신천지에서 그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지금도 그런 사망자가 나온다고 하면 왜 신자들을 공개해서 또 제출해서 협력을 해야죠. 신천지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까? 저도 문화관광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종무행정을 했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서도 보호해야 하고 국가 공권력이 개입해서는 안 되죠. 그렇지만 이것은 명명백백한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게 하고 있잖아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하면 반드시 조사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처벌의 수위는 검찰에 기소를 한다고 그러면 사법부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저는 이건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관련해서 사실은 신천지 관련돼서 가장 심각한 지역은 지금 대구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대구 쪽이 처음에 이 문제가 발생이 됐을 때 신천지 교단에 미온적이지 않았나, 이런 비판도 일부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많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저도 신천지 교단이 거기에 그러한 많은 신자들이 있는 것을 몰랐어요. 그렇지만 거기에서 파악하고 있었다면 빨리 조치를 했어야지, 머뭇거리다 이 꼴이 된 것 아니에요? 그러나 지금 대구시장을 탓할 때도 아니고 지금은 무조건 협력해서 우리 국민들이 방역에 나서고 또 의료진들은 확진자 치료를 해야지, 지금 뭐 치료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다가 돌아가시는 분들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 김경래 : 대구시장을 탓하거나 대통령을 탓하거나.

▶ 박지원 :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죠.

▷ 김경래 : 그럴 때가 아니다.

▶ 박지원 : 퇴치해놓고 그 결과를 보고 잘잘못이 있으면 정부에서도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고 또 재발을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철저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대비하는 것이 목적이지, 지금 대구시장 지금 욕한다고 그래서 코로나가 없어집니까? 박능후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간다고 해서 없어집니까? 외교부 장관 바꾼다고 해서 입국 제한 조치가 풀립니까? 이건 지금 그럴 때가 아니에요. 진짜 비상시국이에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코로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정치권 이야기 좀 여쭤볼게요. 지금 떠들썩하게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정치권 뉴스들이 많이 묻히긴 했는데

▶ 박지원 : 완전히 묻혔죠.

▷ 김경래 : 그 와중에서도 떠들썩했던 뉴스가 민주당의 5인회동, 이인영, 홍영표, 윤호중, 전해철, 김종민 쟁쟁하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모여서 비례민주당 관련된 논의를 했다는 거였어요. 이 보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박지원 : 저도 거기에서 4 플러스 1로 우리 민생당도 그렇게 도와줬는데 ‘X물’로 해서.

▷ 김경래 : ‘X물’.

▶ 박지원 : 다른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서 “당신들이 지금 이 중차대한 비상시대에 민생당이나 정의당 아니면 추경을 통과시킬 수 있느냐, 무엇이 되느냐? 그렇게 왜 바보 짓을 하느냐?”고 인터뷰를 해서 기사가 났더니 다섯 분 중에 한 분이 전화가 왔더라고요. 전화가 와서 그러한 것이 아니라고 진솔하게 설명을 해서 그러면 좋다, 그런데 지금 진전이 거기서 말 나온 대로 가잖아요.

▷ 김경래 : 지금 아까 말씀하신 ‘X물’ 그런 발언들은 정의당이나 민생당과는 선거연대는 하기가 힘들다는 취지라고 많이 보도가 됐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그쪽은?

▶ 박지원 : 그러니까 뭐 야당들 합쳐서 비례정당을 만들자하는데 그것도 늦었어요.

▷ 김경래 : 늦었다고 보세요?

▶ 박지원 : 늦었죠.

▷ 김경래 : 할 수는 있잖아요, 시기적으로.

▶ 박지원 : 할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명분이 없잖아요. 집권여당이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서 저는 초창기에 빨리해라, 미래민주당 빨리 만들어라.

▷ 김경래 : 위성정당 만들어라, 처음에는 그랬는데.

▶ 박지원 : 처음에는 그랬죠. 그래서 국민을 설득해라. 왜냐하면 지금 현재도 민주당이 과반수 훨씬 못 되는 130여 석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 2년 반간 얼마나 한국당에 끌려다녔느냐? 만약 총선 후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2년은 아무것도 못한다. 그러니까 정당은 왜 있는가? 선거를 하기 위해서. 선거는 왜 하나? 이기기 위해서 한다. 저는 연동형 비례대표에서 미래한국당이 창당되니까 죽 쒀서 뭐 준다고 얘기를 했는데, 빨리해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그때 그렇게 공자 말씀하셨잖아요. 우리는 안 한다, 지역구에서 승부를 보겠다, 그러한 꼼수는 안 쓴다. 이제 와서 그렇게 비난해놓고 이제 생긴다고 그러면 그게 말이 아니죠. 더욱이 저는 그건 이해해요. 한국당에 지게 되면 우리 진보세력이 어려워진다, 그러니까 진보세력의 승리를 위해서 우리가 무슨 개혁, 무슨 연합정당?

