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중국, 글로벌 브랜드 공장에 위구르인 강제동원
입력 2020.03.03 (20:37)
수정 2020.03.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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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와 애플, 그리고 중국 위구르족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앵커]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조합인데요?
[답변]
네, 나이키와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의 자재를 공급하는 중국 공장에서 위구르족이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위구르족이라면 중국에 있는 무슬림 소수민족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위구르족은 중국의 북서쪽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사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을 말합니다.
한 1,100만 명 정도 되는데요.
위구르족이 이슈가되는 것은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는 서방언론과 국제기구의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소수 민족에게 가혹한 면이 있죠, 위구르족을 어떻게 탄압했죠?
[답변]
우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비밀 수용소를 만들어 100만에서 200만 명의 위구르족을 강제로 구금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위구르족 남성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3년 전 친정에 다녀오겠다며 아내와 아이들이 집을 나섰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고아원 시설의 영상에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것입니다.
["(이름이 뭐니?) 압둘아지즈입니다. (몇 살이니?) 4살이에요. (네 모국은 어디니?) 중화인민공화국입니다."]
게다가 아들은 위구르어가 아닌 중국어로 말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압두라흐만 토티/위구르족 : "3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봤습니다. 우리 아이는 3년 동안 중국 정부의 손안에 있었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이런 식의 수용소가 천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감옥 같아 보이는 이곳을 중국 정부는 직업 훈련소라고 부르는데요.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을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떼어내 이곳에 구금시킨 뒤 세뇌 교육과 강제 노역, 심하면 고문까지 자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신장 위구르 시내에는 200m 간격으로 경찰 초소가 들어서 있고, 안면인식 AI 카메라를 통한 감시와 강제 검문검색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위구르족을 이렇게 감시하고 탄압하는 이유가 무엇이죠?
[답변]
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은 오래전부터 중국 내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면서 크고 작은 테러와 폭동을 벌여왔습니다.
중국에는 위그루족 조선족 처럼 50개가 넘는 소수 민족이있는데 위구르족의 분리 독립 운동을 허용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막는 것입니다.
[앵커]
위구르족이 강제 노동에 동원된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답변]
네, 지난 1일 호주전략정책연구소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신장 이외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위구르족의 강제 노역에 대한 실태보고섭니다.
위구르족 수만 명이 나이키, 애플, 폴크스바겐 등 83개 세계적 기업에 납품하는 중국 공장에서 엄격한 감시하에 강제 동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한국 태광실업 공장을 사례로 들었는데요.
해당 공장은 30년 이상 된 나이키 공급업체로 위구르족 근로자 수백 명이 지역 당국에 의해 보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신장에서 중국 전역 공장으로 이동된 위구르족을 8만여 명으로 추정했고, 또 위구르족 노동자가 있는 공장이 중국 내 9개 지역에서 27개 공장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 보고서를 접한 나이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어떻게 반응을 보이나요?
[답변]
먼저 나이키 측은 자사가 국제적인 노동기준을 준수한다며 "공급업체들이 어떤 형태의 감금이나 강요를 활용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애플 측은 "모든 공급업체가 이러한 기준 준수를 보장하도록 면밀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고, 폴크스바겐 측도 "(보고서에) 언급된 공급업체 중 현재 직접적인 공급업체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호주전략연구소는 외국 기업들이 "아마도 모르고" 인권 남용에 연루됐을 수 있다면서 중국 내 공장의 인권 유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당연히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발뺌할 것은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중국 관영 매체가 앞장서서 보고서에 언급된 노동자들은 모두 개인이 자진해서 신청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호주전략연구소도 중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을 때 상업 용도로 강제노동을 진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 중국의 공식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한결같은 부인에도 최근에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강제수용소에 구금해왔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최근 또 공개됐는데요.
