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동일본대지진 9주기

입력 2020.03.12 (20:38) 수정 2020.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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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9년 전 일본에서 일어난 동일본대지진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앵커]

어제가 9주년이 되는 날이었죠.

쓰나미가 아직 눈에 선한데 벌써 9년이 흘렀군요.

당시 상황 먼저 정리해주시죠!

[답변]

네, 동일본대지진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오후에 발생했습니다.

미야기현 오시카 반도 동남쪽 바다에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도호쿠와 간토 지역 연안에 쓰나미가 밀려와 보시는 것처럼 쑥대밭이 됐습니다.

특히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덮치면서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나 큰 피해를 보았고요.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도 건물 붕괴와 대형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도 상당했죠?

[답변]

NHK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동일본대지진 사망자는 만 5천9백 명 정도 되고, 실종자는 2천5백 명이 넘습니다.

피난 생활 중 사망한 사람을 비롯해 동일본대지진 관련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와 실종자는 2만 2천 명 이상입니다.

쓰나미가 밀려오거나 방사능 피해를 입은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 흩어지거나 정부가 조성한 공공 주택으로 이사했고, 이들이 떠난 곳은 텅텅 비어 유령 도시가 됐습니다.

당시 피난길에 오른 후쿠시마 주민들만 10만 명 이상입니다.

[앵커]

9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대피령이 최근 들어 속속 해제되고는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후쿠시마현 후바타 지역입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 마을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졌었는데 지난 4일 0시를 기해 후바타의 일부 지역에 일부 지역에 대한 대피령이 해제됐습니다.

[이자와 시로/후타바 시장 : "대피령을 해제하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주민들이 예전처럼 돌아와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후쿠시마 내륙을 달리는 열차가 9년 만에 다시 다니게 됐습니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 우려 등으로 아직도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이 4만 7천 명에 달합니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 발생 10년을 맞는 내년까지 '부흥·창생 기간'으로 정하고 재해지 자립을 지원하고 있지만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라는 평가가 더 많은 실정입니다.

[앵커]

외신을 보니까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여러 추모 행사가 열렸던데요?

[답변]

네, 해마다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는데 올해는 말씀하신대로 코로나19 때문에 추모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돼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총리 관저 내에서 소규모 헌화식만 가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헌화식에 참여한 주요 각료 등 20여 명과 지진이 발생한 시간인 오후 2시 46분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묵념을 했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올해 7~9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이라며 동일본대지진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전 세계 많은 사람이 '부흥 올림픽'을 계기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피해 지역을 경험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안그래도 방사능 오염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잖아요.

[답변]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에 개막합니다.

이에 앞서 도쿄올림픽 성화는 그리스에서 일본으로 옮겨져 26일부터 후쿠시마현에서 시작해 일본 각지를 돌 예정입니다.

문제는 봉송로마다 방사능 우려가 여전한 것은 물론 올림픽 경기가 치러질 경기장에서도 제염 기준치를 훌쩍 넘는 방사선량이 측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난해 후쿠시마현 일대를 강타한 태풍이 변수가 됐습니다.

그린피스는 방사능 오염지역의 흙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을 마쳤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장소를 옮겨 다니다 보니 오염 반경이 더 넓어져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즈키 가즈에/그린피스재팬 관계자 : "제염한 곳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재오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제염 노력에는 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 정말 올림픽을 치러도 괜찮을지 걱정이네요.

[답변]

일본 내에서도 그런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도쿄올림픽과 관련 '방사능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의견은 전체의 91%를 넘었습니다.

또 후쿠시마 주민 절반 이상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재해지의 부흥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일본내 코로노19 확산 상황이 은폐되고 있다는 주장도 계속 나오면서 IOC도 촉각을 세우고 있죠.

그러나 일본 정부의 입장은 한결 같습니다.

