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음성 판정…이재명 지사 ‘강제 채취’ 시도에 검사

[앵커]

코로나19 검사를 이미 받았다며 검체 채취를 피하던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어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음성으로 판정됐는데 이만희 총회장의 검체 채취 거부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직접 검체 확보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검체 채취를 거부하던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총회장이 어젯밤 늦게 과천보건소를 스스로 찾아 검체 채취에 응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만희 총회장측은 당초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한 민간병원에서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총회장님이 받으신건 이겁니다.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셨어요."]

그러나 경기도가 결과를 신뢰할 수 없어 직접 검사가 필요하다며 검체 체취를 요구했고, 이 총회장이 거부하자 이재명 지사가 어젯밤 직접 나서 검체 확보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제일 크게 본인이 책임지는 것은 본인도 위험군이기 때문에 본인이 검사에 응해주시고..."]

이재명 지사는 이에 앞서 페이스북글을 통해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며 검체 채취에 즉시 응할 것을 이 총회장에게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은 이재명 지사가 신천지 연수원에 도착한 오후 8시 40분 이전에 과천보건소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불응하고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 그 부분은 추후에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이만희 총회장이 검사에 응한 만큼 신천지 예수교회 신도들도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