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품귀현상 ‘여전’…‘분배 방식’ 바꿔야

입력 2020.03.03 (07:32) 수정 2020.03.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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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인 마스크 품귀 현상에 정부가 공적 공급에 나서고 있는데요

대대적으로 물량을 푼다고 하는데도, 시민들의 불만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판매 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넓은 주차장에 사람들이 빼곡히 서 있습니다.

오후부터 마스크가 풀린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마스크 구매 시민 : "9시 반부터 기다렸어요. 네 시간 반이잖아요."]

인근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장정숙/청주시 방서동 : "이 할머니들도 못할 노릇이지. 왜냐면 집에 식구들 출근해야하니까 할머니들이 사다 줘야 하잖아. 그거라도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나오신 거 같아."]

지난 27일 이후 정부가 공급한 공적 마스크는 1555만 장.

하지만 헛걸음한 사람이 더 많다 보니 적재적소에 분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아예 분배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쏟아졌습니다.

[유영완/청주시 율량동 : "나이가 65세 넘은 사람들은 지자체에서 물량을 확보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렇게 해주면 나이 든 사람들은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실제 강원 강릉시와 충남 논산시 등 일부 자치단체는 주민센터를 통해 마스크를 판매했습니다.

시 예산으로 구매해 직접 팔거나 제조사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판매 대행을 한 겁니다.

주민 명부를 확인해 중복 판매를 막고 인구 비례로 배분해 가급적 주민들이 마스크를 골고루 손에 쥘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강릉시 관계자 [녹취] 판매를 할 때 확인을 했습니다. 세대주를 일일이. 인구가 많은 시내 주요 동에서는 조금 더 많이 배분했습니다. 6만 개를 가지고

정부도 뒤늦게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음성변조 : "3~4일 정도 제도를 시행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발생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제도를 보완해서 하려고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부가 공적 공급에 나섰지만 국민들은 줄 세우기에 내몰린 채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여서 편리하게 골고루 전달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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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품귀현상 ‘여전’…‘분배 방식’ 바꿔야
    • 입력 2020-03-03 07:39:09
    • 수정2020-03-03 09: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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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인 마스크 품귀 현상에 정부가 공적 공급에 나서고 있는데요 대대적으로 물량을 푼다고 하는데도, 시민들의 불만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판매 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넓은 주차장에 사람들이 빼곡히 서 있습니다. 오후부터 마스크가 풀린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마스크 구매 시민 : "9시 반부터 기다렸어요. 네 시간 반이잖아요."] 인근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장정숙/청주시 방서동 : "이 할머니들도 못할 노릇이지. 왜냐면 집에 식구들 출근해야하니까 할머니들이 사다 줘야 하잖아. 그거라도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나오신 거 같아."] 지난 27일 이후 정부가 공급한 공적 마스크는 1555만 장. 하지만 헛걸음한 사람이 더 많다 보니 적재적소에 분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아예 분배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쏟아졌습니다. [유영완/청주시 율량동 : "나이가 65세 넘은 사람들은 지자체에서 물량을 확보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렇게 해주면 나이 든 사람들은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실제 강원 강릉시와 충남 논산시 등 일부 자치단체는 주민센터를 통해 마스크를 판매했습니다. 시 예산으로 구매해 직접 팔거나 제조사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판매 대행을 한 겁니다. 주민 명부를 확인해 중복 판매를 막고 인구 비례로 배분해 가급적 주민들이 마스크를 골고루 손에 쥘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강릉시 관계자 [녹취] 판매를 할 때 확인을 했습니다. 세대주를 일일이. 인구가 많은 시내 주요 동에서는 조금 더 많이 배분했습니다. 6만 개를 가지고 정부도 뒤늦게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음성변조 : "3~4일 정도 제도를 시행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발생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제도를 보완해서 하려고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부가 공적 공급에 나섰지만 국민들은 줄 세우기에 내몰린 채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여서 편리하게 골고루 전달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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