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길거리 불법 회원 모집

입력 2003.05.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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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도 보도해 드렸듯이 신용카드 빚 문제는 이제 큰 사회문제가 돼 있습니다마는 카드회사들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고가의 경품을 내걸며 아직도 불법으로 회원모집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영철 기자가 그 현장을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지하쇼핑몰 입구 양쪽에 신용카드 모집 창구가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성함시고 주민번호 쓰세요.
⊙기자: 연회비의 10%가 넘는 경품은 불법이지만 카드 모집인들은 고급 식기와 선풍기, 장난감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신규 회원모집에 혈안입니다.
⊙카드 모집인: 만약에 어머니들이 카드를 만들려고 하면
뭔가 하나 줘야지 만들려고 해요.
⊙기자: 또 다른 할인매장 입구에도 한 달 전부터 신용카드 회원모집이 한창입니다.
최근 카드사의 심사 강화로 발급에서 탈락되는 경우가 늘자 심사통과의 비책도 설명해 줍니다.
⊙카드 모집인: 직장 없는데요, 그런 말씀하지 마시고요.
그냥 프리랜서라고 그러세요.
월소득이 어떻게 된다고 말씀하세요.
⊙기자: 지난해 7월 길거리 모집이 금지되면서 카드사들의 신규회원은 최근 10분의 1까지 줄었지만 모집 행태는 변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카드사 직원: 어쩔 수 없이 과거에 했던 방식으로 할인점에서 회원 유치하는 형태가 일부 남아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허술한 카드발급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카드빚 때문에 올 들어서만 37만 5000여 명이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금융감독원들의 단속이 줄어든 틈을 타 카드사들의 길거리 모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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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길거리 불법 회원 모집
    • 입력 2003-05-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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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도 보도해 드렸듯이 신용카드 빚 문제는 이제 큰 사회문제가 돼 있습니다마는 카드회사들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고가의 경품을 내걸며 아직도 불법으로 회원모집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영철 기자가 그 현장을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지하쇼핑몰 입구 양쪽에 신용카드 모집 창구가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성함시고 주민번호 쓰세요. ⊙기자: 연회비의 10%가 넘는 경품은 불법이지만 카드 모집인들은 고급 식기와 선풍기, 장난감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신규 회원모집에 혈안입니다. ⊙카드 모집인: 만약에 어머니들이 카드를 만들려고 하면 뭔가 하나 줘야지 만들려고 해요. ⊙기자: 또 다른 할인매장 입구에도 한 달 전부터 신용카드 회원모집이 한창입니다. 최근 카드사의 심사 강화로 발급에서 탈락되는 경우가 늘자 심사통과의 비책도 설명해 줍니다. ⊙카드 모집인: 직장 없는데요, 그런 말씀하지 마시고요. 그냥 프리랜서라고 그러세요. 월소득이 어떻게 된다고 말씀하세요. ⊙기자: 지난해 7월 길거리 모집이 금지되면서 카드사들의 신규회원은 최근 10분의 1까지 줄었지만 모집 행태는 변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카드사 직원: 어쩔 수 없이 과거에 했던 방식으로 할인점에서 회원 유치하는 형태가 일부 남아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허술한 카드발급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카드빚 때문에 올 들어서만 37만 5000여 명이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금융감독원들의 단속이 줄어든 틈을 타 카드사들의 길거리 모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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