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비례연합정당’ 갈등…“비루한 정치, 당 나가라” “당내 민주주의 실종”

입력 2020.03.18 (10:23) 수정 2020.03.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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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민생당의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민생당은 어제(17일) 의원총회에서 비례연합당 참여로 가닥을 잡았지만, 바른미래당계 지도부는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오늘(18일) 오전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당에 참여하자는 비루한 정치가 판치고 있다"며 "국민을 우습게 알고 당을 불법의 절벽으로 몰고가려는 분들은 이제 그만 결기있게 민생당을 나가라"고 밝혔습니다.

김 공동대표는 "당의 당헌 53조를 보면 의총에서 결정할 수 있는 당론은 주요 정책과 법안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연합정당에 참여할 지 여부는 당의 진로와 관련된 것으로 정책도 법안도 아니"라고, 의총 결과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정체성이 다른 세력과의 야합도모는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라며 "알량한 사심을 의로운 척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공동대표는 이른바 '셀프제명' 취소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도 "정의의 여신도 박수칠 당연한 결과"라며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통합당엔 통합이 없다. 양당은 '셀프제명'이라는 위헌 행위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위성정당에 대해 사과하고 자체 해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인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는 "당내 민주주의의 실종, 통합정신의 실종이 안타깝다"며 "현 지도부는 선거연합에 관한 의원총회의 결정을 의결하는 것을 끝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7일) 의원총회에서 새로 민생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장정숙 신임 원내대표는 "비상조치도 생각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범진보 비례정당을 진지하게 검토해 봐야 할 때다. 보수세력이 민의를 왜곡해 1당에 올라서는 불행한 사태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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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8 10:23:29
    • 수정2020-03-18 11:25:53
    정치
민주당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민생당의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민생당은 어제(17일) 의원총회에서 비례연합당 참여로 가닥을 잡았지만, 바른미래당계 지도부는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오늘(18일) 오전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당에 참여하자는 비루한 정치가 판치고 있다"며 "국민을 우습게 알고 당을 불법의 절벽으로 몰고가려는 분들은 이제 그만 결기있게 민생당을 나가라"고 밝혔습니다.

김 공동대표는 "당의 당헌 53조를 보면 의총에서 결정할 수 있는 당론은 주요 정책과 법안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연합정당에 참여할 지 여부는 당의 진로와 관련된 것으로 정책도 법안도 아니"라고, 의총 결과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정체성이 다른 세력과의 야합도모는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라며 "알량한 사심을 의로운 척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공동대표는 이른바 '셀프제명' 취소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도 "정의의 여신도 박수칠 당연한 결과"라며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통합당엔 통합이 없다. 양당은 '셀프제명'이라는 위헌 행위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위성정당에 대해 사과하고 자체 해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인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는 "당내 민주주의의 실종, 통합정신의 실종이 안타깝다"며 "현 지도부는 선거연합에 관한 의원총회의 결정을 의결하는 것을 끝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7일) 의원총회에서 새로 민생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장정숙 신임 원내대표는 "비상조치도 생각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범진보 비례정당을 진지하게 검토해 봐야 할 때다. 보수세력이 민의를 왜곡해 1당에 올라서는 불행한 사태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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