중국 정부의 입장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해당 시설은 직업 훈련소이며 , 극단주의자들의 교화를 위한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쇼흐랏 자키르/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석 : "신장에 있는 직업 훈련소 실습생들은 모두 졸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인권침해를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서는 자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와 애플, 그리고 중국 위구르족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앵커]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조합인데요?
[답변]
네, 나이키와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의 자재를 공급하는 중국 공장에서 위구르족이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위구르족이라면 중국에 있는 무슬림 소수민족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위구르족은 중국의 북서쪽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사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을 말합니다.
한 1,100만 명 정도 되는데요.
위구르족이 이슈가되는 것은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는 서방언론과 국제기구의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소수 민족에게 가혹한 면이 있죠, 위구르족을 어떻게 탄압했죠?
[답변]
우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비밀 수용소를 만들어 100만에서 200만 명의 위구르족을 강제로 구금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위구르족 남성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3년 전 친정에 다녀오겠다며 아내와 아이들이 집을 나섰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고아원 시설의 영상에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것입니다.
["(이름이 뭐니?) 압둘아지즈입니다. (몇 살이니?) 4살이에요. (네 모국은 어디니?) 중화인민공화국입니다."]
게다가 아들은 위구르어가 아닌 중국어로 말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압두라흐만 토티/위구르족 : "3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봤습니다. 우리 아이는 3년 동안 중국 정부의 손안에 있었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이런 식의 수용소가 천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감옥 같아 보이는 이곳을 중국 정부는 직업 훈련소라고 부르는데요.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을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떼어내 이곳에 구금시킨 뒤 세뇌 교육과 강제 노역, 심하면 고문까지 자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신장 위구르 시내에는 200m 간격으로 경찰 초소가 들어서 있고, 안면인식 AI 카메라를 통한 감시와 강제 검문검색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위구르족을 이렇게 감시하고 탄압하는 이유가 무엇이죠?
[답변]
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은 오래전부터 중국 내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면서 크고 작은 테러와 폭동을 벌여왔습니다.
중국에는 위그루족 조선족 처럼 50개가 넘는 소수 민족이있는데 위구르족의 분리 독립 운동을 허용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막는 것입니다.
[앵커]
위구르족이 강제 노동에 동원된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답변]
네, 지난 1일 호주전략정책연구소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신장 이외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위구르족의 강제 노역에 대한 실태보고섭니다.
위구르족 수만 명이 나이키, 애플, 폴크스바겐 등 83개 세계적 기업에 납품하는 중국 공장에서 엄격한 감시하에 강제 동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한국 태광실업 공장을 사례로 들었는데요.
해당 공장은 30년 이상 된 나이키 공급업체로 위구르족 근로자 수백 명이 지역 당국에 의해 보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신장에서 중국 전역 공장으로 이동된 위구르족을 8만여 명으로 추정했고, 또 위구르족 노동자가 있는 공장이 중국 내 9개 지역에서 27개 공장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 보고서를 접한 나이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어떻게 반응을 보이나요?
[답변]
먼저 나이키 측은 자사가 국제적인 노동기준을 준수한다며 "공급업체들이 어떤 형태의 감금이나 강요를 활용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애플 측은 "모든 공급업체가 이러한 기준 준수를 보장하도록 면밀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고, 폴크스바겐 측도 "(보고서에) 언급된 공급업체 중 현재 직접적인 공급업체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호주전략연구소는 외국 기업들이 "아마도 모르고" 인권 남용에 연루됐을 수 있다면서 중국 내 공장의 인권 유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당연히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발뺌할 것은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중국 관영 매체가 앞장서서 보고서에 언급된 노동자들은 모두 개인이 자진해서 신청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호주전략연구소도 중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을 때 상업 용도로 강제노동을 진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 중국의 공식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한결같은 부인에도 최근에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강제수용소에 구금해왔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최근 또 공개됐는데요.
중국 정부의 입장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해당 시설은 직업 훈련소이며 , 극단주의자들의 교화를 위한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쇼흐랏 자키르/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석 : "신장에 있는 직업 훈련소 실습생들은 모두 졸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인권침해를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서는 자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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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3 20:33:02
- 수정2020-03-03 20:51:49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와 애플, 그리고 중국 위구르족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앵커]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조합인데요?
