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폴크스바겐과 빌게이츠가 칠레 리튬에 관심 갖는 이유는?
입력 2020.03.02 (20:37)
수정 2020.03.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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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전지의 원료, 리튬에 대한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우선 리튬이 먼저 무엇인지 부터 알고 가면 좋을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리튬이온 전지가 나오면서 많은 들은 이름이지만 정작 무엇인지는 잘몰라요.
[답변]
네, 리튬은 은백색의 광택이 있는 알칼리 금속 원소입니다.
원자 번호 3번인데 수소와 헬륨과 함께 빅뱅 때 만들어진 세가지 원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금속 가운데 가장 밀도가 낮아서 물에 뜰 정도로 가벼워 가전 제품의 경량화에 일등공신입니다.
리튬은 희귀한 금속으로써 매우 적은 양이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데 상당량이 소금호수에 녹아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은 가전 제품 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등도 많이 사용하는데 당연히 리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독일의 완성차 회사들이 리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거명되는 업체는 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2위 업체 다임러 등입니다.
특히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대 명제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나라 현대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자동자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죠.
가뜩이나 매장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기차의 경우 대형 리튬 전지를 활용하니 리튬 수급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폴크스바겐과 다임러는 특히 세계적인 리튬 매장지로 알려진 칠레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칠레 가운데 지금 보시는 이곳 아타카마 사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아타카마 사막의 소금호수에 엄청난 량의 리튬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리튬 40%가 이곳에서 공급됩니다.
지난해 칠레 리튬의 수출 규모도 1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최근 칠레에서 리튬 생산과 광산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리튬을 얻는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된다라는 말은 왜 나오는 것입니까?
[답변]
네, 리튬을 채취 또는 채굴하는 과정이 환경에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막 호수의 경우 염수를 95% 증발시키고 남은 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뒤 리튬을 추출하고 있습니다.
[알레한드로 부처/칠레 리튬 생산업체 대변인 : "소금호수의 물을 끌어올려 인공 연못으로 보냅니다. 그리고는 태양광에 말려 염수를 증발시킨 뒤 리튬을 채취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물이 사용되는 것도 문젭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까지 아타카마 소금호수에서 약 4,330억 리터의 물 손실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고요.
2043년까지 약 1조 5,000억 리터의 물이 더 손실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정도면 지역 주민들 또는 환경 단체에서 엄청나게 반대를 하겠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사막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그래도 메말랐는데 염수호의 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사막이 더 말라가고 있습니다.
사막이 있는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리튬 생산이 계속되면 사막의 물이 다 말라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냐 라모스/원주민 지도자 : "아타카마 소금호수는 죽어가고 있고 이는 인류 전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앵커]
리튬 생산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 시위도 있겠군요?
[답변]
칠레의 리튬 광산은 정부에 임대료를 내는 민간 산업입니다.
민간 리튬 생산업체가 벌어들인 수익 일부는 결국 지역 사회 기반 시설 비용으로 쓰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사막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리튬 채굴 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카다마 사막 인근의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주민들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시위 행진을 수 차례 벌였습니다.
[산 페드로 데/아타카마 주민 : "우리는 우리 자신과 사막의 영혼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리튬 생산업체 때문에 우리의 풍요를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주민들의 간청을 행정 당국이 받아들여 아타카마 리튬 채굴 사업 확대 계획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리튬을 채취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스타트업이 리튬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염수에서 이온 교환 방식으로 리튬을 추출한 후 그 염수를 다시 사막지하로 되돌려 보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최근 이 스타트업에 2,000만 달러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 새로운 기술이 아타카마 소금호수의 물 손실을 줄이면서 리튬을 채취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화석 연료가 아닌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리튬 자체는 청정 생태계 유지에 나름 역할을 한다고 주목을 받고 있지만 리튬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술로는 환경을 파괴해야 한다는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전지의 원료, 리튬에 대한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우선 리튬이 먼저 무엇인지 부터 알고 가면 좋을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리튬이온 전지가 나오면서 많은 들은 이름이지만 정작 무엇인지는 잘몰라요.
[답변]
네, 리튬은 은백색의 광택이 있는 알칼리 금속 원소입니다.
원자 번호 3번인데 수소와 헬륨과 함께 빅뱅 때 만들어진 세가지 원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금속 가운데 가장 밀도가 낮아서 물에 뜰 정도로 가벼워 가전 제품의 경량화에 일등공신입니다.
리튬은 희귀한 금속으로써 매우 적은 양이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데 상당량이 소금호수에 녹아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은 가전 제품 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등도 많이 사용하는데 당연히 리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독일의 완성차 회사들이 리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거명되는 업체는 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2위 업체 다임러 등입니다.
특히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대 명제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나라 현대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자동자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죠.
가뜩이나 매장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기차의 경우 대형 리튬 전지를 활용하니 리튬 수급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폴크스바겐과 다임러는 특히 세계적인 리튬 매장지로 알려진 칠레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칠레 가운데 지금 보시는 이곳 아타카마 사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아타카마 사막의 소금호수에 엄청난 량의 리튬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리튬 40%가 이곳에서 공급됩니다.
