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유럽 공장도 ‘셧다운’…생산 중단 도미노 시작되나

입력 2020.03.19 (19:23) 수정 2020.03.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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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사업장에도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조업 중단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과 유럽 지역 공장들이 생산을 전면 중단합니다.

유럽에 주요 생산기지를 둔 배터리와 전자 업계도 비상입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의 미국 내 유일한 생산기지, 앨라배마 공장입니다.

이 곳이 멈춰선 건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10시 반쯤.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직원들을 내보내고 공장 문을 닫았습니다.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은 마쳤지만, 재가동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현대차 관계자 : "주 보건당국 및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협의해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공장 재가동 시기도 협의 중에 있습니다."]

때문에 앨러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하루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의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도 오는 23일부터 2주 동안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체코, 슬로바키아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고, 직원들의 안전, 그리고 국경 폐쇄로 인한 물류 영향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체코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지난해 생산량은 각각 30만 대가 넘고, 기아차 조지아 공장 생산량도 27만대가 넘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현지 부품업계까지 타격이 예상됩니다.

유럽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배터리와 전자업계도 비상입니다.

LG화학은 폴란드에,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모두 헝가리에 배터리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업이 중단된 곳은 없지만,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화물 운송 시간이 지연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동유럽에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과 LG전자는 주재원들의 출장을 금지하고 교대 재택근무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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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美·유럽 공장도 ‘셧다운’…생산 중단 도미노 시작되나
    • 입력 2020-03-19 19:24:54
    • 수정2020-03-19 19: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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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사업장에도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조업 중단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과 유럽 지역 공장들이 생산을 전면 중단합니다.

유럽에 주요 생산기지를 둔 배터리와 전자 업계도 비상입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의 미국 내 유일한 생산기지, 앨라배마 공장입니다.

이 곳이 멈춰선 건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10시 반쯤.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직원들을 내보내고 공장 문을 닫았습니다.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은 마쳤지만, 재가동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현대차 관계자 : "주 보건당국 및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협의해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공장 재가동 시기도 협의 중에 있습니다."]

때문에 앨러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하루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의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도 오는 23일부터 2주 동안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체코, 슬로바키아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고, 직원들의 안전, 그리고 국경 폐쇄로 인한 물류 영향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체코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지난해 생산량은 각각 30만 대가 넘고, 기아차 조지아 공장 생산량도 27만대가 넘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현지 부품업계까지 타격이 예상됩니다.

유럽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배터리와 전자업계도 비상입니다.

LG화학은 폴란드에,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모두 헝가리에 배터리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업이 중단된 곳은 없지만,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화물 운송 시간이 지연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동유럽에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과 LG전자는 주재원들의 출장을 금지하고 교대 재택근무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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