[답변]
네, 나이키와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의 자재를 공급하는 중국 공장에서 위구르족이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위구르족이라면 중국에 있는 무슬림 소수민족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위구르족은 중국의 북서쪽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사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을 말합니다.
한 1,100만 명 정도 되는데요.
위구르족이 이슈가되는 것은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는 서방언론과 국제기구의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소수 민족에게 가혹한 면이 있죠, 위구르족을 어떻게 탄압했죠?
[답변]
우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비밀 수용소를 만들어 100만에서 200만 명의 위구르족을 강제로 구금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위구르족 남성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3년 전 친정에 다녀오겠다며 아내와 아이들이 집을 나섰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고아원 시설의 영상에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것입니다.
["(이름이 뭐니?) 압둘아지즈입니다. (몇 살이니?) 4살이에요. (네 모국은 어디니?) 중화인민공화국입니다."]
게다가 아들은 위구르어가 아닌 중국어로 말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압두라흐만 토티/위구르족 : "3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봤습니다. 우리 아이는 3년 동안 중국 정부의 손안에 있었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이런 식의 수용소가 천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감옥 같아 보이는 이곳을 중국 정부는 직업 훈련소라고 부르는데요.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을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떼어내 이곳에 구금시킨 뒤 세뇌 교육과 강제 노역, 심하면 고문까지 자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신장 위구르 시내에는 200m 간격으로 경찰 초소가 들어서 있고, 안면인식 AI 카메라를 통한 감시와 강제 검문검색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위구르족을 이렇게 감시하고 탄압하는 이유가 무엇이죠?
[답변]
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은 오래전부터 중국 내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면서 크고 작은 테러와 폭동을 벌여왔습니다.
중국에는 위그루족 조선족 처럼 50개가 넘는 소수 민족이있는데 위구르족의 분리 독립 운동을 허용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막는 것입니다.
[앵커]
위구르족이 강제 노동에 동원된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답변]
네, 지난 1일 호주전략정책연구소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신장 이외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위구르족의 강제 노역에 대한 실태보고섭니다.
위구르족 수만 명이 나이키, 애플, 폴크스바겐 등 83개 세계적 기업에 납품하는 중국 공장에서 엄격한 감시하에 강제 동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한국 태광실업 공장을 사례로 들었는데요.
해당 공장은 30년 이상 된 나이키 공급업체로 위구르족 근로자 수백 명이 지역 당국에 의해 보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신장에서 중국 전역 공장으로 이동된 위구르족을 8만여 명으로 추정했고, 또 위구르족 노동자가 있는 공장이 중국 내 9개 지역에서 27개 공장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 보고서를 접한 나이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어떻게 반응을 보이나요?
[답변]
먼저 나이키 측은 자사가 국제적인 노동기준을 준수한다며 "공급업체들이 어떤 형태의 감금이나 강요를 활용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애플 측은 "모든 공급업체가 이러한 기준 준수를 보장하도록 면밀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고, 폴크스바겐 측도 "(보고서에) 언급된 공급업체 중 현재 직접적인 공급업체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호주전략연구소는 외국 기업들이 "아마도 모르고" 인권 남용에 연루됐을 수 있다면서 중국 내 공장의 인권 유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당연히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발뺌할 것은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중국 관영 매체가 앞장서서 보고서에 언급된 노동자들은 모두 개인이 자진해서 신청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호주전략연구소도 중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을 때 상업 용도로 강제노동을 진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 중국의 공식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한결같은 부인에도 최근에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강제수용소에 구금해왔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최근 또 공개됐는데요.
중국 정부의 입장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해당 시설은 직업 훈련소이며 , 극단주의자들의 교화를 위한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쇼흐랏 자키르/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석 : "신장에 있는 직업 훈련소 실습생들은 모두 졸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인권침해를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서는 자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와 애플, 그리고 중국 위구르족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앵커]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조합인데요?