지난해 칠레 리튬의 수출 규모도 1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최근 칠레에서 리튬 생산과 광산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리튬을 얻는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된다라는 말은 왜 나오는 것입니까?
[답변]
네, 리튬을 채취 또는 채굴하는 과정이 환경에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막 호수의 경우 염수를 95% 증발시키고 남은 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뒤 리튬을 추출하고 있습니다.
[알레한드로 부처/칠레 리튬 생산업체 대변인 : "소금호수의 물을 끌어올려 인공 연못으로 보냅니다. 그리고는 태양광에 말려 염수를 증발시킨 뒤 리튬을 채취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물이 사용되는 것도 문젭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까지 아타카마 소금호수에서 약 4,330억 리터의 물 손실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고요.
2043년까지 약 1조 5,000억 리터의 물이 더 손실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정도면 지역 주민들 또는 환경 단체에서 엄청나게 반대를 하겠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사막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그래도 메말랐는데 염수호의 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사막이 더 말라가고 있습니다.
사막이 있는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리튬 생산이 계속되면 사막의 물이 다 말라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냐 라모스/원주민 지도자 : "아타카마 소금호수는 죽어가고 있고 이는 인류 전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앵커]
리튬 생산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 시위도 있겠군요?
[답변]
칠레의 리튬 광산은 정부에 임대료를 내는 민간 산업입니다.
민간 리튬 생산업체가 벌어들인 수익 일부는 결국 지역 사회 기반 시설 비용으로 쓰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사막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리튬 채굴 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카다마 사막 인근의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주민들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시위 행진을 수 차례 벌였습니다.
[산 페드로 데/아타카마 주민 : "우리는 우리 자신과 사막의 영혼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리튬 생산업체 때문에 우리의 풍요를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주민들의 간청을 행정 당국이 받아들여 아타카마 리튬 채굴 사업 확대 계획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리튬을 채취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스타트업이 리튬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염수에서 이온 교환 방식으로 리튬을 추출한 후 그 염수를 다시 사막지하로 되돌려 보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최근 이 스타트업에 2,000만 달러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 새로운 기술이 아타카마 소금호수의 물 손실을 줄이면서 리튬을 채취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화석 연료가 아닌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리튬 자체는 청정 생태계 유지에 나름 역할을 한다고 주목을 받고 있지만 리튬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술로는 환경을 파괴해야 한다는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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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02 20:45:27
- 수정2020-03-02 21:00:35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전지의 원료, 리튬에 대한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우선 리튬이 먼저 무엇인지 부터 알고 가면 좋을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리튬이온 전지가 나오면서 많은 들은 이름이지만 정작 무엇인지는 잘몰라요.
[답변]
네, 리튬은 은백색의 광택이 있는 알칼리 금속 원소입니다.
원자 번호 3번인데 수소와 헬륨과 함께 빅뱅 때 만들어진 세가지 원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금속 가운데 가장 밀도가 낮아서 물에 뜰 정도로 가벼워 가전 제품의 경량화에 일등공신입니다.
리튬은 희귀한 금속으로써 매우 적은 양이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데 상당량이 소금호수에 녹아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은 가전 제품 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등도 많이 사용하는데 당연히 리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독일의 완성차 회사들이 리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거명되는 업체는 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2위 업체 다임러 등입니다.
특히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대 명제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나라 현대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자동자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죠.
가뜩이나 매장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기차의 경우 대형 리튬 전지를 활용하니 리튬 수급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폴크스바겐과 다임러는 특히 세계적인 리튬 매장지로 알려진 칠레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칠레 가운데 지금 보시는 이곳 아타카마 사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아타카마 사막의 소금호수에 엄청난 량의 리튬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리튬 40%가 이곳에서 공급됩니다.
지난해 칠레 리튬의 수출 규모도 1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최근 칠레에서 리튬 생산과 광산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리튬을 얻는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된다라는 말은 왜 나오는 것입니까?
[답변]
네, 리튬을 채취 또는 채굴하는 과정이 환경에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막 호수의 경우 염수를 95% 증발시키고 남은 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뒤 리튬을 추출하고 있습니다.
[알레한드로 부처/칠레 리튬 생산업체 대변인 : "소금호수의 물을 끌어올려 인공 연못으로 보냅니다. 그리고는 태양광에 말려 염수를 증발시킨 뒤 리튬을 채취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물이 사용되는 것도 문젭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까지 아타카마 소금호수에서 약 4,330억 리터의 물 손실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고요.
2043년까지 약 1조 5,000억 리터의 물이 더 손실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정도면 지역 주민들 또는 환경 단체에서 엄청나게 반대를 하겠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사막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그래도 메말랐는데 염수호의 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사막이 더 말라가고 있습니다.
