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쌓아둔 마스크 279만 장 적발…공적 유통 조치

[앵커]

공항과 항만 등의 물류창고에 보관 중이던 마스크 수백만 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모두 당장 팔 수 있는 완제품인데, 경찰은 폭리를 취하려고 쌓아뒀던 것으로 보고 매점매석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겹겹이 쌓여있는 상자 위로 'KF94' 표시가 선명합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마스크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모두 당장 팔 수 있는 완제품입니다.

판매업체가 물류창고에 보관하던 마스크 15만 장입니다.

또 다른 물류창고, 역시 마스크가 들어있는 박스가 빽빽이 쌓여있습니다.

모두 경찰 특별단속팀에 의해 적발된 마스크들입니다.

경찰은 지난 4일부터 어제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과 함께 전국 공항과 항만의 대형 물류창고 등에 보관 중이던 마스크 279만 장을 적발했습니다.

수출이 막혀 마스크를 보관해둔 업체들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 결과입니다.

2천여 곳을 점검했는데, 인천공항 물류창고에서 보관하던 104만 장을 포함해 모두 7건을 찾아냈습니다.

판매업체들은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마스크를 쌓아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국은 이들에게 물가안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점검을 포함해 경찰이 지난달 28일부터 어제까지 적발한 마스크는 모두 1,240만 장입니다.

적발 건수는 164건으로 343명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적발한 마스크가 공적 판매처 등에서 신속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