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아에게 소리를 찾아주자

입력 2003.05.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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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술만 하면 청각장애를 고칠 수 있는 어린이가 4만 7000명이나 됩니다.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살인 수민이는 요즘 뒤늦은 말 배우기에 한창 바쁩니다.
⊙인터뷰: 드라이소리? 아, 고양이소리?
⊙기자: 선천적인 난청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다가 지난해 인공 달팽이관 이식 수술을 받고 난청을 치료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병을 알았던 4살 광희도 인공 달팽이관을 이식한 뒤 어린이집 생활이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이경희(어린이집 원장): 친구들하고 많이 좀 떠들어요, 이제는. 얘기를 많이 하고 싶어 해요.
⊙기자: 이처럼 말초 청각신경 이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어린이들은 4만 7000여 명.
이들에게는 가능한 빨리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해 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여상원(강남성모병원 이비인후과장): 못 듣게 되면 말을 배우지 못하게 되고 언어장애가 남게 되는데요.
수술을 빨리 할수록 언어장애의 후유증이 적게 되고...
⊙기자: 수민이와 광희 등 세 명은 서초구청과 한 대학병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수술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2000만원이 훨씬 넘는 수술비 때문에 선뜻 수술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유미(수민 양 어머니): 수민이한테 다 이걸 퍼부어야 되나, 모든 것 다 가진 걸 다 해야 되나...
가지고 되려나...
⊙기자: 소리를 되찾을 수 있는데도 가난 때문에 꿈과 희망을 잃는 어린이들, 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주는 일은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책임져야 할 몫입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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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각장애아에게 소리를 찾아주자
    • 입력 2003-05-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술만 하면 청각장애를 고칠 수 있는 어린이가 4만 7000명이나 됩니다.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살인 수민이는 요즘 뒤늦은 말 배우기에 한창 바쁩니다. ⊙인터뷰: 드라이소리? 아, 고양이소리? ⊙기자: 선천적인 난청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다가 지난해 인공 달팽이관 이식 수술을 받고 난청을 치료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병을 알았던 4살 광희도 인공 달팽이관을 이식한 뒤 어린이집 생활이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이경희(어린이집 원장): 친구들하고 많이 좀 떠들어요, 이제는. 얘기를 많이 하고 싶어 해요. ⊙기자: 이처럼 말초 청각신경 이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어린이들은 4만 7000여 명. 이들에게는 가능한 빨리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해 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여상원(강남성모병원 이비인후과장): 못 듣게 되면 말을 배우지 못하게 되고 언어장애가 남게 되는데요. 수술을 빨리 할수록 언어장애의 후유증이 적게 되고... ⊙기자: 수민이와 광희 등 세 명은 서초구청과 한 대학병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수술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2000만원이 훨씬 넘는 수술비 때문에 선뜻 수술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유미(수민 양 어머니): 수민이한테 다 이걸 퍼부어야 되나, 모든 것 다 가진 걸 다 해야 되나... 가지고 되려나... ⊙기자: 소리를 되찾을 수 있는데도 가난 때문에 꿈과 희망을 잃는 어린이들, 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주는 일은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책임져야 할 몫입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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