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호텔도 ‘코로나 셧다운’…5성 호텔도 닫았다

입력 2020.03.23 (19:02) 수정 2020.03.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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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경제적 여파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넘어 기업들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특히 국내에서는 항공과 관광 업계부터 먼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5성급 호텔, 대기업 면세점, 항공사 등이 줄줄이 영업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그랜드워커힐서울.

한 달간 4백여 객실이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5성급 호텔 중에선 처음입니다.

호텔 측은 감염 예방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미 영업은 차질이 큽니다.

주요 호텔 7곳의 객실 이용률은 두 달 만에 70%에서 5%대로 떨어졌습니다.

중소 호텔들은 폐업까지 고려하는 상황.

비정규직 청소 직원 등은 일자리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주환/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 "(작은 호텔은)폐업을 해서 아예 그냥 문을 닫아버리고 실업급여를 받게 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 끝이 안 보인다는 게 힘들어하는 거죠."]

사람도 없이 철문만 내려졌습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입니다.

하루 매출이 백만 원을 밑도는 날이 속출하면서 지난 12일엔, 김포공항점이, 어제는 김해공항점이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김현구/롯데면세점 과장 : "지금 출국객이 160명, 150명 정도로 급감했기 때문에 저희는 휴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공항 면세점이 줄줄이 영업을 중단하며 무급휴직에 내몰리는 직원도 있습니다.

[OO 면세점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은 (무급휴직을)거부할 수 없고요. 동료는 하는데, 자기는 안 할 수 없고..."]

이스타 항공은 오늘 저녁 제주~김포 편을 끝으로 한 달간 국내선 운항도 중단했습니다.

대표이사는 정부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급여 지급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멈춘 항공사는 이스타가 처음.

그러나 다른 항공사도 시간 문제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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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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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호텔도 ‘코로나 셧다운’…5성 호텔도 닫았다
    • 입력 2020-03-23 19:03:46
    • 수정2020-03-23 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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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경제적 여파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넘어 기업들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특히 국내에서는 항공과 관광 업계부터 먼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5성급 호텔, 대기업 면세점, 항공사 등이 줄줄이 영업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그랜드워커힐서울.

한 달간 4백여 객실이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5성급 호텔 중에선 처음입니다.

호텔 측은 감염 예방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미 영업은 차질이 큽니다.

주요 호텔 7곳의 객실 이용률은 두 달 만에 70%에서 5%대로 떨어졌습니다.

중소 호텔들은 폐업까지 고려하는 상황.

비정규직 청소 직원 등은 일자리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주환/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 "(작은 호텔은)폐업을 해서 아예 그냥 문을 닫아버리고 실업급여를 받게 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 끝이 안 보인다는 게 힘들어하는 거죠."]

사람도 없이 철문만 내려졌습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입니다.

하루 매출이 백만 원을 밑도는 날이 속출하면서 지난 12일엔, 김포공항점이, 어제는 김해공항점이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김현구/롯데면세점 과장 : "지금 출국객이 160명, 150명 정도로 급감했기 때문에 저희는 휴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공항 면세점이 줄줄이 영업을 중단하며 무급휴직에 내몰리는 직원도 있습니다.

[OO 면세점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은 (무급휴직을)거부할 수 없고요. 동료는 하는데, 자기는 안 할 수 없고..."]

이스타 항공은 오늘 저녁 제주~김포 편을 끝으로 한 달간 국내선 운항도 중단했습니다.

대표이사는 정부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급여 지급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멈춘 항공사는 이스타가 처음.

그러나 다른 항공사도 시간 문제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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