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압수수색보다 방역이 중요”…역효과 우려에 신중모드

입력 2020.03.02 (19:25) 수정 2020.03.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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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신천지 등에 대한 강제 수사 착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선청에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할 때엔 반드시 대검과 사전 협의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관련 범죄 발견시 즉각적인 강제수사 착수 등 법무부와 검찰의 엄단 방침이 나온뒤 방역 당국이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현재까지 신천지 측에서 제공한 신도 명단이 크게 왜곡돼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지자체에 제공된 명단이 기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부러 감추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신천지 쪽의 협조를 통해 방역을 더욱 효율적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음성적으로 숨거나 또 밝히지 않는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되는 경우 오히려 방역에 있어서 긍정적이지 않은 효과들도 나타날 수 있다."]

강제 수사보다는 협조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금요일 대검과의 협의에서도 이 같은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도 방역에 도움이 되는 검찰권 행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제수사에 돌입할 때는 반드시 대검과 사전협의를 해야한다고 일선청에 지시한 것도 결국 전격적인 압박수사 보다는 방역당국의 뜻이 반영된 신중한 접근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압수수색 등)만약의 대비를 하고 있으라는 그런 업무지시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서울시가 이만희 총회장 등 신천지 지도부를 살인죄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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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압수수색보다 방역이 중요”…역효과 우려에 신중모드
    • 입력 2020-03-02 19:26:35
    • 수정2020-03-02 20:02:58
    뉴스 7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신천지 등에 대한 강제 수사 착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선청에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할 때엔 반드시 대검과 사전 협의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관련 범죄 발견시 즉각적인 강제수사 착수 등 법무부와 검찰의 엄단 방침이 나온뒤 방역 당국이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현재까지 신천지 측에서 제공한 신도 명단이 크게 왜곡돼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지자체에 제공된 명단이 기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부러 감추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신천지 쪽의 협조를 통해 방역을 더욱 효율적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음성적으로 숨거나 또 밝히지 않는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되는 경우 오히려 방역에 있어서 긍정적이지 않은 효과들도 나타날 수 있다."]

강제 수사보다는 협조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금요일 대검과의 협의에서도 이 같은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도 방역에 도움이 되는 검찰권 행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제수사에 돌입할 때는 반드시 대검과 사전협의를 해야한다고 일선청에 지시한 것도 결국 전격적인 압박수사 보다는 방역당국의 뜻이 반영된 신중한 접근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압수수색 등)만약의 대비를 하고 있으라는 그런 업무지시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서울시가 이만희 총회장 등 신천지 지도부를 살인죄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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