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 죽음의 질주, 시속 200km

입력 2003.05.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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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죽음의 질주를 일삼는 과속차량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개가 자욱한 고속도로를 차량들이 무서운 속도로 질주합니다.
과속차량을 단속하는 감시카메라 앞으로 외제차 한 대가 눈깜짝할 사이 사라집니다.
시속 203km입니다.
잠시 뒤에는 또 다른 승용차가 시속 191km를 기록했습니다.
제한속도는 110이지만 시속 140km 이상 달리는 게 예사입니다.
⊙박정훈(안산시 본오동): 길이 너무 단조롭고 계속 일직선이니까 자꾸 졸리거든요.
그러니까 졸리니까 졸지 않으려고 더 밟게 돼요.
⊙기자: 이 무인 단속카메라 1대가 하루 5시간 동안 적발하는 과속 차량은 평균 8, 90대 정도에 이릅니다.
이렇게 과속을 일삼지만 서해안 고속도로는 다른 고속도로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바닷가라 수시로 안개가 끼고 물기가 잘 증발하지 않는 교량도 500곳이 넘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제동을 걸어도 차량이 미끄러지기가 쉽습니다.
⊙서창석(서해안고속도로 순찰대): 서해안 고속도로는 도로망이 직선에 가까울 정도로 원활하게 뚫려있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은 주의를 태만히 할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는 지난 1년 동안 500건의 사고가 일어나 7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로 여건이 좋지 않다는 88고속도로보다 사고가 네 배나 많이 나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요구됩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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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고속도로 죽음의 질주, 시속 200km
    • 입력 2003-05-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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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죽음의 질주를 일삼는 과속차량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개가 자욱한 고속도로를 차량들이 무서운 속도로 질주합니다. 과속차량을 단속하는 감시카메라 앞으로 외제차 한 대가 눈깜짝할 사이 사라집니다. 시속 203km입니다. 잠시 뒤에는 또 다른 승용차가 시속 191km를 기록했습니다. 제한속도는 110이지만 시속 140km 이상 달리는 게 예사입니다. ⊙박정훈(안산시 본오동): 길이 너무 단조롭고 계속 일직선이니까 자꾸 졸리거든요. 그러니까 졸리니까 졸지 않으려고 더 밟게 돼요. ⊙기자: 이 무인 단속카메라 1대가 하루 5시간 동안 적발하는 과속 차량은 평균 8, 90대 정도에 이릅니다. 이렇게 과속을 일삼지만 서해안 고속도로는 다른 고속도로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바닷가라 수시로 안개가 끼고 물기가 잘 증발하지 않는 교량도 500곳이 넘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제동을 걸어도 차량이 미끄러지기가 쉽습니다. ⊙서창석(서해안고속도로 순찰대): 서해안 고속도로는 도로망이 직선에 가까울 정도로 원활하게 뚫려있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은 주의를 태만히 할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는 지난 1년 동안 500건의 사고가 일어나 7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로 여건이 좋지 않다는 88고속도로보다 사고가 네 배나 많이 나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요구됩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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