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빨간 불’…숙박음식·여행업 7만 명 감소

입력 2020.03.31 (19:02) 수정 2020.03.3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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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지표에서도 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 첫 고용지표가 나왔는데요.

숙박음식과 여행업에서만 종사자수가 7만 명 가까이 줄었고, 영세업체의 타격이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이 주로 찾던 한 호텔.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다음 달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직원들도 덩달아 일을 쉬게 됐습니다.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다 쉬고 있거나 공부하거나 거의다 그렇게 할 거에요 아마 채용 시장마저 얼어 붙어서 직원들도 거의 무급 휴가 보내는 판국에."]

이같은 숙박음식업과 여행업의 지난달 종사자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공연을 포함한 예술스포츠서비스업도 6천 명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으론 2월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천848만 8천 명.

지난해보다 0.9% 증가에 그쳤습니다.

역대 최저칩니다.

규모가 작은 사업체의 타격이 컸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선 종사자수가 2.3% 늘었지만, 영세사업체가 상당수인 300인 미만에선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직장에 들어간 사람보다 나온 사람이 14만 명이나 많아진 것도 위기 신호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감염병 위기 경보가 1월 27일 '경계'로, 2월 23일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사업체 고용 지표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청자는 10만 7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상황.

앞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 지표가 더 악화할 걸로 보여 고용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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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지표 ‘빨간 불’…숙박음식·여행업 7만 명 감소
    • 입력 2020-03-31 19:04:52
    • 수정2020-03-31 19: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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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지표에서도 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 첫 고용지표가 나왔는데요.

숙박음식과 여행업에서만 종사자수가 7만 명 가까이 줄었고, 영세업체의 타격이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이 주로 찾던 한 호텔.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다음 달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직원들도 덩달아 일을 쉬게 됐습니다.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다 쉬고 있거나 공부하거나 거의다 그렇게 할 거에요 아마 채용 시장마저 얼어 붙어서 직원들도 거의 무급 휴가 보내는 판국에."]

이같은 숙박음식업과 여행업의 지난달 종사자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공연을 포함한 예술스포츠서비스업도 6천 명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으론 2월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천848만 8천 명.

지난해보다 0.9% 증가에 그쳤습니다.

역대 최저칩니다.

규모가 작은 사업체의 타격이 컸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선 종사자수가 2.3% 늘었지만, 영세사업체가 상당수인 300인 미만에선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직장에 들어간 사람보다 나온 사람이 14만 명이나 많아진 것도 위기 신호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감염병 위기 경보가 1월 27일 '경계'로, 2월 23일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사업체 고용 지표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청자는 10만 7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상황.

앞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 지표가 더 악화할 걸로 보여 고용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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