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 공천 갈등…與. 비례정당 파견 설득

[앵커]

4·15 총선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놓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통합당이 총선을 위해 영입한 인사들을, 미래한국당이 줄줄이 당선권 밖으로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 연합정당 출범을 앞두고, 당 대표가 직접 나서 불출마 의원 설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의 비례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이번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후보 40명 추천안이 어제 공개됐는데, 정작 통합당이 영입 인사들은 전부 20번 밖으로 배치됐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없는 순번으로 밀려난 겁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를 제외한 다른 최고위원들조차 반발해 어제 추천안을 최종 의결하지 못했습니다.

통합당에서는 "영입 인사들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 "창당 취지에 맞는 일이냐"는 격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통합당 영입인사 특별대우는 없다"고 줄곧 밝혀왔던 한선교 대표는 오늘 명단 확정을 예고했고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좀 지켜보자며, 화살을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 정당으로 돌렸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비례연합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급조한 떴다방 정당에 불과합니다. 누가 봐도 주연 민주당, 조연은 좌파 추종세력, 연출 청와대..."]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불출마 의원들을 만나 비례연합정당으로 옮기라는 설득에 나섭니다.

정의당은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당장의 이해관계에 매몰된 결정이 훗날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반면, 민중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 의사를 밝혔고 원내 3당인 민생당은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참석 여부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