[답변]
네, 나이키와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의 자재를 공급하는 중국 공장에서 위구르족이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위구르족이라면 중국에 있는 무슬림 소수민족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위구르족은 중국의 북서쪽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사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을 말합니다.
한 1,100만 명 정도 되는데요.
위구르족이 이슈가되는 것은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는 서방언론과 국제기구의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소수 민족에게 가혹한 면이 있죠, 위구르족을 어떻게 탄압했죠?
[답변]
우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비밀 수용소를 만들어 100만에서 200만 명의 위구르족을 강제로 구금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위구르족 남성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3년 전 친정에 다녀오겠다며 아내와 아이들이 집을 나섰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고아원 시설의 영상에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것입니다.
["(이름이 뭐니?) 압둘아지즈입니다. (몇 살이니?) 4살이에요. (네 모국은 어디니?) 중화인민공화국입니다."]
게다가 아들은 위구르어가 아닌 중국어로 말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압두라흐만 토티/위구르족 : "3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봤습니다. 우리 아이는 3년 동안 중국 정부의 손안에 있었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이런 식의 수용소가 천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감옥 같아 보이는 이곳을 중국 정부는 직업 훈련소라고 부르는데요.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을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떼어내 이곳에 구금시킨 뒤 세뇌 교육과 강제 노역, 심하면 고문까지 자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신장 위구르 시내에는 200m 간격으로 경찰 초소가 들어서 있고, 안면인식 AI 카메라를 통한 감시와 강제 검문검색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위구르족을 이렇게 감시하고 탄압하는 이유가 무엇이죠?
[답변]
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은 오래전부터 중국 내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면서 크고 작은 테러와 폭동을 벌여왔습니다.
중국에는 위그루족 조선족 처럼 50개가 넘는 소수 민족이있는데 위구르족의 분리 독립 운동을 허용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막는 것입니다.
[앵커]
위구르족이 강제 노동에 동원된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답변]
네, 지난 1일 호주전략정책연구소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신장 이외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위구르족의 강제 노역에 대한 실태보고섭니다.
위구르족 수만 명이 나이키, 애플, 폴크스바겐 등 83개 세계적 기업에 납품하는 중국 공장에서 엄격한 감시하에 강제 동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한국 태광실업 공장을 사례로 들었는데요.
해당 공장은 30년 이상 된 나이키 공급업체로 위구르족 근로자 수백 명이 지역 당국에 의해 보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신장에서 중국 전역 공장으로 이동된 위구르족을 8만여 명으로 추정했고, 또 위구르족 노동자가 있는 공장이 중국 내 9개 지역에서 27개 공장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 보고서를 접한 나이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어떻게 반응을 보이나요?
[답변]
먼저 나이키 측은 자사가 국제적인 노동기준을 준수한다며 "공급업체들이 어떤 형태의 감금이나 강요를 활용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애플 측은 "모든 공급업체가 이러한 기준 준수를 보장하도록 면밀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고, 폴크스바겐 측도 "(보고서에) 언급된 공급업체 중 현재 직접적인 공급업체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호주전략연구소는 외국 기업들이 "아마도 모르고" 인권 남용에 연루됐을 수 있다면서 중국 내 공장의 인권 유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당연히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발뺌할 것은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중국 관영 매체가 앞장서서 보고서에 언급된 노동자들은 모두 개인이 자진해서 신청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호주전략연구소도 중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을 때 상업 용도로 강제노동을 진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 중국의 공식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한결같은 부인에도 최근에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강제수용소에 구금해왔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최근 또 공개됐는데요.
중국 정부의 입장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해당 시설은 직업 훈련소이며 , 극단주의자들의 교화를 위한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쇼흐랏 자키르/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석 : "신장에 있는 직업 훈련소 실습생들은 모두 졸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인권침해를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서는 자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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