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사 초치…정부 곧 상응조치 발표

입력 2020.03.06 (19:18) 수정 2020.03.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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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한국에 대해 강도 높은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직접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일본의 조치가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이라 납득할 수 없다는 건데, 정부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를 오늘 오후 외교부로 불러,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장관이 직접 대사를 초치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강 장관은 추가 조치를 자제해줄 것을 여러 차례 촉구했는데도, 충분한 협의도, 사전 통보도 없이 부당한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코로나19 확산 차단 성과를 일구어가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매우 부적절하며, 그 배경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 장관은 일본의 조치가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이라면서, 조속히 철회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철회하지 않으면 상호주의에 입각해 우리 정부도 대응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도미타 고지/주한일본대사 : "정확히 즉시 일본 본국에 보고하겠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여행 경보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외교부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조만간 상응 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오늘 112개국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다시 한번 열고, 정부의 방역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과도한 조치는 자제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한국에서의 방문객을 입국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은 계속 늘어 현재까지 모두 119 곳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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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사 초치…정부 곧 상응조치 발표
    • 입력 2020-03-06 19:19:20
    • 수정2020-03-06 22:07:38
    뉴스 7
[앵커]

일본이 한국에 대해 강도 높은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직접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일본의 조치가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이라 납득할 수 없다는 건데, 정부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를 오늘 오후 외교부로 불러,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장관이 직접 대사를 초치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강 장관은 추가 조치를 자제해줄 것을 여러 차례 촉구했는데도, 충분한 협의도, 사전 통보도 없이 부당한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코로나19 확산 차단 성과를 일구어가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매우 부적절하며, 그 배경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 장관은 일본의 조치가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이라면서, 조속히 철회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철회하지 않으면 상호주의에 입각해 우리 정부도 대응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도미타 고지/주한일본대사 : "정확히 즉시 일본 본국에 보고하겠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여행 경보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외교부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조만간 상응 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오늘 112개국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다시 한번 열고, 정부의 방역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과도한 조치는 자제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한국에서의 방문객을 입국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은 계속 늘어 현재까지 모두 119 곳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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