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이탈리아, “전국 휴교령”

입력 2020.03.05 (20:34) 수정 2020.03.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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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유럽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 휴교령’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배경이 뭔가요?

[기자]

이탈리아가 바이러스 유럽 확산의 발원지로 지목된 데다 현재 중국 외 지역에서 최다 사망자를 내고 있지만,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 휴교령’을 결정했습니다.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가 오늘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한시적으로 문을 닫습니다.

이탈리아 내 확진자는 3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백 명이 넘습니다.

[마시모 갈리/이탈리아 감염병 전문의 : "전염병을 치료할 백신을 기다리기 전에, 지금 할 수 있는 봉쇄 조치를 취하고 바이러스 순환을 억제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속도를 늦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모든 경기도 앞으로 한 달 동안은 관중 없이 치르게 됩니다.

[앵커]

유럽 내 확진자 발생국가도 계속 늘고 있다구요?

[기자]

네, 코로나19가 발병한 유럽 국가가 모두 34개 나라에 이릅니다.

코로나19의 중국 확산세가 주춤해지는 반면, 유럽과 미국으로 발병 지역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에서는 코로나19가 ‘법정 전염병’이 됐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기자]

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를 ‘법정 전염병’으로 정식 등록했는데요.

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겁니다.

영국은 어제 하루 만에 신규 환자가 36명이 발생하는 등 환자 급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에 국민이나 의원 여러분들의 우려 충분히 이해합니다. 영국에서도 확진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최악의 경우 영국 국민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라는 잉글랜드 최고 의료책임자의 발언도 나왔는데요,

영국 보건당국은 각 병원에 화상진료를 확대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기구가 몰려있는 브뤼셀과 제네바 등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벨기에 브뤼셀은 유럽연합 기구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럽연합 본부 회의가 13일까지 취소됐습니다.

바이러스 유럽 확산세에 주요 국제기구들의 기능이 마비되는 것 아니냐, 우려가 커졌는데요.

특히, 스위스 제네바에는 코로나 대응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세계보건기구 WHO를 비롯해서 세계무역기구,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22개 국제기구가 모여 있습니다.

스위스도 12개 주에서 확진자가 40여 명 발생했고 유엔인권이사회는 지난 3일부터 모든 행사를 취소한 상탭니다.

[앵커]

그런데 WHO는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 선언을 할 지 여부를 놓고 아직 고심 중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코로나19 감염증이 벌써 80여 개 나라로 번지면서 말씀하신대로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이 현실이 되고 있지만, WHO는 ‘팬데믹 선언’을 미루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선언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독일 보건당국은 현 상황이 '팬데믹'이라고 판단하고 정점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49명에 이르면서 의료 방호복의 수출도 금지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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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이탈리아, “전국 휴교령”
    • 입력 2020-03-05 20:39:48
    • 수정2020-03-05 20:56:23
    글로벌24
[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유럽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 휴교령’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배경이 뭔가요?

[기자]

이탈리아가 바이러스 유럽 확산의 발원지로 지목된 데다 현재 중국 외 지역에서 최다 사망자를 내고 있지만,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 휴교령’을 결정했습니다.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가 오늘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한시적으로 문을 닫습니다.

이탈리아 내 확진자는 3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백 명이 넘습니다.

[마시모 갈리/이탈리아 감염병 전문의 : "전염병을 치료할 백신을 기다리기 전에, 지금 할 수 있는 봉쇄 조치를 취하고 바이러스 순환을 억제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속도를 늦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모든 경기도 앞으로 한 달 동안은 관중 없이 치르게 됩니다.

[앵커]

유럽 내 확진자 발생국가도 계속 늘고 있다구요?

[기자]

네, 코로나19가 발병한 유럽 국가가 모두 34개 나라에 이릅니다.

코로나19의 중국 확산세가 주춤해지는 반면, 유럽과 미국으로 발병 지역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에서는 코로나19가 ‘법정 전염병’이 됐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기자]

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를 ‘법정 전염병’으로 정식 등록했는데요.

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겁니다.

영국은 어제 하루 만에 신규 환자가 36명이 발생하는 등 환자 급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에 국민이나 의원 여러분들의 우려 충분히 이해합니다. 영국에서도 확진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최악의 경우 영국 국민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라는 잉글랜드 최고 의료책임자의 발언도 나왔는데요,

영국 보건당국은 각 병원에 화상진료를 확대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기구가 몰려있는 브뤼셀과 제네바 등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벨기에 브뤼셀은 유럽연합 기구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럽연합 본부 회의가 13일까지 취소됐습니다.

바이러스 유럽 확산세에 주요 국제기구들의 기능이 마비되는 것 아니냐, 우려가 커졌는데요.

특히, 스위스 제네바에는 코로나 대응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세계보건기구 WHO를 비롯해서 세계무역기구,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22개 국제기구가 모여 있습니다.

스위스도 12개 주에서 확진자가 40여 명 발생했고 유엔인권이사회는 지난 3일부터 모든 행사를 취소한 상탭니다.

[앵커]

그런데 WHO는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 선언을 할 지 여부를 놓고 아직 고심 중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코로나19 감염증이 벌써 80여 개 나라로 번지면서 말씀하신대로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이 현실이 되고 있지만, WHO는 ‘팬데믹 선언’을 미루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선언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독일 보건당국은 현 상황이 '팬데믹'이라고 판단하고 정점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49명에 이르면서 의료 방호복의 수출도 금지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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