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필터도 장삿속…‘울며 겨자 먹기’ 생산

입력 2020.03.03 (19:17) 수정 2020.03.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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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 품귀 현상을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횡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일부 원자재상은 자재 조달을 내세워 원자재 가격 인상에다, 생산된 마스크의 일정 부분을 되팔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새 없이 돌아가는 마스크 생산 설비.

언제까지 가동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마스크에 꼭 필요한 필터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생산업자 : "2~3일 버틸 분량은 있는데, 계속 수급이 하루 버틸 양, 이틀 버틸 양..."]

이렇다 보니 원자재 가격은 부르는 게 값입니다.

보건용 마스크의 차단 성능을 좌우하는 이 필터 원단의 공급 가격이 평소보다 최고 3배가량 뛰었습니다.

비싼 값을 치르고라도 물량을 확보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부 원자재 납품업자는 생산된 마스크를 자신들에게 되팔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워낙 물량이 달리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마스크 납품업자 : "자재상들이 대부분 30%를 달라고 해요. 자재상이 돈으로 얼마를 비싸게 받아가면 괜찮은데, 그걸 안 가져가고 마스크로 가져가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시중에 나올 것이 없죠."]

제조업체들은 마스크 뿐 아니라 원자재의 공적 공급 제재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도성오/마스크 생산업체 부사장 : "뭔가 엉뚱한 데로 물건이 흘러가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필터) 딜러를 봉쇄하고 메이커(제조업체) 쪽으로 물건이 흐르게 해달라."]

원자재 공급과 제품 생산, 유통 과정 전반까지, 마스크를 둘러싼 장삿속 챙기기에 소비자들만 애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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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필터도 장삿속…‘울며 겨자 먹기’ 생산
    • 입력 2020-03-03 19:19:12
    • 수정2020-03-03 19:45:39
    뉴스 7
[앵커]

마스크 품귀 현상을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횡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일부 원자재상은 자재 조달을 내세워 원자재 가격 인상에다, 생산된 마스크의 일정 부분을 되팔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새 없이 돌아가는 마스크 생산 설비.

언제까지 가동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마스크에 꼭 필요한 필터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생산업자 : "2~3일 버틸 분량은 있는데, 계속 수급이 하루 버틸 양, 이틀 버틸 양..."]

이렇다 보니 원자재 가격은 부르는 게 값입니다.

보건용 마스크의 차단 성능을 좌우하는 이 필터 원단의 공급 가격이 평소보다 최고 3배가량 뛰었습니다.

비싼 값을 치르고라도 물량을 확보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부 원자재 납품업자는 생산된 마스크를 자신들에게 되팔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워낙 물량이 달리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마스크 납품업자 : "자재상들이 대부분 30%를 달라고 해요. 자재상이 돈으로 얼마를 비싸게 받아가면 괜찮은데, 그걸 안 가져가고 마스크로 가져가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시중에 나올 것이 없죠."]

제조업체들은 마스크 뿐 아니라 원자재의 공적 공급 제재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도성오/마스크 생산업체 부사장 : "뭔가 엉뚱한 데로 물건이 흘러가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필터) 딜러를 봉쇄하고 메이커(제조업체) 쪽으로 물건이 흐르게 해달라."]

원자재 공급과 제품 생산, 유통 과정 전반까지, 마스크를 둘러싼 장삿속 챙기기에 소비자들만 애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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