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골 깊어져, 경제운용 계획 수정

입력 2003.05.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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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경기를 두고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정하고 추경예산을 더 늘리는 등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유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비현장에서 느끼는 경기는 올 들어 악화되고 있는 각종 경제지표보다 더더욱 얼어붙어 있습니다.
⊙이승미(남대문시장 상인): 물어만 보고 안 사요.
거의 가격조사만 하고 안 사는 편이죠.
⊙염희숙(서울 삼성동): 소득이 좀 줄었어요.
그래서 생활비도 줄일 겸 백화점 나올 거 시장에 나와서 장 보고...
⊙기자: 실제로 올 1분기 실질 국내 총소득은 지난해 1분기보다 2%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수출품 가격은 내린 반면 수입품 가격은 올라 그만큼 국내 소득이 해외로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생산보다 소득이 더 위축되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더욱 악화되었다는 얘기여서 불황의 골은 그만큼 더 깊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우선 이미 재원이 확보된 2조 3000억원보다 큰 규모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김진표(경제부총리): 추경편성을 지금 검토하고 있는데, 4억을 연내에 지출할 수 있는 그런 사업들을 찾아서 부처간에 실무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경기부양책이 가계부채 급증 속에 위축된 소비를 얼마나 살려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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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골 깊어져, 경제운용 계획 수정
    • 입력 2003-05-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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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경기를 두고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정하고 추경예산을 더 늘리는 등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유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비현장에서 느끼는 경기는 올 들어 악화되고 있는 각종 경제지표보다 더더욱 얼어붙어 있습니다. ⊙이승미(남대문시장 상인): 물어만 보고 안 사요. 거의 가격조사만 하고 안 사는 편이죠. ⊙염희숙(서울 삼성동): 소득이 좀 줄었어요. 그래서 생활비도 줄일 겸 백화점 나올 거 시장에 나와서 장 보고... ⊙기자: 실제로 올 1분기 실질 국내 총소득은 지난해 1분기보다 2%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수출품 가격은 내린 반면 수입품 가격은 올라 그만큼 국내 소득이 해외로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생산보다 소득이 더 위축되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더욱 악화되었다는 얘기여서 불황의 골은 그만큼 더 깊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우선 이미 재원이 확보된 2조 3000억원보다 큰 규모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김진표(경제부총리): 추경편성을 지금 검토하고 있는데, 4억을 연내에 지출할 수 있는 그런 사업들을 찾아서 부처간에 실무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경기부양책이 가계부채 급증 속에 위축된 소비를 얼마나 살려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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