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집단감염 지속

입력 2020.03.19 (07:08) 수정 2020.03.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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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수가 일주일 연속 두자리수로 줄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75명이 나왔습니다.

대구의 다른 요양병원에서 나온 확진자까지 합치면 88명입니다.

요양병원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들이 주로 머물고 있기 때문에 감염되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데요.

실제로, 7,80대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은 3.40대와 비교해 월등히 높습니다.

전국의 이런 요양병원은 1470여 곳이 넘는데요, 정부는 지난달 전국 요양병원 전수 실태조사를 한데 이어 이달엔 특별점검도 들어간 바 있죠.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요양병원 등 397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한마음 사랑병원의 집단 감염 사례가 발견된 겁니다.

문제는‘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요양시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요양시설 중 감염 예방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곳은 극히 드문 실정입니다.

전국 요양병원 10곳 중 9곳 이상은 병원 내 감염환자 발생을 감시하는 감염관리실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폐렴 증상으로 병원치료를 받던 경북 경산의 10대 남학생이 닷새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학생은 수차례 코로나 19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마지막 검사에서 일부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민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숨진 학생의 검체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을 진행했는데요,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네, 최종 결과는 오늘 오전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청소년은 경북 경산에 사는 17살 남학생인데요.

고열과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입원 닷새 만인 어제 숨졌습니다.

의료진은 이 학생이 병원을 찾은 이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고 모두 7차례의 진단검사를 했습니다.

앞선 6차례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7번째 소변 검사에서 일부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WHO의 코로나19 진단 기준과는 다른 유전자 발현부위가 발견됐다며 판정을 보류했습니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가 숨진 학생의 검체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인데 최종 결과는 오늘쯤 나올 예정입니다.

이 학생이 양성으로 판정되면 국내 10대 확진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됩니다.

기저 질환이 없고 나이가 어릴 경우 대부분 증세가 심하지 않아 사망은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던 10대 청소년이 갑자기 숨지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 경북에선 좀 수그러지나 싶더니, 시설내 집단 감염이 또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대구지역 요양병원 5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대구 서구의 한사랑요양병원입니다.

입소자 57명과 직원 18명 등 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6일 간호과장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후로 일부 직원이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집단격리 조치나 진단 검사는 없었습니다.

대구시가 고위험 집단시설 390여 곳을 전수 조사하다 추가 감염을 확인한 겁니다.

한사랑요양병원 외에도 요양시설 4곳에서 1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수 조사가 아직 3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아서 집단 감염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요양병원을 집단 격리했고요.

확진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요양병원 확진 환자를 전담할 수 있는 병상을 마련하고 있고, 마련되는 대로 이송조치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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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집단감염 지속
    • 입력 2020-03-19 07:12:49
    • 수정2020-03-19 09: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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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수가 일주일 연속 두자리수로 줄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75명이 나왔습니다. 대구의 다른 요양병원에서 나온 확진자까지 합치면 88명입니다. 요양병원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들이 주로 머물고 있기 때문에 감염되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데요. 실제로, 7,80대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은 3.40대와 비교해 월등히 높습니다. 전국의 이런 요양병원은 1470여 곳이 넘는데요, 정부는 지난달 전국 요양병원 전수 실태조사를 한데 이어 이달엔 특별점검도 들어간 바 있죠.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요양병원 등 397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한마음 사랑병원의 집단 감염 사례가 발견된 겁니다. 문제는‘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요양시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요양시설 중 감염 예방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곳은 극히 드문 실정입니다. 전국 요양병원 10곳 중 9곳 이상은 병원 내 감염환자 발생을 감시하는 감염관리실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폐렴 증상으로 병원치료를 받던 경북 경산의 10대 남학생이 닷새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학생은 수차례 코로나 19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마지막 검사에서 일부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민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숨진 학생의 검체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을 진행했는데요,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네, 최종 결과는 오늘 오전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청소년은 경북 경산에 사는 17살 남학생인데요. 고열과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입원 닷새 만인 어제 숨졌습니다. 의료진은 이 학생이 병원을 찾은 이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고 모두 7차례의 진단검사를 했습니다. 앞선 6차례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7번째 소변 검사에서 일부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WHO의 코로나19 진단 기준과는 다른 유전자 발현부위가 발견됐다며 판정을 보류했습니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가 숨진 학생의 검체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인데 최종 결과는 오늘쯤 나올 예정입니다. 이 학생이 양성으로 판정되면 국내 10대 확진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됩니다. 기저 질환이 없고 나이가 어릴 경우 대부분 증세가 심하지 않아 사망은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던 10대 청소년이 갑자기 숨지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 경북에선 좀 수그러지나 싶더니, 시설내 집단 감염이 또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대구지역 요양병원 5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대구 서구의 한사랑요양병원입니다. 입소자 57명과 직원 18명 등 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6일 간호과장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후로 일부 직원이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집단격리 조치나 진단 검사는 없었습니다. 대구시가 고위험 집단시설 390여 곳을 전수 조사하다 추가 감염을 확인한 겁니다. 한사랑요양병원 외에도 요양시설 4곳에서 1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수 조사가 아직 3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아서 집단 감염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요양병원을 집단 격리했고요. 확진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요양병원 확진 환자를 전담할 수 있는 병상을 마련하고 있고, 마련되는 대로 이송조치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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