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중국·일본, 두 자릿수 신규 확진…사실은?

입력 2020.03.25 (18:10) 수정 2020.03.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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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42만 명을 넘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매일 폭증하고 있는데, 아시아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유가 뭔지,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중국 얘기부터 해 볼까요? 현재 중국 누적 확진자 수, 얼마나 되나요?

[답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오늘 0시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를 발표했는데요.

8만 천2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중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리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연일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22일과 어제는 확진자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우한을 포함해 중국 내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0명, 한 명도 없었다는 얘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중국이 이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답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그런데요,

이 통계를 믿을 수 있느냐는 의혹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우한시에 아직 의심환자가 많다는 자국민의 폭로성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는데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내 무증상 환자가 4만 3천여 명에 달한다며, 이들이 모두 공식 통계에서 빠져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들 무증상 환자를 합하면 중국 누적 확진자가 12만 4천여 명으로 늘어납니다.

중국 보건당국이 무증상 환자를 통계에 넣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답변]

우한시 보건당국이 어제 입장을 내놨는데요.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격리 기간 증상이 나타나야만, 확진자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 WHO는 증상이 없더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확진자로 판단합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국제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20일, 무증상 자가 전체 감염자의 60%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 "증상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상태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많은 사람과 함께 있었지만, 우리는 증상이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현재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자국 내 통제는 풀고 있는데요.

후베이 성은 오늘 0시를 기준으로 봉쇄 조치가 해제됐고, 우한 지역 또한 내달 8일, 다른 도시로 가는 이동 제한령이 풀릴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유입 환자가 늘고 있는데, 후베이 성 주민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진다, 우려가 좀 되네요.

그런데 일본에서도 이 확진자 공식 집계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면서요?

[답변]

네, 지난 20일, 일본 오사카부 지사가 자신의 SNS에 일본 후생노동성 내부 자료를 공개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오사카부와 효고 현 지역 감염자가 3천 명 넘게 급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일본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감염 사례를 제외하고 천백여 명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패턴이 일관되지 않고, 들쑥날쑥합니다.

[앵커]

중국의 확진자 추이와 비교해봐도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겠네요.

이렇게 편차가 심한 이유, 뭔가요?

[답변]

외신들은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23일까지 일본에서 이뤄진 검사는 약 2만 4천 건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제까지 35만여 건의 검사를 마쳤습니다.

그간,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 때문에 일부러 검사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왔죠.

하지만 팬데믹에, 도쿄 올림픽은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앵커]

전쟁이 아닌 감염병으로 올림픽이 미뤄진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그만큼 지금 상황이 심각하다는 거겠죠.

김희수 아나운서, 수고하셨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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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5 18:17:00
    • 수정2020-03-25 18: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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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42만 명을 넘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매일 폭증하고 있는데, 아시아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유가 뭔지,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중국 얘기부터 해 볼까요? 현재 중국 누적 확진자 수, 얼마나 되나요?

[답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오늘 0시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를 발표했는데요.

8만 천2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중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리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연일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22일과 어제는 확진자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우한을 포함해 중국 내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0명, 한 명도 없었다는 얘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중국이 이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답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그런데요,

이 통계를 믿을 수 있느냐는 의혹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우한시에 아직 의심환자가 많다는 자국민의 폭로성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는데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내 무증상 환자가 4만 3천여 명에 달한다며, 이들이 모두 공식 통계에서 빠져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들 무증상 환자를 합하면 중국 누적 확진자가 12만 4천여 명으로 늘어납니다.

중국 보건당국이 무증상 환자를 통계에 넣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답변]

우한시 보건당국이 어제 입장을 내놨는데요.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격리 기간 증상이 나타나야만, 확진자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 WHO는 증상이 없더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확진자로 판단합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국제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20일, 무증상 자가 전체 감염자의 60%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 "증상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상태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많은 사람과 함께 있었지만, 우리는 증상이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현재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자국 내 통제는 풀고 있는데요.

후베이 성은 오늘 0시를 기준으로 봉쇄 조치가 해제됐고, 우한 지역 또한 내달 8일, 다른 도시로 가는 이동 제한령이 풀릴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유입 환자가 늘고 있는데, 후베이 성 주민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진다, 우려가 좀 되네요.

그런데 일본에서도 이 확진자 공식 집계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면서요?

[답변]

네, 지난 20일, 일본 오사카부 지사가 자신의 SNS에 일본 후생노동성 내부 자료를 공개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오사카부와 효고 현 지역 감염자가 3천 명 넘게 급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일본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감염 사례를 제외하고 천백여 명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패턴이 일관되지 않고, 들쑥날쑥합니다.

[앵커]

중국의 확진자 추이와 비교해봐도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겠네요.

이렇게 편차가 심한 이유, 뭔가요?

[답변]

외신들은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23일까지 일본에서 이뤄진 검사는 약 2만 4천 건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제까지 35만여 건의 검사를 마쳤습니다.

그간,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 때문에 일부러 검사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왔죠.

하지만 팬데믹에, 도쿄 올림픽은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앵커]

전쟁이 아닌 감염병으로 올림픽이 미뤄진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그만큼 지금 상황이 심각하다는 거겠죠.

김희수 아나운서,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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