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타이완’식…이번엔 나아질까?

입력 2020.03.05 (21:12) 수정 2020.03.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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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마스크 대책 나오기까지 정부는 두 차례나 발표를 늦췄습니다.

공적 공급을 시작한 다음에도 계속 줄을 서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그런 가운데 설익은 대책이 언급돼 혼란도 있었는데요,

정부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국민들의 배려도 당부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부가 마스크 공급에 개입하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발표한 건 이번이 세번쨉니다.

2월 12일에 마스크 생산·판매업체를 상대로 판매 수량과 가격을 정부에 보고하도록 했고요.

2월 26일엔 수출 제한과 함께 생산량의 반을 공적 물량으로 돌리는 조치를 했죠.

그런데 마스크 시중 가격은 그리 떨어지지 않았고, 전국의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 건 3월이 돼서야 가능했습니다.

판매량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생산 설비의 한계, 주말 생산량 감소, 핵심 재료인 필터 수급도 생각보다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대안도 검토됐죠.

편의점에서도 팔겠다, 전국의 학교에 비축된 마스크를 모두 걷어서 일단 공급하겠다.

하지만 모두 문제점이 지적돼 철회됐습니다.

고심 끝에 나온 이번 대책은 발표 시기가 두 번이나 미뤄졌습니다.

홀짝제 판매냐, 5부제 판매냐 등을 비롯해 부처 간에 조율해야 될 사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책, 신분 확인 후 마스크 구매, 구매 수량 제한, 정부의 적극적 공급 개입이 핵심이란 점에서 정부가 강하게 통제하는 타이완식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정부는 이 대책을 발표하면서 부족함을 인정하며 어쩔 수 없는 현실도 밝혔습니다.

최선을 다 하겠지만, 단기간에 원재료를 확보해 생산을 늘리기는 어려움이 있다.

또 초반에는 혼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털어놓고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마스크가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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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심 끝에 ‘타이완’식…이번엔 나아질까?
    • 입력 2020-03-05 21:15:01
    • 수정2020-03-05 22:19:06
    뉴스 9
[앵커]

오늘(6일) 마스크 대책 나오기까지 정부는 두 차례나 발표를 늦췄습니다.

공적 공급을 시작한 다음에도 계속 줄을 서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그런 가운데 설익은 대책이 언급돼 혼란도 있었는데요,

정부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국민들의 배려도 당부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부가 마스크 공급에 개입하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발표한 건 이번이 세번쨉니다.

2월 12일에 마스크 생산·판매업체를 상대로 판매 수량과 가격을 정부에 보고하도록 했고요.

2월 26일엔 수출 제한과 함께 생산량의 반을 공적 물량으로 돌리는 조치를 했죠.

그런데 마스크 시중 가격은 그리 떨어지지 않았고, 전국의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 건 3월이 돼서야 가능했습니다.

판매량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생산 설비의 한계, 주말 생산량 감소, 핵심 재료인 필터 수급도 생각보다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대안도 검토됐죠.

편의점에서도 팔겠다, 전국의 학교에 비축된 마스크를 모두 걷어서 일단 공급하겠다.

하지만 모두 문제점이 지적돼 철회됐습니다.

고심 끝에 나온 이번 대책은 발표 시기가 두 번이나 미뤄졌습니다.

홀짝제 판매냐, 5부제 판매냐 등을 비롯해 부처 간에 조율해야 될 사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책, 신분 확인 후 마스크 구매, 구매 수량 제한, 정부의 적극적 공급 개입이 핵심이란 점에서 정부가 강하게 통제하는 타이완식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정부는 이 대책을 발표하면서 부족함을 인정하며 어쩔 수 없는 현실도 밝혔습니다.

최선을 다 하겠지만, 단기간에 원재료를 확보해 생산을 늘리기는 어려움이 있다.

또 초반에는 혼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털어놓고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마스크가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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