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못해 먹겠다` 발언 논란

⊙앵커: 현 시국에 대한 심경을 토로한 노무현 대통령의 어제 발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서 발언은 오늘 화제거리가 됐습니다.
윤제춘 기자가 반응을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과 외국인 투자자의 불안을 초래하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성토했습니다.
밀면 밀리는 정권에서 누가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겠느냐, 대통령의 자업자득이다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영일(한나라당 사무총장): 대통령이 못 해 먹겠다는 나라에 국민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이며, 어떤 외국인이 이 나라에 투자를 하려 하겠습니까?
⊙기자: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불안해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대통령의 말은 국가 기능을 마비시킬 정도로 위험수준에 달한 집단행동에 대한 경고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석호(민주당 대변인): 이제 우리 사회도 매사를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풀어나가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기자: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 동안 오죽했으면 대통령이 그런 말까지 했겠느냐는 이해와 실망스럽다는 비판이 엇갈렸습니다.
⊙이금수(서울 아현동): 그렇게 대통령님이 말씀하시기까지는 속으로 많은 고충이 따랐으리라 생각이 되거든요.
⊙이은정(서울 합정동): 국정책임자로서 그렇게 쉽게 말할 부분은 아니지 않았나, 좀 가벼웠던 행동이 아니었나.
⊙기자: 네티즌들은 후보 때 자신감은 어디 갔나, 투표 잘못 했다는 질책도 했지만 힘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KBS뉴스 윤제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