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기에 달랑 8명…일 ‘입국 규제’ 첫날

입력 2020.03.09 (19:12) 수정 2020.03.09 (1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이 오늘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사실상 입국 금지 수준의 조치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행 비행기에는 채 10명도 안되는 승객만 탑승하기도 했는데 한국에서 들어온 입국자가 평소의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전 8시를 조금 넘긴 시각.

일본의 입국 규제 시행 이후 한국발 첫 비행기가 나리타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탑승객은 8명이 전부였는데 한국인은 재류카드를 소지한 2명뿐이었습니다.

["(입국심사할 때 안내를 어떻게 받으셨어요?) 죄송합니다."]

강화된 검역에 설문지까지 작성한 뒤에야 공항을 나올 수 있었지만 급조된 이번 조처에 현장에서는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거주자 : "들어올 때 이분(공항직원)들도 처음이라서 그런지 어떻게 해야 될지를 전혀 모르시더라고요 안에서."]

이들은 대중교통 대신 본인들이 준비한 차를 타고 2주간 머무를 대기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한국에서 들어온 항공기는 나리타와 오사카에 각각 2대씩 4대가 전부였고 승객은 116명에 불과했습니다.

평소의 100분의 1도 안되는 규모입니다.

도쿄와 가장 가까운 하네다공항은 적막감마저 감돌았습니다.

일본의 관문 도쿄 하네다공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우리 항공사들이 이용하던 카운터가 텅 비어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처로 우리 항공기가 하네다공항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이번 달까지는 이런 상황이 불가피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처가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지만 아베 총리는 오늘 일본 국회 답변에서 한중 입국제한은 정치적 판단이었다고 실토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선 항공기에 달랑 8명…일 ‘입국 규제’ 첫날
    • 입력 2020-03-09 19:14:56
    • 수정2020-03-09 19:55:35
    뉴스 7
[앵커]

일본이 오늘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사실상 입국 금지 수준의 조치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행 비행기에는 채 10명도 안되는 승객만 탑승하기도 했는데 한국에서 들어온 입국자가 평소의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전 8시를 조금 넘긴 시각.

일본의 입국 규제 시행 이후 한국발 첫 비행기가 나리타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탑승객은 8명이 전부였는데 한국인은 재류카드를 소지한 2명뿐이었습니다.

["(입국심사할 때 안내를 어떻게 받으셨어요?) 죄송합니다."]

강화된 검역에 설문지까지 작성한 뒤에야 공항을 나올 수 있었지만 급조된 이번 조처에 현장에서는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거주자 : "들어올 때 이분(공항직원)들도 처음이라서 그런지 어떻게 해야 될지를 전혀 모르시더라고요 안에서."]

이들은 대중교통 대신 본인들이 준비한 차를 타고 2주간 머무를 대기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한국에서 들어온 항공기는 나리타와 오사카에 각각 2대씩 4대가 전부였고 승객은 116명에 불과했습니다.

평소의 100분의 1도 안되는 규모입니다.

도쿄와 가장 가까운 하네다공항은 적막감마저 감돌았습니다.

일본의 관문 도쿄 하네다공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우리 항공사들이 이용하던 카운터가 텅 비어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처로 우리 항공기가 하네다공항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이번 달까지는 이런 상황이 불가피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처가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지만 아베 총리는 오늘 일본 국회 답변에서 한중 입국제한은 정치적 판단이었다고 실토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