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태국행 탑승객 ‘건강 증명서’ 제출해야

입력 2020.03.11 (20:33) 수정 2020.03.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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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태국행 비행기를 타려면 ‘건강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태국 정부가 중국과 한국 등 6개 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탑승객에게 ‘코로나19 음성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했는데요.

방콕 연결합니다.

유석조 특파원!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데 태국 정부는 조금 다른 방식을 택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태국은 관광산업에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요.

태국 항공당국은 어제 위험감염지역으로 분류된 한국발 탑승객들은 의무적으로 ‘건강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해당 서류를 두고 첫날부터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타이항공이 공지한 내용을 보면, “출발지 체크인 카운터에서 출발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확인 영문진단서와 태국 내에서 최소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2천만 원이 보상되는 여행자보험을 지참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음성진단서는 발급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행 첫날인 오늘만 예외로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없다고 적힌 일반 건강증명서만으로도 입국이 가능하도록 조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코로나19 음성 영문진단서’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앵커]

한국에서 불법 체류했던 태국인들이 대거 귀국하면서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데 이건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한국에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은 약 15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 불법 체류자들도 귀국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7일 태국인 불법체류자 약 2백 명이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입국했는데요.

즉시 시설로 옮겨져 의무격리 됐지만 이들 중 80명은 격리조치를 피해서 잠적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오늘까지 74명이 보건당국에 자진 신고했고, 감염증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6명은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인이나 한국인보다 대구·경북에서 불법체류하다 귀국한 태국인들이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큰 경계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태국 정부인사가 마스크 사재기에 연루된 의혹도 불거졌다구요?

[기자]

네, 태국 보건당국은 마스크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국민홍보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아누띤 찬위라꾼/태국 보건장관 : "수입품이나 비싼 마스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태국에서 하루 100만 개씩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부족현상은 없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마스크 부족은 태국에서도 현실이 됐고, 이 와중에 태국 농업부 차관의 측근이 마스크 2억 장을 사재기해서 중국에 팔아넘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프롬파오 농업부 차관은 자신의 측근이 중국인 사업가인 지인과 사진을 찍었을 뿐 마스크 거래는 없었다면서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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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태국행 탑승객 ‘건강 증명서’ 제출해야
    • 입력 2020-03-11 20:40:01
    • 수정2020-03-11 20:56:32
    글로벌24
[앵커]

오늘부터 태국행 비행기를 타려면 ‘건강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태국 정부가 중국과 한국 등 6개 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탑승객에게 ‘코로나19 음성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했는데요.

방콕 연결합니다.

유석조 특파원!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데 태국 정부는 조금 다른 방식을 택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태국은 관광산업에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요.

태국 항공당국은 어제 위험감염지역으로 분류된 한국발 탑승객들은 의무적으로 ‘건강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해당 서류를 두고 첫날부터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타이항공이 공지한 내용을 보면, “출발지 체크인 카운터에서 출발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확인 영문진단서와 태국 내에서 최소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2천만 원이 보상되는 여행자보험을 지참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음성진단서는 발급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행 첫날인 오늘만 예외로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없다고 적힌 일반 건강증명서만으로도 입국이 가능하도록 조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코로나19 음성 영문진단서’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앵커]

한국에서 불법 체류했던 태국인들이 대거 귀국하면서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데 이건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한국에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은 약 15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 불법 체류자들도 귀국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7일 태국인 불법체류자 약 2백 명이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입국했는데요.

즉시 시설로 옮겨져 의무격리 됐지만 이들 중 80명은 격리조치를 피해서 잠적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오늘까지 74명이 보건당국에 자진 신고했고, 감염증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6명은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인이나 한국인보다 대구·경북에서 불법체류하다 귀국한 태국인들이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큰 경계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태국 정부인사가 마스크 사재기에 연루된 의혹도 불거졌다구요?

[기자]

네, 태국 보건당국은 마스크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국민홍보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아누띤 찬위라꾼/태국 보건장관 : "수입품이나 비싼 마스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태국에서 하루 100만 개씩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부족현상은 없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마스크 부족은 태국에서도 현실이 됐고, 이 와중에 태국 농업부 차관의 측근이 마스크 2억 장을 사재기해서 중국에 팔아넘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프롬파오 농업부 차관은 자신의 측근이 중국인 사업가인 지인과 사진을 찍었을 뿐 마스크 거래는 없었다면서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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