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항의·대사 초치’ 강수에도…한국 입국 제한 94곳

입력 2020.03.02 (19:14) 수정 2020.03.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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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을 입국 제한하는 국가나 지역이 오늘 오후 기준으로 90곳을 넘었습니다.

외교부가 입국 제한국에 상황을 설명하며 조치 완화를 당부하고 주한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도 있지만,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이 94곳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입국을 아예 금지하는 국가와 지역은 모두 36곳입니다.

베트남이 한국인에 대한 15일 무비자 입국을 중단했고 터키도 체류 허가 없이 한국에서 들어오는 방문객의 입국을 어제부터 전면 금지했습니다.

격리 등 강화된 검역조치를 시행하는 곳도 58곳이나 됩니다.

특히 한국과 경제적 인적 교류가 많은 국가들이 하나둘 한국인 입국 제한에 나서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주한 베트남 대사를 초치해 베트남 각지에서 한국인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항의한데 이어, 어제와 오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몰디브 외교장관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정부는 또 기업인 출장이 잦은 20여 개 국가와 한국인들의 원활한 입국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외교부는 이런 외교적 노력으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한 몰디브가 서울 일대에서 출발하는 사람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일부 국가가 조치를 완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각국의 방역 능력도 천차만별이라,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나 지역이 당분간은 줄지 않을 거라는 게 정부 전망입니다.

정부는 당분간 해외 여행객들이 입국제한국가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도록 인천공항에서 미리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도 통신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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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 항의·대사 초치’ 강수에도…한국 입국 제한 94곳
    • 입력 2020-03-02 19:16:12
    • 수정2020-03-02 20:00:20
    뉴스 7
[앵커]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을 입국 제한하는 국가나 지역이 오늘 오후 기준으로 90곳을 넘었습니다.

외교부가 입국 제한국에 상황을 설명하며 조치 완화를 당부하고 주한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도 있지만,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이 94곳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입국을 아예 금지하는 국가와 지역은 모두 36곳입니다.

베트남이 한국인에 대한 15일 무비자 입국을 중단했고 터키도 체류 허가 없이 한국에서 들어오는 방문객의 입국을 어제부터 전면 금지했습니다.

격리 등 강화된 검역조치를 시행하는 곳도 58곳이나 됩니다.

특히 한국과 경제적 인적 교류가 많은 국가들이 하나둘 한국인 입국 제한에 나서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주한 베트남 대사를 초치해 베트남 각지에서 한국인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항의한데 이어, 어제와 오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몰디브 외교장관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정부는 또 기업인 출장이 잦은 20여 개 국가와 한국인들의 원활한 입국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외교부는 이런 외교적 노력으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한 몰디브가 서울 일대에서 출발하는 사람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일부 국가가 조치를 완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각국의 방역 능력도 천차만별이라,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나 지역이 당분간은 줄지 않을 거라는 게 정부 전망입니다.

정부는 당분간 해외 여행객들이 입국제한국가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도록 인천공항에서 미리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도 통신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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