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입국자 전수조사 첫날…“행선지 모르는 비밀작전”
입력 2020.03.22 (21:03)
수정 2020.03.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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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늘(22일)부터 유럽에서 오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 간 격리생활을 해야하는 강도높은 조치인데, 첫날인 만큼 현장에서 혼란도 잇따랐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온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이 반갑지만, 곧장 집으로 갈 순 없습니다.
오늘(22일)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승객 : "많이 놀랐지? 안에 간식이랑 빵이랑..."]
오늘(22일) 하루 입국자는 천 3백여 명.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습니다.
[백라은/유럽발 입국자 : "증상 있으신 분들은 다시 검사를 하시고 없는 사람들은 이 목걸이를 가지고 나와서 짐을 찾고 이렇게 나왔어요."]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버스에 오른 승객이 대부분.
안내문에도 격리 장소는 빈칸입니다.
[현장 경찰/음성변조 : "(이건 그냥 랜덤(무작위)하게 정해지는 거예요. 어디 가는지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눠보지 못한 가족들은 쉽사리 버스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유럽발 입국자 가족 : "(얼굴만 보고 지금 가야 되는 상황인데.) 황당하죠. 국가가 하는 일이니까 협조는 해야 되는데 좀 더 자세하게 안내 좀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특히 어린 자녀를 홀로 보내야 하는 부모는 걱정이 큽니다.
[홍지윤/영국 유학생 학부모 : "행선지도 안 가르쳐주고 그렇게 무슨 비밀작전 펴듯이 하니까... 미성년자는 따로 개별적으로 해서 약간 가까운 곳으로 보낸다든가 아니면 따로 이동을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유럽에서 출발해 다른 나라를 경유한 경우, 미리 파악이 안 돼 이동이 늦어지는 불편도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뒤늦게 지금 파악이 된 거네요?) 아마 그래서 조금 늦어져서 오래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유럽발 입국자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고 단기 체류 외국인도 몸 상태를 확인해 보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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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늘(22일)부터 유럽에서 오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 간 격리생활을 해야하는 강도높은 조치인데, 첫날인 만큼 현장에서 혼란도 잇따랐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온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이 반갑지만, 곧장 집으로 갈 순 없습니다.
오늘(22일)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승객 : "많이 놀랐지? 안에 간식이랑 빵이랑..."]
오늘(22일) 하루 입국자는 천 3백여 명.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습니다.
[백라은/유럽발 입국자 : "증상 있으신 분들은 다시 검사를 하시고 없는 사람들은 이 목걸이를 가지고 나와서 짐을 찾고 이렇게 나왔어요."]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버스에 오른 승객이 대부분.
안내문에도 격리 장소는 빈칸입니다.
[현장 경찰/음성변조 : "(이건 그냥 랜덤(무작위)하게 정해지는 거예요. 어디 가는지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눠보지 못한 가족들은 쉽사리 버스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유럽발 입국자 가족 : "(얼굴만 보고 지금 가야 되는 상황인데.) 황당하죠. 국가가 하는 일이니까 협조는 해야 되는데 좀 더 자세하게 안내 좀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특히 어린 자녀를 홀로 보내야 하는 부모는 걱정이 큽니다.
[홍지윤/영국 유학생 학부모 : "행선지도 안 가르쳐주고 그렇게 무슨 비밀작전 펴듯이 하니까... 미성년자는 따로 개별적으로 해서 약간 가까운 곳으로 보낸다든가 아니면 따로 이동을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유럽에서 출발해 다른 나라를 경유한 경우, 미리 파악이 안 돼 이동이 늦어지는 불편도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뒤늦게 지금 파악이 된 거네요?) 아마 그래서 조금 늦어져서 오래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유럽발 입국자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고 단기 체류 외국인도 몸 상태를 확인해 보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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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늘(22일)부터 유럽에서 오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 간 격리생활을 해야하는 강도높은 조치인데, 첫날인 만큼 현장에서 혼란도 잇따랐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온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이 반갑지만, 곧장 집으로 갈 순 없습니다.
오늘(22일)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승객 : "많이 놀랐지? 안에 간식이랑 빵이랑..."]
오늘(22일) 하루 입국자는 천 3백여 명.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습니다.
[백라은/유럽발 입국자 : "증상 있으신 분들은 다시 검사를 하시고 없는 사람들은 이 목걸이를 가지고 나와서 짐을 찾고 이렇게 나왔어요."]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버스에 오른 승객이 대부분.
안내문에도 격리 장소는 빈칸입니다.
[현장 경찰/음성변조 : "(이건 그냥 랜덤(무작위)하게 정해지는 거예요. 어디 가는지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눠보지 못한 가족들은 쉽사리 버스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유럽발 입국자 가족 : "(얼굴만 보고 지금 가야 되는 상황인데.) 황당하죠. 국가가 하는 일이니까 협조는 해야 되는데 좀 더 자세하게 안내 좀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특히 어린 자녀를 홀로 보내야 하는 부모는 걱정이 큽니다.
[홍지윤/영국 유학생 학부모 : "행선지도 안 가르쳐주고 그렇게 무슨 비밀작전 펴듯이 하니까... 미성년자는 따로 개별적으로 해서 약간 가까운 곳으로 보낸다든가 아니면 따로 이동을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유럽에서 출발해 다른 나라를 경유한 경우, 미리 파악이 안 돼 이동이 늦어지는 불편도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뒤늦게 지금 파악이 된 거네요?) 아마 그래서 조금 늦어져서 오래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유럽발 입국자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고 단기 체류 외국인도 몸 상태를 확인해 보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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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늘(22일)부터 유럽에서 오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 간 격리생활을 해야하는 강도높은 조치인데, 첫날인 만큼 현장에서 혼란도 잇따랐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온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이 반갑지만, 곧장 집으로 갈 순 없습니다.
오늘(22일)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승객 : "많이 놀랐지? 안에 간식이랑 빵이랑..."]
오늘(22일) 하루 입국자는 천 3백여 명.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습니다.
[백라은/유럽발 입국자 : "증상 있으신 분들은 다시 검사를 하시고 없는 사람들은 이 목걸이를 가지고 나와서 짐을 찾고 이렇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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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찰/음성변조 : "(이건 그냥 랜덤(무작위)하게 정해지는 거예요. 어디 가는지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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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입국자 가족 : "(얼굴만 보고 지금 가야 되는 상황인데.) 황당하죠. 국가가 하는 일이니까 협조는 해야 되는데 좀 더 자세하게 안내 좀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특히 어린 자녀를 홀로 보내야 하는 부모는 걱정이 큽니다.
[홍지윤/영국 유학생 학부모 : "행선지도 안 가르쳐주고 그렇게 무슨 비밀작전 펴듯이 하니까... 미성년자는 따로 개별적으로 해서 약간 가까운 곳으로 보낸다든가 아니면 따로 이동을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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