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수요·공급 따져보니 1인당 1장도 안 돼

입력 2020.03.05 (21:10) 수정 2020.03.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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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적 마스크 대책이 다시 나왔습니다.

내일(6일)부터는 약국에서 한 사람이 1주일에 2장만 살 수 있게 됩니다.

월요일부터는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되는데요.

기준은 출생연도 끝자리입니다.

끝자리가 1이나 6인 사람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이런 식이고요.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중에 안 산 사람들만 살수 있습니다.

이 때 신분증 반드시 챙겨가셔야 하고, 미성년자도 꼭 본인이 가야 합니다.

중복 구매 확인시스템도 가동되는데 우체국, 하나로마트에서는 이 시스템이 준비되기 전까지, 당분간 한 장씩만 살수 있습니다.

가격은 천 5백원으로 맞출 계획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데 정부는 생산도 한달 안에 4백 만 장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책은 현장 혼란을 줄일 수 있을까요?

오수호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공적 마스크를 구하려는 줄은 오늘(5일)도 이어졌습니다.

내일(6일)부터 살 수 있는 공적마스크는 1주일에 2장.

[정상기/경기 성남시 수정구 : "두 장도 오래는 (사용하면) 안 되죠. 일주일에 네 장은 있어야 아무래도..."]

그런데 사실 실제 공급은 그에도 못 미칩니다.

현재 생산량은 일주일에 7천만 장 수준, 80%를 공적 물량으로 높여도 여기서 의료, 방역기관 우선 공급분을 빼면 실제 물량은 4천2백만 장.

전체 인구와 비교해보면 공급은 1주일에 1인당 1장이 안 됩니다.

때문에 정부는 지원을 통해 한 달 안에 생산량을 40% 늘릴 계획이지만 그래도 공적 마스크는 1주일에 6천만 장 수준입니다.

공급이 부족한 만큼 5부제를 해도 어느 정도 줄서기는 불가피합니다.

공평 보급을 위해서라지만, 1인당 2장의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신분증만 필요한 게 아니라 본인이 꼭 직접 가야 하는 건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겐 힘든 점입니다.

[70대 노인 : "정부에서 배려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가정으로 나이 많은 사람네 집은 확인을 한다든가 이래갖고 (우편물로) 보내줬음 좋겠어요."]

민간 공급량은 20%로 줄게됐지만, 1인당 판매 갯수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 상황.

한 명에 마스크를 30장씩 판 한 대형마트에는 밤새 긴 줄이 늘어섰지만, 상당수는 번호표도 받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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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수요·공급 따져보니 1인당 1장도 안 돼
    • 입력 2020-03-05 21:12:57
    • 수정2020-03-06 07: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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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적 마스크 대책이 다시 나왔습니다.

내일(6일)부터는 약국에서 한 사람이 1주일에 2장만 살 수 있게 됩니다.

월요일부터는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되는데요.

기준은 출생연도 끝자리입니다.

끝자리가 1이나 6인 사람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이런 식이고요.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중에 안 산 사람들만 살수 있습니다.

이 때 신분증 반드시 챙겨가셔야 하고, 미성년자도 꼭 본인이 가야 합니다.

중복 구매 확인시스템도 가동되는데 우체국, 하나로마트에서는 이 시스템이 준비되기 전까지, 당분간 한 장씩만 살수 있습니다.

가격은 천 5백원으로 맞출 계획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데 정부는 생산도 한달 안에 4백 만 장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책은 현장 혼란을 줄일 수 있을까요?

오수호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공적 마스크를 구하려는 줄은 오늘(5일)도 이어졌습니다.

내일(6일)부터 살 수 있는 공적마스크는 1주일에 2장.

[정상기/경기 성남시 수정구 : "두 장도 오래는 (사용하면) 안 되죠. 일주일에 네 장은 있어야 아무래도..."]

그런데 사실 실제 공급은 그에도 못 미칩니다.

현재 생산량은 일주일에 7천만 장 수준, 80%를 공적 물량으로 높여도 여기서 의료, 방역기관 우선 공급분을 빼면 실제 물량은 4천2백만 장.

전체 인구와 비교해보면 공급은 1주일에 1인당 1장이 안 됩니다.

때문에 정부는 지원을 통해 한 달 안에 생산량을 40% 늘릴 계획이지만 그래도 공적 마스크는 1주일에 6천만 장 수준입니다.

공급이 부족한 만큼 5부제를 해도 어느 정도 줄서기는 불가피합니다.

공평 보급을 위해서라지만, 1인당 2장의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신분증만 필요한 게 아니라 본인이 꼭 직접 가야 하는 건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겐 힘든 점입니다.

[70대 노인 : "정부에서 배려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가정으로 나이 많은 사람네 집은 확인을 한다든가 이래갖고 (우편물로) 보내줬음 좋겠어요."]

민간 공급량은 20%로 줄게됐지만, 1인당 판매 갯수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 상황.

한 명에 마스크를 30장씩 판 한 대형마트에는 밤새 긴 줄이 늘어섰지만, 상당수는 번호표도 받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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