▷ 김경래 : 선거연합정당 이런 이야기들 나오고 있죠.

▶ 박지원 : 이런 걸 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는 하지만 당당하게 해야 돼요, 당당하게. 그리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완전히 지금 뭐 얼마나 화가 나겠어요? 그런데 다행히 개혁비례 그 당에서는 우리 민생당에는 공무원 보냈다고 그랬는데 제가 알아보니까 안 왔더라고요. 모르겠어요, 도대체. 이분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러면 안 되죠. 집권여당은 투명하게 해야 됩니다. 당당하게 해야 됩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이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을 몰랐다. 그리고 미래한국당이 창당돼서 만약 제1당을 또는 미래한국당에게 과반수를 뺏긴다고 그러면 보수세력에 뺏긴다고 하면 우리는 개혁을 할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우리도 만든다고 하고 떳떳하게 선언하고 하라, 이거죠. 그런데 그것도 아니고 ‘X물’이라고 하고 아니라고 하고.

▷ 김경래 : 지금은 어쨌든 위성정당 안 만든다는 게 아직까지도 민주당의 입장이에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다른 어떤 예컨대 선거연합정당이니 지금 이야기 나오는 게 정봉주 의원이 만든다고 하는 열린민주당이니 이런 쪽과 나중에 연대하고 이런 거 하지 말고 노골적으로 밝히고 해라, 차라리.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 박지원 : 그렇죠. 민주당하고 우리가 한다든지 또는 선거연합정당을 만든다든지 국민들에게 딱 얘기를 하고 떳떳하게 집권여당이 해야지, 안 한다고 하면서 추진하고 관계없다고 하고 ‘X물’이라고.

▷ 김경래 : 그 말에 상처를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 박지원 : 아니,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지금도 민주당은 우리 민생당이나 정의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국회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갑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예를 들어 선거연합정당이 됐든 아니면 새로운 당을 만들든 간에 이러한 어떤 비례의석을 위한 정당을 만들면 민생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선거가 복잡해지는 것 아닙니까?

▶ 박지원 : 복잡해지죠. 그렇지만 선거연합정당의 예를 들면 민주당, 민생당 의석수를 하면 정의당 뭐 녹색당도 포함된다고 하던데요. 포함돼서 그러면 비례대표를 이제 또 나눌 것 아니에요? 그 자체가 담합 아니냐고요. 그리고 정의당 같은 곳에서는 우리가 당 지지도로 비례대표를 많이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선거법 4 플러스 1에서 노골적으로 했는데, 이제 와서 그런다고 그러면 뒤통수 맞으니까 가만히 있겠어요? 그러나 또 우리 당에는 왜 안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마무리할게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어떻게 지역구 안 된다고 그랬어요. 비례의석만 지금 승부를 보겠다, 이런 이야기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전략은?

▶ 박지원 : 이번에 안철수 대표 부부가 대구에서 의사로서 봉사한 것을 너무 잘했는데 그 잘한 그다음 날 제가 비난할 수는 없지만 보수로 뚜벅뚜벅 가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자기 측근들 다 통합당으로 보내잖아요.

▷ 김경래 : 미래통합당이요.

▶ 박지원 : 미래통합당으로요. 그런데 그분들이 안철수 대표하고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저는 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된 순서대로 보수로 자기 대통령 후보의 길로 뚜벅뚜벅 가고 있고 참으로 잘한 것은 대구에서 부부가 봉사한 것이다.

▷ 김경래 : 어쨌든 이렇게 지역구는 안 내고 국민의당 비례정당으로만 가면 이번 총선에서 어떤 효과를 가질까, 이게 궁금한 거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효과 없으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미래통합당에서 자기들 위성정당이 있잖아요, 미래한국당.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과연 국민의당에 표를 줄 것인가. 안철수 대표가 계산 잘못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만 그렇게 정했으면 그대로 가야죠.

▷ 김경래 : 혹시 합쳐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아직은 없을 거예요.

▷ 김경래 : 없을 거라고 보세요? 알겠습니다.

▶ 박지원 : 이제 총선 후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이 있다면 합쳐질 것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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