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탈리아 될라”…프랑스 ‘무기한 휴교령’

입력 2020.03.13 (21:40) 수정 2020.03.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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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의 확진자가 만 5천 명을 넘어섰고, 천 명 넘는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인접국들의 긴장 수위도 높아진 가운데, 프랑스는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점마저 모두 문을 닫은 밀라노, 거리 풍경은 정지 화면이 돼버렸습니다.

전국이 멈춰선 이탈리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현장은 다급합니다.

감염이 집중된 북부엔 병상 부족으로 천막 야전 병원까지 세워졌지만 확진자는 이틀 연속 하루 2천 명씩 느는 상황, 사망자도 천 명을 넘었고 치명률은 6.72%에 달합니다.

주변국 스페인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어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고, 그 뒤로 프랑스에선 2천8백 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틀 뒤 지방선거는 미루지 않기로 했지만 프랑스 모든 학교에 무기한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장 미셸 블랑케/프랑스 교육부 장관 :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어린이도 길에 나와선 안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도울 것이고 원격 교육용 컴퓨터를 지원할 것입니다."]

'제2의 이탈리아'가 될까, 커지는 우려 속에, 유럽의 감염 양상은 이미 닮은꼴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한 언론은 양국 보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의 초반 확진자 증가 그래프가 프랑스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발생 현황도 마찬가지, 단지 확산 속도가 프랑스는 이탈리아보다 9일, 스페인은 10.5일 늦을 뿐이란 겁니다

[조반니 레자/이탈리아 국립보건원 관계자 : "유럽연합이 더욱 단호한 조치를 내렸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조치는 소극적인 편입니다."]

하지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이러스엔 여권이 없다'는 말로 몇몇 인접국들의 국경 폐쇄를 비판했습니다.

유럽발 외국인을 막은 미국에 대해서도 분열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일침을 놨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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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이탈리아 될라”…프랑스 ‘무기한 휴교령’
    • 입력 2020-03-13 21:42:53
    • 수정2020-03-13 22:08:20
    뉴스 9
[앵커]

이탈리아의 확진자가 만 5천 명을 넘어섰고, 천 명 넘는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인접국들의 긴장 수위도 높아진 가운데, 프랑스는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점마저 모두 문을 닫은 밀라노, 거리 풍경은 정지 화면이 돼버렸습니다.

전국이 멈춰선 이탈리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현장은 다급합니다.

감염이 집중된 북부엔 병상 부족으로 천막 야전 병원까지 세워졌지만 확진자는 이틀 연속 하루 2천 명씩 느는 상황, 사망자도 천 명을 넘었고 치명률은 6.72%에 달합니다.

주변국 스페인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어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고, 그 뒤로 프랑스에선 2천8백 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틀 뒤 지방선거는 미루지 않기로 했지만 프랑스 모든 학교에 무기한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장 미셸 블랑케/프랑스 교육부 장관 :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어린이도 길에 나와선 안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도울 것이고 원격 교육용 컴퓨터를 지원할 것입니다."]

'제2의 이탈리아'가 될까, 커지는 우려 속에, 유럽의 감염 양상은 이미 닮은꼴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한 언론은 양국 보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의 초반 확진자 증가 그래프가 프랑스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발생 현황도 마찬가지, 단지 확산 속도가 프랑스는 이탈리아보다 9일, 스페인은 10.5일 늦을 뿐이란 겁니다

[조반니 레자/이탈리아 국립보건원 관계자 : "유럽연합이 더욱 단호한 조치를 내렸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조치는 소극적인 편입니다."]

하지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이러스엔 여권이 없다'는 말로 몇몇 인접국들의 국경 폐쇄를 비판했습니다.

유럽발 외국인을 막은 미국에 대해서도 분열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일침을 놨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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