사막이 있는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리튬 생산이 계속되면 사막의 물이 다 말라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냐 라모스/원주민 지도자 : "아타카마 소금호수는 죽어가고 있고 이는 인류 전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앵커]
리튬 생산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 시위도 있겠군요?
[답변]
칠레의 리튬 광산은 정부에 임대료를 내는 민간 산업입니다.
민간 리튬 생산업체가 벌어들인 수익 일부는 결국 지역 사회 기반 시설 비용으로 쓰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사막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리튬 채굴 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카다마 사막 인근의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주민들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시위 행진을 수 차례 벌였습니다.
[산 페드로 데/아타카마 주민 : "우리는 우리 자신과 사막의 영혼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리튬 생산업체 때문에 우리의 풍요를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주민들의 간청을 행정 당국이 받아들여 아타카마 리튬 채굴 사업 확대 계획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리튬을 채취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스타트업이 리튬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염수에서 이온 교환 방식으로 리튬을 추출한 후 그 염수를 다시 사막지하로 되돌려 보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최근 이 스타트업에 2,000만 달러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 새로운 기술이 아타카마 소금호수의 물 손실을 줄이면서 리튬을 채취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화석 연료가 아닌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리튬 자체는 청정 생태계 유지에 나름 역할을 한다고 주목을 받고 있지만 리튬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술로는 환경을 파괴해야 한다는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전지의 원료, 리튬에 대한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우선 리튬이 먼저 무엇인지 부터 알고 가면 좋을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리튬이온 전지가 나오면서 많은 들은 이름이지만 정작 무엇인지는 잘몰라요.
[답변]
네, 리튬은 은백색의 광택이 있는 알칼리 금속 원소입니다.
원자 번호 3번인데 수소와 헬륨과 함께 빅뱅 때 만들어진 세가지 원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금속 가운데 가장 밀도가 낮아서 물에 뜰 정도로 가벼워 가전 제품의 경량화에 일등공신입니다.
리튬은 희귀한 금속으로써 매우 적은 양이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데 상당량이 소금호수에 녹아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은 가전 제품 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등도 많이 사용하는데 당연히 리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독일의 완성차 회사들이 리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거명되는 업체는 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2위 업체 다임러 등입니다.
특히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대 명제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나라 현대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자동자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죠.
가뜩이나 매장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기차의 경우 대형 리튬 전지를 활용하니 리튬 수급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폴크스바겐과 다임러는 특히 세계적인 리튬 매장지로 알려진 칠레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칠레 가운데 지금 보시는 이곳 아타카마 사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아타카마 사막의 소금호수에 엄청난 량의 리튬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리튬 40%가 이곳에서 공급됩니다.
지난해 칠레 리튬의 수출 규모도 1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최근 칠레에서 리튬 생산과 광산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리튬을 얻는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된다라는 말은 왜 나오는 것입니까?
[답변]
네, 리튬을 채취 또는 채굴하는 과정이 환경에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막 호수의 경우 염수를 95% 증발시키고 남은 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뒤 리튬을 추출하고 있습니다.
[알레한드로 부처/칠레 리튬 생산업체 대변인 : "소금호수의 물을 끌어올려 인공 연못으로 보냅니다. 그리고는 태양광에 말려 염수를 증발시킨 뒤 리튬을 채취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물이 사용되는 것도 문젭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까지 아타카마 소금호수에서 약 4,330억 리터의 물 손실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고요.
2043년까지 약 1조 5,000억 리터의 물이 더 손실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정도면 지역 주민들 또는 환경 단체에서 엄청나게 반대를 하겠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사막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그래도 메말랐는데 염수호의 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사막이 더 말라가고 있습니다.
사막이 있는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리튬 생산이 계속되면 사막의 물이 다 말라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냐 라모스/원주민 지도자 : "아타카마 소금호수는 죽어가고 있고 이는 인류 전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앵커]
리튬 생산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 시위도 있겠군요?
[답변]
칠레의 리튬 광산은 정부에 임대료를 내는 민간 산업입니다.
민간 리튬 생산업체가 벌어들인 수익 일부는 결국 지역 사회 기반 시설 비용으로 쓰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사막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리튬 채굴 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카다마 사막 인근의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주민들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시위 행진을 수 차례 벌였습니다.
[산 페드로 데/아타카마 주민 : "우리는 우리 자신과 사막의 영혼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리튬 생산업체 때문에 우리의 풍요를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주민들의 간청을 행정 당국이 받아들여 아타카마 리튬 채굴 사업 확대 계획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리튬을 채취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스타트업이 리튬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염수에서 이온 교환 방식으로 리튬을 추출한 후 그 염수를 다시 사막지하로 되돌려 보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최근 이 스타트업에 2,000만 달러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 새로운 기술이 아타카마 소금호수의 물 손실을 줄이면서 리튬을 채취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화석 연료가 아닌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리튬 자체는 청정 생태계 유지에 나름 역할을 한다고 주목을 받고 있지만 리튬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술로는 환경을 파괴해야 한다는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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