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명 중 1명 사회적 격리…‘슬기로운 감금생활’ 백태

입력 2020.03.24 (06:24) 수정 2020.03.2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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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을 제한하는 행정 명령을 강화하면서 미국인 4명 가운데 1명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어 불안한 사회적 격리 조치, 미국인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슬기로운 감금생활 백태, 워싱턴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명의 고등학생들의 화음이 하나 둘 씩 어우러지면서 합창이 시작됩니다.

화상으로 연결됐지만 이들의 합창은 실제 공연과 다름이 없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우려로 합창 축제가 취소되자, 치노힐스 고등학생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녹음을 한 뒤 화상 공연을 완성했습니다.

자택 격리중인 이탈리아인들이 발코니에서 연주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동영상이 이들에게 영감을 줬습니다.

[드롭킥 머피/가수 : "너희들에게 다시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어. 당연히 노래 제목은 '갈 곳 없는'이지. 지금 우리가 딱 그 심정이잖아?"]

정기 공연을 취소한 가수들은 공연 장면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에 나섰습니다.

[크로 맥스/밴드 : "너희들 모두 고무장갑과 수술용 마스크를 썼으면 좋겠는데!"]

베를린 필하모니 홈페이지에선 무관중 연주가 진행중입니다.

누구나 무료로 접속해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클래식 팬들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격리가 본격화되면서 심리적 동요도 커지고 있는 상황, 현지 언론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전직 우주비행사들의 조언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있는 것이 우주를 탐험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라"]

외로움에, 가족들 간 마찰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힘이 되는 말들입니다.

[슈밋 : "우리는 카드게임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고요. 또 함께 TV쇼를 보면서 그냥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권고하는 15일 동안의 사회적 격리 조치가 끝난 뒤 다른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트윗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 사회적 격리 조치는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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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4명 중 1명 사회적 격리…‘슬기로운 감금생활’ 백태
    • 입력 2020-03-24 06:37:00
    • 수정2020-03-24 06: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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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을 제한하는 행정 명령을 강화하면서 미국인 4명 가운데 1명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어 불안한 사회적 격리 조치, 미국인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슬기로운 감금생활 백태, 워싱턴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명의 고등학생들의 화음이 하나 둘 씩 어우러지면서 합창이 시작됩니다.

화상으로 연결됐지만 이들의 합창은 실제 공연과 다름이 없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우려로 합창 축제가 취소되자, 치노힐스 고등학생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녹음을 한 뒤 화상 공연을 완성했습니다.

자택 격리중인 이탈리아인들이 발코니에서 연주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동영상이 이들에게 영감을 줬습니다.

[드롭킥 머피/가수 : "너희들에게 다시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어. 당연히 노래 제목은 '갈 곳 없는'이지. 지금 우리가 딱 그 심정이잖아?"]

정기 공연을 취소한 가수들은 공연 장면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에 나섰습니다.

[크로 맥스/밴드 : "너희들 모두 고무장갑과 수술용 마스크를 썼으면 좋겠는데!"]

베를린 필하모니 홈페이지에선 무관중 연주가 진행중입니다.

누구나 무료로 접속해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클래식 팬들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격리가 본격화되면서 심리적 동요도 커지고 있는 상황, 현지 언론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전직 우주비행사들의 조언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있는 것이 우주를 탐험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라"]

외로움에, 가족들 간 마찰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힘이 되는 말들입니다.

[슈밋 : "우리는 카드게임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고요. 또 함께 TV쇼를 보면서 그냥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권고하는 15일 동안의 사회적 격리 조치가 끝난 뒤 다른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트윗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 사회적 격리 조치는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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