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교민 80명 전세기로 귀국…고립 한국인들 귀국길 막막

입력 2020.03.19 (19:21) 수정 2020.03.1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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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란에서 우리 교민 80여 명이 정부 전세기를 타고 오늘 오후 귀국했습니다.

정부는 이란 외에도 고립된 한국인들이 많은 곳에 추가로 항공편을 보내 귀국 절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 활주로에 대기 중인 항공기 앞에 이란 교민과 가족 80여 명이 늘어섰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비행기에 오릅니다.

미국 제재를 받는 이란에 국적기가 들어갈 수 없어 교민들은 두바이까지 이란 항공기로 이동한 뒤에야 우리 전세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정영수/외교부 해외안전기획관실 심의관 : "저희팀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비행기 내에서의 방역 부분입니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서울 인천까지 장시간 비행을 해야되기 때문입니다."]

8시간 반을 비행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은 오늘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되는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발열 검사와 연락처 확인 등을 거쳤습니다.

[김태현/이란 교민 : "여기는 사태가 많이 진정되는 편이니까 정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안전하게 귀국하게 됐습니다. 이란은 상황이 좀 심각해지는 편이니까요."]

교민들은 경기도 성남 코이카 연수시설에서 하루나 이틀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이란 상황이 중국 우한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방역 당국 판단에 따라 시설 격리는 하지 않게 됐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전세기를 파견한 것은 중국 우한과 일본 크루즈선에 이어 3번째입니다.

외교부는 이란 외에도 해외에 고립되는 교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재외국민 귀국지원 TF'를 꾸리고 귀국 희망 인원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170명이 고립된 페루와 500여 명이 귀국을 희망하는 이탈리아에는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위한 항공편 투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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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교민 80명 전세기로 귀국…고립 한국인들 귀국길 막막
    • 입력 2020-03-19 19:22:53
    • 수정2020-03-19 19:44:07
    뉴스 7
[앵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란에서 우리 교민 80여 명이 정부 전세기를 타고 오늘 오후 귀국했습니다.

정부는 이란 외에도 고립된 한국인들이 많은 곳에 추가로 항공편을 보내 귀국 절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 활주로에 대기 중인 항공기 앞에 이란 교민과 가족 80여 명이 늘어섰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비행기에 오릅니다.

미국 제재를 받는 이란에 국적기가 들어갈 수 없어 교민들은 두바이까지 이란 항공기로 이동한 뒤에야 우리 전세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정영수/외교부 해외안전기획관실 심의관 : "저희팀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비행기 내에서의 방역 부분입니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서울 인천까지 장시간 비행을 해야되기 때문입니다."]

8시간 반을 비행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은 오늘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되는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발열 검사와 연락처 확인 등을 거쳤습니다.

[김태현/이란 교민 : "여기는 사태가 많이 진정되는 편이니까 정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안전하게 귀국하게 됐습니다. 이란은 상황이 좀 심각해지는 편이니까요."]

교민들은 경기도 성남 코이카 연수시설에서 하루나 이틀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이란 상황이 중국 우한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방역 당국 판단에 따라 시설 격리는 하지 않게 됐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전세기를 파견한 것은 중국 우한과 일본 크루즈선에 이어 3번째입니다.

외교부는 이란 외에도 해외에 고립되는 교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재외국민 귀국지원 TF'를 꾸리고 귀국 희망 인원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170명이 고립된 페루와 500여 명이 귀국을 희망하는 이탈리아에는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위한 항공편 투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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