"방사능 오염 안전하다", "후쿠시마산 식자재도 먹어도 된다" "코로나 문제 없다" 따라서 도쿄올림픽도 예정대로 간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호언 장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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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2 20:41:22
    • 수정2020-03-12 2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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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9년 전 일본에서 일어난 동일본대지진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앵커]

어제가 9주년이 되는 날이었죠.

쓰나미가 아직 눈에 선한데 벌써 9년이 흘렀군요.

당시 상황 먼저 정리해주시죠!

[답변]

네, 동일본대지진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오후에 발생했습니다.

미야기현 오시카 반도 동남쪽 바다에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도호쿠와 간토 지역 연안에 쓰나미가 밀려와 보시는 것처럼 쑥대밭이 됐습니다.

특히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덮치면서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나 큰 피해를 보았고요.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도 건물 붕괴와 대형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도 상당했죠?

[답변]

NHK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동일본대지진 사망자는 만 5천9백 명 정도 되고, 실종자는 2천5백 명이 넘습니다.

피난 생활 중 사망한 사람을 비롯해 동일본대지진 관련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와 실종자는 2만 2천 명 이상입니다.

쓰나미가 밀려오거나 방사능 피해를 입은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 흩어지거나 정부가 조성한 공공 주택으로 이사했고, 이들이 떠난 곳은 텅텅 비어 유령 도시가 됐습니다.

당시 피난길에 오른 후쿠시마 주민들만 10만 명 이상입니다.

[앵커]

9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대피령이 최근 들어 속속 해제되고는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후쿠시마현 후바타 지역입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 마을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졌었는데 지난 4일 0시를 기해 후바타의 일부 지역에 일부 지역에 대한 대피령이 해제됐습니다.

[이자와 시로/후타바 시장 : "대피령을 해제하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주민들이 예전처럼 돌아와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후쿠시마 내륙을 달리는 열차가 9년 만에 다시 다니게 됐습니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 우려 등으로 아직도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이 4만 7천 명에 달합니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 발생 10년을 맞는 내년까지 '부흥·창생 기간'으로 정하고 재해지 자립을 지원하고 있지만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라는 평가가 더 많은 실정입니다.

[앵커]

외신을 보니까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여러 추모 행사가 열렸던데요?

[답변]

네, 해마다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는데 올해는 말씀하신대로 코로나19 때문에 추모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돼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총리 관저 내에서 소규모 헌화식만 가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헌화식에 참여한 주요 각료 등 20여 명과 지진이 발생한 시간인 오후 2시 46분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묵념을 했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올해 7~9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이라며 동일본대지진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전 세계 많은 사람이 '부흥 올림픽'을 계기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피해 지역을 경험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안그래도 방사능 오염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잖아요.

[답변]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에 개막합니다.

이에 앞서 도쿄올림픽 성화는 그리스에서 일본으로 옮겨져 26일부터 후쿠시마현에서 시작해 일본 각지를 돌 예정입니다.

문제는 봉송로마다 방사능 우려가 여전한 것은 물론 올림픽 경기가 치러질 경기장에서도 제염 기준치를 훌쩍 넘는 방사선량이 측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난해 후쿠시마현 일대를 강타한 태풍이 변수가 됐습니다.

그린피스는 방사능 오염지역의 흙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을 마쳤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장소를 옮겨 다니다 보니 오염 반경이 더 넓어져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즈키 가즈에/그린피스재팬 관계자 : "제염한 곳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재오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제염 노력에는 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 정말 올림픽을 치러도 괜찮을지 걱정이네요.

[답변]

일본 내에서도 그런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도쿄올림픽과 관련 '방사능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의견은 전체의 91%를 넘었습니다.

또 후쿠시마 주민 절반 이상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재해지의 부흥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일본내 코로노19 확산 상황이 은폐되고 있다는 주장도 계속 나오면서 IOC도 촉각을 세우고 있죠.

그러나 일본 정부의 입장은 한결 같습니다.

"방사능 오염 안전하다", "후쿠시마산 식자재도 먹어도 된다" "코로나 문제 없다" 따라서 도쿄올림픽도 예정대로 간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호언 장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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