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조치 성공?…확진자 나와도 접촉자 ‘0명’

입력 2020.04.02 (07:36) 수정 2020.04.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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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선제적 조치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입국자들이 지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일단 격리한 뒤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겁니다.

보도에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영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20대 여성 A씨.

입국자 전용 KTX 편으로 광주송정역에 도착하자마자, 광주시가 준비한 별도 버스를 타고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했습니다.

격리생활 사흘째 되는 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접촉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생활치료센터에 격리하지 않았다면…접촉자들은 검사와 함께 격리 등의 조치를 했어야 할 것입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정부 방침에 앞서 행정명령을 통해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는 전원 시설에 격리한 뒤 검사하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에 들어간 뒤 추후 검사를 받도록 한 정부 지침보다 강력한 조치입니다.

광주시에서는 이 같은 조치 후에 입국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접촉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라남도도 어제(1일)부터 해외 입국자를 나주역 또는 순천역에 내리게 하고, 임시 시설로 보내 격리한 뒤 검사하고 있습니다.

[김영록/전라남도지사 : "입소 기간 3일 이내에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해 양성인 경우 치료시설로 이송하고…"]

자치단체 차원의 선제적 조치지만, 일부 입국자의 경우 반발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시설 격리를 거부하는 경우 고발 조치하고, 향후 확진 시 모든 비용을 당사자에게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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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제적’ 조치 성공?…확진자 나와도 접촉자 ‘0명’
    • 입력 2020-04-02 07:37:21
    • 수정2020-04-02 08: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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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선제적 조치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입국자들이 지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일단 격리한 뒤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겁니다. 보도에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영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20대 여성 A씨. 입국자 전용 KTX 편으로 광주송정역에 도착하자마자, 광주시가 준비한 별도 버스를 타고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했습니다. 격리생활 사흘째 되는 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접촉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생활치료센터에 격리하지 않았다면…접촉자들은 검사와 함께 격리 등의 조치를 했어야 할 것입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정부 방침에 앞서 행정명령을 통해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는 전원 시설에 격리한 뒤 검사하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에 들어간 뒤 추후 검사를 받도록 한 정부 지침보다 강력한 조치입니다. 광주시에서는 이 같은 조치 후에 입국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접촉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라남도도 어제(1일)부터 해외 입국자를 나주역 또는 순천역에 내리게 하고, 임시 시설로 보내 격리한 뒤 검사하고 있습니다. [김영록/전라남도지사 : "입소 기간 3일 이내에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해 양성인 경우 치료시설로 이송하고…"] 자치단체 차원의 선제적 조치지만, 일부 입국자의 경우 반발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시설 격리를 거부하는 경우 고발 조치하고, 향후 확진 시 모든 비용을 당사자에게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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