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한파’ 현실로…숙박음식·여행업 6만 5천 명 감소

입력 2020.04.01 (09:53) 수정 2020.04.01 (0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지표에서도 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 첫 고용지표가 나왔는데요.

숙박음식과 여행업에서만 종사자수가 7만 명 가까이 줄었고, 영세업체의 타격이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낮의 서울 명동.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호텔에는 임시휴업 안내문이 내걸렸고, 상가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일터를 떠난 직원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OO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다 쉬고 있거나 공부하거나 거의 다 그렇게 할 거예요 아마. 직원들도 거의 무급 휴가 보내는 판국에…."]

코로나19 한파에 가장 먼저 얼어붙었던 숙박음식업과 여행업.

타가실제 통계로 나타났습니다.

2월 말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6만 5천 명 줄었습니다.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전체로 봐도, 종사자 증가 폭이 16만 3천 명, 1년 전보다 0.9%에 그쳤습니다.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칩니다.

대구, 경북, 경남은 6천 명이 하던 일을 그만뒀습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감염병 위기 경보가 1월 27일 '경계'로, 2월 23일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사업체 고용 지표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작을수록, 타격이 컸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3% 늘었지만, 영세사업체가 상당수인 300인 미만에선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직장에 들어간 사람보다 나온 사람이 14만 명 많아진 것도 위기 신호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를 정부의 정책으로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총고용을 보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2월은 시작일 뿐, 정부도 "코로나19의 일자리 영향은 더욱 광범위한 계층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용 한파’ 현실로…숙박음식·여행업 6만 5천 명 감소
    • 입력 2020-04-01 09:56:43
    • 수정2020-04-01 09:59:48
    930뉴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지표에서도 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 첫 고용지표가 나왔는데요.

숙박음식과 여행업에서만 종사자수가 7만 명 가까이 줄었고, 영세업체의 타격이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낮의 서울 명동.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호텔에는 임시휴업 안내문이 내걸렸고, 상가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일터를 떠난 직원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OO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다 쉬고 있거나 공부하거나 거의 다 그렇게 할 거예요 아마. 직원들도 거의 무급 휴가 보내는 판국에…."]

코로나19 한파에 가장 먼저 얼어붙었던 숙박음식업과 여행업.

타가실제 통계로 나타났습니다.

2월 말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6만 5천 명 줄었습니다.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전체로 봐도, 종사자 증가 폭이 16만 3천 명, 1년 전보다 0.9%에 그쳤습니다.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칩니다.

대구, 경북, 경남은 6천 명이 하던 일을 그만뒀습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감염병 위기 경보가 1월 27일 '경계'로, 2월 23일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사업체 고용 지표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작을수록, 타격이 컸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3% 늘었지만, 영세사업체가 상당수인 300인 미만에선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직장에 들어간 사람보다 나온 사람이 14만 명 많아진 것도 위기 신호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를 정부의 정책으로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총고용을 보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2월은 시작일 뿐, 정부도 "코로나19의 일자리 영향은 더욱 광범위한 계층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