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WHO의 당부 “젊은이들, 천하무적 아니다”

입력 2020.03.24 (10:36) 수정 2020.03.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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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에도 젊음과 건강을 과신하는 지구촌 일부 젊은이들은 여전히 모이기를 자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WHO가 젊은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미국의 유명 휴양지, 마이애미 해변입니다.

주변 상점과 레스토랑은 모두 폐쇄됐지만 봄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관광객들로 해변은 북적입니다.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해변을 폐쇄하고 통제선을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에이제이 딕스 : "대학생 바이러스는 여기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어떤 치료법도 없잖아요. 여기 있으나 집에 있으나 바이러스는 똑같이 있는 거잖아요."]

확산 세가 빨라지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당국의 이동자제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하자 식당과 술집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영업 금지령이 떨어지자 젊은이들은 도리어 "마지막 밤을 즐기자"며 술집으로 몰렸는데요.

문을 닫은 이후에도 거리는 북적였습니다.

[프랑스 르 투케 거주자 : "저에게 오늘은 인류가 종말이고, 슬픈 날입니다. 술집에서 축하하고 싶었는데,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어요. 프랑스 정부가 국경도 폐쇄하고 모든 상점이 운영 중지된다는 걸 알았죠."]

독일 베를린 공원 등에서는 젊은이들이 모여 이른바 '코로나 파티'를 즐겼습니다.

클럽과 술집의 영업이 금지되자 장소를 바꿔 여흥을 즐기는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폴/독일 학생 :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건 나쁘지만 날씨가 아주 좋잖아요. 겨울이 끝나고 이제 외출을 즐길 수 있다고요."]

당국은 사태에 둔감한 젊은이들에게 젊은 층도 노년층 못지않게 코로나19로 인해 위중해질 수 있다며 경고를 던졌습니다.

[라스 샤드/독일 감염의학 연구소 부의장 : "코로나 파티를 즐지기 말고 집에서 머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주십시요."]

세계보건기구도 젊은이들에게 특별 메시지를 발표했는데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오늘 저는 젊은이들에게 전할 말이 있습니다.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닙니다. 코로나19는 당신을 몇 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할 수도 있고 심지어 당신을 숨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언론들도 일제히 젊은 층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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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WHO의 당부 “젊은이들, 천하무적 아니다”
    • 입력 2020-03-24 10:41:47
    • 수정2020-03-24 10:52:21
    지구촌뉴스
[앵커]

코로나19 확산에도 젊음과 건강을 과신하는 지구촌 일부 젊은이들은 여전히 모이기를 자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WHO가 젊은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미국의 유명 휴양지, 마이애미 해변입니다.

주변 상점과 레스토랑은 모두 폐쇄됐지만 봄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관광객들로 해변은 북적입니다.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해변을 폐쇄하고 통제선을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에이제이 딕스 : "대학생 바이러스는 여기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어떤 치료법도 없잖아요. 여기 있으나 집에 있으나 바이러스는 똑같이 있는 거잖아요."]

확산 세가 빨라지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당국의 이동자제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하자 식당과 술집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영업 금지령이 떨어지자 젊은이들은 도리어 "마지막 밤을 즐기자"며 술집으로 몰렸는데요.

문을 닫은 이후에도 거리는 북적였습니다.

[프랑스 르 투케 거주자 : "저에게 오늘은 인류가 종말이고, 슬픈 날입니다. 술집에서 축하하고 싶었는데,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어요. 프랑스 정부가 국경도 폐쇄하고 모든 상점이 운영 중지된다는 걸 알았죠."]

독일 베를린 공원 등에서는 젊은이들이 모여 이른바 '코로나 파티'를 즐겼습니다.

클럽과 술집의 영업이 금지되자 장소를 바꿔 여흥을 즐기는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폴/독일 학생 :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건 나쁘지만 날씨가 아주 좋잖아요. 겨울이 끝나고 이제 외출을 즐길 수 있다고요."]

당국은 사태에 둔감한 젊은이들에게 젊은 층도 노년층 못지않게 코로나19로 인해 위중해질 수 있다며 경고를 던졌습니다.

[라스 샤드/독일 감염의학 연구소 부의장 : "코로나 파티를 즐지기 말고 집에서 머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주십시요."]

세계보건기구도 젊은이들에게 특별 메시지를 발표했는데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오늘 저는 젊은이들에게 전할 말이 있습니다.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닙니다. 코로나19는 당신을 몇 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할 수도 있고 심지어 당신을 숨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언론들도 일제히 젊은 층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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